언제부터 영주 부석사가 그리워서 택일만 하고 있었는데 사과꽃도 피었다니 가봐야 겠다는 심산으로 움직입니다..
영주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조금 일찍 집을 나서야함에도 불구하고 뭉기적대다가 아홉시 반이 넘어 출발을 합니다..일 전에 갔다가 못먹고 돌아 온 순흥묵집을 갑니다..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장사를 안한다네요..겨우 저녁 일곱시 인데..그래서 오늘은 점심으로 먹으려 갑니다..
부산을 나와 부산~대구 민자고속도로 타고 가다 경부선으로 갈아타고 다시 서대구I/C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바꿔타고 영주톨게이트로 나옵니다..영주로 들어 와 부석사도는 소수서원 이정표를 보고 열심히 가다보면 순흥이란 이정표도 같이 보입니다..그러면 순흥읍내에 들어오면 다 온게지요..금방 "순흥묵집"을 찾게 됩니다..
순흥묵집에선 태평초를 주문을 합니다..이 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메뉴 인 것 같네요..태평초란게 알고보면 별 거 아닙니다..ㅎㅎ 김치찌게에 묵을 넣어 끓인 것 이지요..근데 이게 은근히 좋습니다..원츄리무침도 좋구 취나물도 좋구..태평초는 더욱 좋고..태평초 한냄비에 일만오천원 밥두공기 각 일천원씩 도합 일만칠천원으로 해결합니다..
원추리무침...
태평초..김치찌게에 묵을 올려 놓았네요..
이제 부석사로 갑니다..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길을 찾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가는 길에 소수서원도 선비촌도 모두 패스합니다..그리고 부석사에 도착합니다..주차료 삼천원 지불하고 부석사 관람비 천이백원 냅니다..마님께선 신도증 이란 게 있어 대한민국 모든 절 프리패쓰 입니다..제껀 없습니다..만들어 준다는 거 싫다 했습니다..절을 갈 때마다 한소리 듣습니다..이자묵지도 않고 머라 합니다..ㅎㅎ
부석사로 올라가는 길이 좋습니다..은행나무는 이제 잎이 막 올라 와 연두색을 띄는 게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올라가는 길 주위엔 사과밭인데 아직 만개는 안했지만 군데군데 피어있는 사과꽃이 보기가 좋네요..그 사과밭 울타리는 전부 탱자나무네요..철조망보다는 훨씬 운치가 있네요..가시가 많은 탱자나무..참 오랫만에 봅니다..
올라가는 길 지천으로 야생화며 배꽃이며 사과꽃이면 온통 주변이 고운 연두색입니다..부석사 무량수전 앞 마당에서 보는 경치는 너무 시원합니다..절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거 지만 옛날의 스님들은 참으로 안목이 뛰어난 분들이란 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ㅎㅎ주제넘게..ㅎ
사과꽃...
무량수전 앞에서 내려다 본 풍경..
배꽃...
부석사구경을 마치고 영월서부시장으로 갑니다..늘 하던 일 이지만 서부시장가서 반대떡 사가지고 오는 일 입니다..물론 녹두를 갈아서 집에서 부쳐먹어도 충분히 좋겠지만..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요..부석사를 나와 봉화로 들어 와 춘양을 지나다 보니 봉화~울진 간 국도가 전부 연결이 됐네여..시간이 많이 단축이 되겠네요..ㅎ 아무튼 봉화에서 춘양을 지나 영월로 찾아갑니다..
영월 청령포를 갔더니만 그만 보트운행을 하지 않군요..이런 다섯시에 마친딥니다..이런 십여미터 되는 거리의 나룻배를 타보지 못하고 그 안을 볼 수없다니 아쉬움을 달래고 서부시장으로 갑니다..영월터미널 앞에 있는 서부시장이지요..시장 밑으로 주차장도 있습니다..주차를 하고 가세요..ㅎㅎ
청령포..단종이 유배 된 곳 이라네요..
영월서부시장 한바퀴 돕니다..참두릅이 눈에 젤로 많이 보이네요..먼저 출출함을 달래려 배추전과 김치전그리고 메밀전병을 주문하고 거기다 콧등치기 까지 주문을 합니다..맛있습니다..마님이 더 드시겠다는 것을 말립니다..빈대떡도 있고 수수팥떡도 있고 더구나 곧 저녁도 먹어야 합니다..
이제 영월빈대떡으로 가서 빈대떡을 삽니다..가격이 올랐네요..수수팥떡은 가격이 안오른 대신 팥이 줄었군요..빈대떡 10장과 수수팥떡 5개를 사서 가지고 갑니다..빈대떡은 석장에 오천원 수수팥떡은 하나에 천원 입니다..ㅎ
맨아래가 배추전,고위가 김치전,맨위는 메밀전병..
빈대떡...
수수팥떡..
콧등치기..옥수수로 만든 국수,,
이제 저녁을 먹으러 제천으로 갑니다..영월에서 제천이야 삼십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지요..제천은 늘 지나가기만 하는 곳이라 일부러 저녁을 먹으러 가는겁니다..약초밥상으로 유명한 "대보명가"를 갑니다..늘 먹어왔던 한정식과는 많이 다른 상차림 입니다..약초가 많네요..특히 에피타이저로 나왔던 쑥전..이거 정말 좋았습니다..여자용 밥물이 틀리고 남자용 밥물이 틀려서 밥맛도 약간은 다릅니다..
약초밥상 일인분에 구천원 입니다..가격도 무척 겸손 합니다...영월에서 배가 불러 갔지만 깨끗이 그릇들을 비웁니다..그만큼 좋았겠지요..이젠 집으로 가야지요..
여성용 돌솥밥..당귀 달인 물로 지었다네요..
남성용 돌솥밥...
아주 쫗았던 쑥전..
제천에서 끝난 시간이 오후 8시 30분 이네요..열심히 달리면 12시 전에 도착하겠지요..중앙고속도로로 차를 올려 출발을 합니다..이런 피곤 했던 모양입니다..청도휴게소에서 한시간쯤 눈을 붙인 모양이네요..
집에 도착하니 한시 구만요...조금 늦게 출발해서 시간을 지체했고 부석사에서 약간 시간을 지체 했고 그래서 조금 더 귀가가 늦어졌지만 보람찬 하루 였습니다..
첫댓글 부석사에서 풍기로 단양으로 가는 것도 좋은데요... 영주 가시면 중앙분식 쫄면을..ㅋㅋㅋ풍기에서는 생강도너츠를... 추천합니다..
정말 생강도너츠 한번 꼭 먹어봐야겠구나..저렇게 강추를 하니..ㅎ
스테미너에 좋대요..ㅋㅋㅋ
영주 중앙분식을 우찌 아실까요?^^ 혹시 영주분?ㅋㅋ
식도락 여행이 취미랍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중앙분식에서 미팅도 하곤 했는데..^^ 갑자기 고향에 가고 싶네요..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안양루 절마당에서 바라보는 그 첩첩이 보이는 소백산의 그림같은 산들이 너무나 보고싶네요... 언제 또 가보누~~ ㅡ,.ㅡ;
내는 보고 왔네요,,그림도 올맀네요..첫작품이네요..그림은 못 봤지요..ㅎ
쪼매난 눈 아무리 벌시뜨가 봐도 안 빕니더... 오데 사진이 있단 말씸인교~ ㅡ,.ㅡ;
그라몬 내눈에만 뵈나..내눈도 쪼매난데..안 비나..난 비는데..
저도 이번 주 쉬었는데, 홀로 그냥 여행 가고 싶었는데..^^..딸린 식솔이...ㅋㅋㅋ..행복하십시오..^^
오랫만이네요..자주 좀 봅시다..ㅎㅎ
김치메밀전병이네요~저는 영월에서 전화주문해서 택배로받아서 먹는답니다~완전 맛나요.ㅎㅎ 저도 고향이 영월인데 여행가고싶네요~ㅎ
그렇군요..택배로 받아도 되지만 굳이 올라가서 사가지고 옵니다..ㅎ 그냥 댕기는 재미로요..ㅎ 일년에 두번 쯤 갑니다..ㅎ
'부석'이란 바위는 보셨는지요? 부석사 올라가는 계단이 3번이 있어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하데예...청령포- 단종의 유배지...천혜의 유배지이죠? 장릉이 옆에 있기도 한 것 같은데...
못봤네요..담에 갈 때는 꼭 찾아보겠습니다..부석사는 가끔 보고 싶어서 갑니다..장릉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요..차로 5분여 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