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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나들길 정기걷기가 있는 계사년 송년도보가 있던 날 강화터미널서 나들벗님들 함께 가야하는데
강화나들길 제 1코스인 첫 길 ㅡ 심도역사 문화의 길이 우여곡절끝에 3번째 그 여정을 변경하여 걷게되는 변화의 질곡속을 같이하지 못하고 오전은 첫 루트였던 이제는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고
점심 후 연미정에서 강화대교까지의 여정 나들벗님들 함께 걸었읍니다. 그 여정 길따라 기록삼아 여기 심도기행에 단 한사람이지만 자신의 의견에 따른 걸음 어쩌면 나들길을 걷는다기보다 자신의 가슴복판을 걷는다는게 더 적절하다싶은 들풀님의 행보 3부로 나누어 따라가 봅니다.
봄 4월이면 이곳은 벗꽃 지천으로 피어 향기롭지만 지금은 겨울의 한 복판 읍내는 잔설의 혈구 여산정 저멀리 아름답군요.
엊저녁은 넘 늦은 시각이어서 이 날 아침결 들풀님께 전화를 넣었어요. 몇시에 출발하시느냐고?
출발시간보다 이십분 제가 늦었는데 그래도 천천이 올라오라시며 기다려 주신 들풀님을 예서 뵈었네요. " 처음 뵙겠읍니다. 전화한 사람이고 늦어 죄송합니다" 인사 여쭙고
오솔길로 길게 난 물길바람길 가는 길을 바라보며 저곳에 몽피샘은 잘 지내는지 왼쪽 저어새에게 물어보며 약수터로 향하는데
문득 여중시절 이곳엔 망원경으로 100원 넣고 이북을 바라보던 기억들 어제인듯 떠 올라 격세지감을 느끼며 이제는 나무들에 가려 보이지않는 이북을 나목의 틈새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오늘은 " 강화산업단지는 생명과 미래에 대한 테러행위입니다" 란 피켓을 등뒤에 걸머멘 길손을 따라 나들걸음을 옮기며 아 저 등뒤엔 나들배너 칼라풀 멋지게 걸려있어야하는 자리인데.. 하는 먹먹함에 울컥 이런 문귀는 상상도 해 본적없어 제 홀로 당혹스러웠죠. 보는 이 하나 없음에도.
확~ 잡아 떼 버리고픈 맘 목젖까지 올라오는데 ... 손가락하나 뻗어보지도 못하고 그래도 힘내어 갔어요.
몇걸음 옮기노라니 아무일없는 어르신들 북산 약수터 산책중 물도 길어오시는 모습 마주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르신" 신년인사 여쭈며 오읍약수터도 지나고
소나무숲에서 등운동중이신 산책객도 지나치며
정겨운 나들리본과도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이시각이면 우리 나들 송년걷기 식구들은 어디쯤 가고 계실지? 삼삼오오 두런도란 얼마나 행복한 웃음속에 정답게들 걷고 계실까 보고싶어집니다. 그러나 오늘은
나들기둥옆을 막 지나고있는 이 분 한때는 갯벌센터에서 근무하셨고 지금은 습지교육원에서 근무중이 시라는 이 들풀님을 따라 갑니다.
대월초등학교로 가던 나들 1코스는 이제 이런 민가를 지나
대산침례교회 언덕을 너머
총길이 3.44Km 교동연륙교로 가는 길 공사가 한창인 대산2리 옛 마을회관터 자리를 우회하여
이렇게 산길로 변경이 되었읍니다.
이 길은 소산리와 돌무리 아이들이 지름길삼아 읍내로 북문을 넘기위해 가던 숲길이자 마을어른들 산책길이기도 한데 이젠 나들 1구간이 되었다고...
그렇게 나들 1코스는 특히나 길은 라이브여서 늘 생동하는 변화를 몰고오기도 한단것을 반증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대산 2리에서 월곳 선악골로 넘어가는 산을 뻥 뚫은 길을 오릅니다.
오른편엔 산업단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화~ 강화도로현장 안내판이 있군요.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던(오래전 사우디 건설 붐일던 시절 외화를 벌어들이던..) 현대건설의 작업허가서!!!
길 끝엔 멀리 김포 문수산이 새끼손톱만큼 시야로 들어오고...
이렇게 산길이 나기전 이 능선으론 소산리와 돌무리 대묘골 아이들이 책보 어깨에 들러메고 깜장 고무신 신고 대월국민학교로 다니던 준 능선 신작로길이 있었지요. 그 산길에서 솔방울 주워 겨울 난로에 불피우기위해 한포대씩 줍기도 했었으며 송충이 잡는다고 공부시간에 솔밭을 헤치며 송충이 징그러 엉엉 울며 못 잡겠다고 으악대던 아이들 선생님 팔에 매달리기도 했던 시골 학교가는 길
강화장날이면 머리에 대광주리인 엄마들이 머리에 이는것으로는 모자라 무명보자기에 올망졸망 장에 가실적엔 쌀 몇되박 머리에 이고 가 웃장터에 가 팔고 돌아오는 길이면 생굴이며 조기등등 먹거리에 참빗도 사고 얼레빗도 사고 참빗은 머리에 이가 있는 아이들이 당시엔 많았거든요. 암튼 아이들 새옷도 사고 엄마들은 저녁지으러 집으로 가던 길이 이 능선에 있더랬어요.
저녁이면 여기저기 밥짓는 연기 골안개로 휘감기던 그 시절엔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지금은 이렇게 건설의 역군들 힘찬 행보 먼지를 날리는 덤프트럭들 연신 언덕을 넘으며 중성길을 향해 가는군요. 차창을 사이에 두고 목례를 합니다. 아저씨들은 흰 이를 보이시며 손을 흔들어 화답하기도하고 누구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기도 ㅡ
언덕배기 위에선 낙엽 바스락소리 고라니일까요? 꿩 혹은 산비둘기 발자국소리일까요?
공사 차량들 소리 사이로 들풀님의 발자국소리가 야생의 동물들 낙엽소리속으로 뒤섰여 듭니다.
뒤돌아본 거기 또 한대의 덤프가 올라오고 있군요.
강화내성인 고려궁성곽길 그리고 저 앞에 보이는 구간은 중성길 중 일부구간 강화외성은 지금 48국도 북쪽으론 철조망 이중으로 둘러쳐저있고 남쪽으론 나들2코스안쪽 길따라 이어지며 해안도로를 이루고 있죠. 고려시대 토성의 모습이 잘 보전되어 있는 저 곳에서도 발굴당시 고려청자들 여러점이 나와 지금 고인돌 역사박물관에 전지되어 있고
아~ 한때는 대묘동이라 하여 왕실의 묘가 있었던 것으로 마을이름도 대묘동인 이곳은 우리 소나무들 다 사라지고 능선까지 산업단지 들어서기위한 작업들 활발하군요. 연신 코끼리 차들의 작업소리가 와르르릉~
볼보는 흙을 퍼담고 덤프는 조신히 흙을 받고
넘 늦게서야 문화재가 된 삼포왜란의 명장 황형장군의 장무사가 멀리 보이고
한때는 바다였던 선악골 벌판은 연미정과 유도를 눈앞에두고 이제 산업단지로의 변신중입니다.
조금 당겨본 강도팔경중 하나인 연미정의 활달한 위용도 이제 머잖아 산업단지 굴뚝연기속에 그 풍모를 옛날 옛적엔 하겠군요.
느티가 소음에 잘 견뎌 주어야할텐데... 또 다른 희망을 시절을 기둘며ㅡ
이 다리아래 길 모퉁이를 돌자마자 뺄우물이라고 남궁원장님 나들원년부터 어딘지 찾아가보자시던 위장병때 민간요법으로 마시던 지금도 마르지 않는 샘이 바위사이에 있는데 그 샘도 이젠 산단의 영역으로 잠겨들려나 봅니다.
아직은 옛길 모습 그대로인 신작로를 따라
흙먼지 피해가며
산업의 역군들 힘차게 일하고 있는 길을 따라
가다보니 노상은 왜 저리 높지?
건설에 문외한이니 알 길 없고 그런데 두번째 걸으신 들풀님 글을 보니 이유가 거기 있으니 참고하시길요.
철딱서니 없는 제 눈엔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선 이 빨간테프두른 모습인 나무기둥이 동화나라 이야기를 들려줄것만 같은데...
봄이면 땅두릅이며 산채 젤루 먼저 가 캐곤하던 양지여서 볕 좋던 야산은 흔적없이 사라져가고 있는 중이군요.
부자를 향한 산업전선의 역군들은 잠시 쉴틈도 없이 일 삼매경중이시고 ㅡ 들풀님의 피켓은 절규를 지르고 ..
황형장군의 묘는 산업단지가 결정되기전 끊임없이 장무사 근처 가까이보다는 떨어져 조성되길 수차례 발이 닮도록 뛰어다니며 애를 쓴것으로 아는데 넘 늦게사 문화재로 등록이 되었군요. 한 발이 늦었어요. 애석하게도...
이렇게 백지피켓처럼 되돌리기엔 ㅡ
장무사앞 당도높은 포도밭은 다 뿌리째 뽑혀있고
장무사는 죄인처럼 갇혀버린 듯.. 나라를 지킨 공은 무상하고
눈위에 발자국을 남긴 고라니들 흔적처럼
나들원년 이 계단위엔 삼량고등학교 100여명이 나들길 1코스를 걸으며 원대한 꿈을 꾸던길에 깃발 휘날리며 단체사진을 찍던 심도역사 문화의 길이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들풀님 홀로 걸음
눈앞에 펼쳐지는 일 아랑곳없단듯 장무사는 마른 억새풀 바람에 날리고
황형장군 할아버지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할아버지께 큰 절 올리고
묘를 지키는 문인석 보듬어도 보다
와릉 와릉 와르르릉 소리들으며 들품님 타주신 커피 한 잔 마시다가 향수에 잠깁니다.
그렇게도 조용하고 그렇게도 고즈넉했던 묘역엔 여전히 동지가 지난 겨울 볕 속 깊숙이 들어있는 봄을 볼끝에 전해오건만 오호 애제라~
붉은 벽돌은 무엇에 쓰시려고 이리 많이 쌓아놓으셨을까?
도무지 이 싯점에서조차 아직도 실감이 나지않는 산업단지는
꿈속의 일인것만 같은데 사랑하는 처자식들 먹여살리려 매서운 겨울날씨도 상관치 않는 이름모를 산업전선의 역군들 무슨 일인가 궁금해하며 하던 이야기 멈추고 들풀님의 발걸음 지켜보고 계시는 산비탈은 공단굴뚝을 안아야될 운명인줄 아는지 모르는지??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일월 열흘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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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몸과 마음이 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도 현실 속에 포함이 되나 봅니다~
지켜만 보고 있는 제 모습이.....수고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영희언니 ㅎ
누구나 서로 입장이 다를 뿐
강화사랑의 맘으로 치자면 한치의 차이도 없다고
건설도 잘 살자는 뜻이듯 피켓든 행보 또한 잘 살자는 우주 맘이리니...
구 역사관에서 뵈요.곧 첫 나들정기 걷기 날이 밝아오고 있으니 ㅡ 근데
걷다가 조는건 아닌지 몰겠어요. 꼴딱 밤을 새웠으니...
그냥 뒤늦은 사진 올리다보니 잠도 안오고 아마 위정자님들도 글켔지요.
어떻게하면 강화도를 더 잘 살게하나 하고. 글구보니 클린데이때 2코스
같이 청소하며 걸었는데 두번째 걸음길이 되는군요 영희님과는 ... *^ㅡ^*
이심전심 (以 心 傳 心 )~~*^^*
후훗 ~~ *^^*
용기 풀잎님 추위 속 힘내시고
그래도 모두가 하나임을
한 태양의 햇살 아래 있음을 기억하며
행위만 살피시기를 ..
글치요 모두가 하나인줄 알기에 ㅡ 들풀님도 산업단지 숱한 일꾼들도 지금 한 태양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