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8년, “전국에 만개” 올해 100호점 개소, 로스팅부터 바

[사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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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갓에브리씽 81호점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점. ©한국장애인개발원

지난 2016년 처음 문을 연 중증장애인 채용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이 서울·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 등 전국에 설치돼 8년 만에 100호점 개소를 이뤄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아이갓에브리씽은 중증장애인 자립 기반 마련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공·민간이 연계해 중증장애인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아이갓에브리씽은 2012년 시작된 ‘꿈앤카페’에서부터 이어져 왔다. 꿈앤카페는 공공기관 42개소, 민간기관 9개소를 선정해 카페 및 매점 개설을 통해 중증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이윤 창출을 위한 전략 수립과 매장별 서비스 퀄리티의 격차 등 한계가 있었고 이에 아이갓에브리씽은 ‘표준화’로 차별점을 주었다. 표준화된 브랜드와 원두, 레시피, 커피 머신. 특히 블랙 앤 화이트 컨셉의 인테리어를 통한 시각적 브랜딩은 아이갓에브리씽이 하나의 프로젝트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갓에브리씽은 3년 이상 중증장애인 고용 및 운영을 조건으로 개발원이 표준화 원두, 레시피, 인테리어 디자인과 카페 설치 지원금을 지원하고 공공기관은 카페 설치 장소 3년간 무상 제공하며 운영기관은 장애인 근로자 채용과 경영 등 카페를 위탁 운영한다.

지난 16일 오픈한 중증장애인 채용카페 아이갓에브리씽 100호점 서울세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바리스타 3명과 매니저 1명. ©한국장애인개발원

이렇게 2016년 10월 7일 1호점 정부세종청사점으로 시작된 아이갓에브리씽은 2016년 3개소, 2017년 14개소, 2018년 18개소, 2019년 20개소, 2020년 7개소, 2021년 12개소, 2022년 11개소, 2023년 6개소, 2024년 9개소로 매년 꾸준히 설치돼 카페를 확장해 왔다. 올해 12월 16일 마침내 100호점 서울세관점을 오픈했다.

꾸준한 매장 확장과 안정적 운영의 비결은 주로 공공기관 로비 등 우수한 상권에 설치돼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낼 수 있고, 엄정한 카페 위탁 운영기관 선정을 통한 운영 역량 사전 검증과 교육·경영 컨설팅·이벤트·신매뉴 개발·레시피 보급·행사 지원 등 개발원의 매장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이 있었던 덕분이다.

또한 원두 및 드립백을 개발하고 중증장애인생산품생산시설 2개소에 로스팅 기술이전을 통해 원두와 드립백을 전국 매장에 납품하도록 함으로써 ‘로스팅부터 바리스타까지’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큰 특징이다.

특히 아이갓에브리씽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2023년 자료에 따르면, 5개 문항으로 조사된 직무만족도 부분에서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장애인 근로자의 직무만족도는 평균 4.4점으로 나타났다.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하고 있는 일을 보람을 느끼면서 하고 있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 3문항의 평균 점수가 동일하게 4.5점으로 가장 높았고, ‘하고 있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4.2점, ‘하고 있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4.3점이었다.

올해 8월 오픈한 중증장애인 일자리 편의점 ‘CU제주혼디누림터점’. ©한국장애인개발원

개발원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공공 및 민간 기관들에서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을 위해 장소를 무상임대로 제공해 카페설치가 가능했고 운영에도 큰 도움이 돼 100호점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갓에브리씽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 “최근 공공기관 중 신청사 준공 예정이거나 민간기업의 사내 카페형으로도 문의가 많이 오는데 이러한 기관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을 시 신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발원은 카페 이외에도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규 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원 관계자는 “올해 3월 보건복지부-한국장애인개발원-BGF리테일 3개 기관이 업무협약 후 시범사업을 통해서 CU제주혼디누림터점, CU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 CU부산글로벌테크점 3개소 개소했다. 내년 상반기 중 운영에 필요한 사업매뉴얼 개발과 적정성 평가를 거쳐 본 사업으로 전환해 추가 참여기관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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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