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느릴 총(惣)자는 총(摠)자의 와자(譌字)입니다. 마음 심(心,㣺,忄)자에 만물 물(物)자를 했다고 파자(破字)를 해야 할지, 아니면 글자의 구성을 소 우(牛)자변에 소홀히 할 홀(忽)자를 했다고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글자입니다. 소 우(牛)자와 말 물(勿)자와 마음 심(心)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부수를 마음 심(心)자라고 하여 만물 물(物)자로 분석할 것인지, 아니면 소 우(牛)자 부수에 소홀할 홀(忽)자를 했다고 볼 수도 잇는 지를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거느릴 총(惣)자는 마음 심(心) 부수에 나오는 글자입니다. 소 우(牛) 부수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물건을 마음에 두고 거느리고 산다는 말이라고 하면 좋을 것입니다. 거느릴 총(惣)자는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 = 惣
움직일 수(惥)자는 의부(義符)로 마음 심(心,㣺,忄)자에 성부(聲符)로 잠깐 유(臾)자를 했습니다. 잠깐 유(臾)자는 사람을 두 손으로 잡고 있는 그림입니다. 사람을 잡고 있기는 잠깐밖에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표시입니다. 잠깐 유(臾)자와 늙은이 수(叟)자는 비슷하기는 해도 다른 글자입니다. 늙은이 수(叟)자는 불을 밝혀 들고 있는 사람을 그린 글자입니다. 집안에서 늙은이는 불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는 듯이지요. 집단생활에서 불은 아주 귀하고 중요했으니까요. 그런데 글자의 성부(聲符)로는 늙은이 수(叟)자를 가져다 쓴 것 같습니다.
+ = 惥
염려할 점(惦)자는 의부(義符)로 마음 심(心,㣺,忄)자에 성부(聲符)로 가게 점(店)자를 했습니다. 가게 점(店)자는 의부(義符)로 집 엄(广)자 아래에 성부(聲符)로 차지할 점(占)자를 했습니다.
+ + = 惦
두려워할 구(惧)자는 의부(義符)로 마음 심(心,㣺,忄)자에 성부(聲符)로 갖출 구(具)자를 했습니다. 갖출 구(具)자는 눈 목(目)자 아래에 받들 공(廾)자를 한 것처럼 보이지마는 옛 글자를 보면 눈 목(目)자가 아니라 조개 패(貝)자입니다. 돈을 가지고 있으면 모든 걸 갖출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 = 惧
징계할 징(惩)자는 칠 정(征)자 아래에 마음 심(心,㣺,忄)자를 했습니다. 잘못한 사람이나 나라를 정벌(征伐)하여 징계(懲戒)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징계할 징(惩)자는 정벌하는 마음을 표시한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 = 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