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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313作 금강하구 >
첫 줄
첫 줄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써진다면
첫눈처럼 기쁠 것이다.
미래의 열광을 상상 임신한
둥근 침묵으로부터
첫 줄은 태어나리라.
연서의 첫 줄과
선언문의 첫 줄.
어떤 불로도 녹일 수 없는
얼음의 첫 줄.
그것이 써진다면
첫아이처럼 기쁠 것이다.
그것이 써진다면
죽음의 반만 고심하리라.
나머지 반으로는
어떤 얼음으로도 식힐 수 없는
불의 화환을 엮으리라.♧
‘처음’을 만날 때는 마음이 요란하다. 첫 걸음, 첫 입학, 첫 사랑, 첫 출근. 떨림도 두려움도 기다림도 함께하는 첫 마음. 마치 놀이터에 왁자지껄 떠드는 아이들처럼 소란스럽다.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다가 혼자 발을 떼어 놓으면 부모는 함성을 지르며 손뼉을 친다. 또 유치원에서 첫 친구를 사귀고, 초등학교에 입학해 떨리는 눈빛으로 운동장에 서 있는 것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감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겪는 처음의 감정들. 어렵게 도전해 얻은 첫 직장의 설렘과 긴장. 이렇듯 늘 첫 마음으로 살아가면 끊임없이 분비되는 에너지로 삶을 즐기게 되지 않을까.
상대에 대한 첫 인상이 중요하듯.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하듯. 글도 첫 줄이 중요하다. 첫 문장을 잘 쓰면 글 절반을 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지 않는가. 건축가가 어떤 재료를 활용하여 건물을 짓는가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튼튼하고 강렬한 도입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조지 오웰은 마음에 드는 첫 문장을 얻기 위해 서두를 모두 버린다고 한다. 깊은 감정에 빠져든 부분부터가 진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인은 첫 문장을 얻기 위해 작품을 쓰는 내내 단어와 문장을 하나씩 출산한다. 산고를 겪는다. 연서의 첫 줄, 선언문의 첫 줄을 위해 수많은 시간과 열정이 사라졌으리. 결국 그대에게 흘러가는 문장은 어떤 불로도 녹일 수 없는 얼음의 첫 줄. 어떤 얼음으로도 식힐 수 없는 불의 화환.☆
신안 선도 수신화 꽃보러 봄마중 갔다가~ 산행중에 만난 진달래꽃이 만개하여 너~ 무 아름다웠 답니다.
그리고 많은 바람으로 날씨가 어수선 하고 우여곡절 많은 날이었지만~ 행복하게 잘 즐기고 왔습니다.
첫댓글
선도엔 그렇게
수선화의 집단 개화를 볼 수있나 봅니다
그런데 덤으로 진달래와 이 봄이 풍성한 꽃 배달
수고 하십니다
행운 님
오가는길에 잠시 들린곳이랍니다.
오늘은 다른곳으로 이동해야해서
지금부터 이동합니다.
@행운
요즘엔 일을 안 하시나 봅니다
산행의 시간인걸 보니요
담배 불들 조심하셔요
@양떼 맬 50여km 뛰어서
대전시내산야를 오전 오후
수시로 변경하면서
시간내로 도착하고 지나가야만
업무이고 2일씩 휴무인데
이것도 당분간은 어렵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