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학습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나라 학생들은 전국적으로 치워지는 ‘일제고사’로 매번 줄 세우기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협동과 상생보다는 경쟁과 서열화가 익숙합니다. 지난 6월 강연에서는 ‘학벌사회, 교육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육을 바꿔야 다른 세상이 보인다는 전제아래 ‘혁신학교’ 운동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육 제도 전반과 공교육 자체를 혁명적으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독자모임 스무 번째 강연으로 ‘오산자연학교’에서 가톨릭 대안학교 ‘산자연학교’에 이르기까지 영성과 생태에 바탕을 둔 대안교육에 헌신해온 정홍규 신부님을 모시고 그동안 걸어온 여정에서 깨우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공교육 개편 움직임과 함께 교육 혁명의 또 다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대안 교육 분야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론 속에 머물러 있지 않고 실천 속에서 나온 생생한 교훈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평화와 생태, 그리고 올바른 교육은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미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기도 합니다.
* 정홍규 신부님은 영천 ‘산자연학교’ 교장이며 한국BM기술협회 회장이다. 경주에서 태어나 1981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90년대부터 푸른평화운동에 투신하여 교육과 경제, 문화와 정치, 신학과 영성의 생태적 관점을 통합했다. 지은책으로 <평화 생태 이야기>(2010), <오산에서 온 편지>(2012) 등이 있다.
‘경주포항 녹색평론 독자모임’은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생태잡지 ≪녹색평론≫ 취지에 공감하고 환경친화적 생활을 하는 모든 분에게 열려 있으며, 특별한 조직이나 체계 없이 선의와 환대의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주 포항 지역에서 정기적 공개강연 모임을 통해 지역에서 뜻을 가지고 활동하는 시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첫댓글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