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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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2 10:44
그날이 오면
해안1215
조회 수 242 댓글 1
곽미숙
평생
밭과 베틀을 오가던 어머니
오늘 외출하시네
한복 곱게 차려입고
화장 하셨네
낫처럼 굽은 허리
시원하게 한 번
펴보는 게 소원이라더니
오늘 쭈욱 펴셨네
누굴 만났길래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저리 다소곳한가
정말 궁금하네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더니
가서 보니 울며 왔던 이승보다
저승이 좋다고
편안한 얼굴이 내게 말하네
언젠가
나 먼길 떠날때도
저리 가겠네
그날이 기다려지네
첫댓글 서강 23-08-22 21:56오늘의 장원시다 단순하고 소박한 이미지지만 죽음의 슬픔을 아름답게 역설적으로 표현한 좋은 시다 반복 어미가 긴장감을 풀어준다 친근하게 들린다 마지막 연은 리얼리티 면에서 좀 걸린다 '저리가고 싶네 /그날을 상상해 보네' 정도로 해도 좋을 것 같다
첫댓글 서강 23-08-22 21:56
오늘의 장원시다 단순하고 소박한 이미지지만 죽음의 슬픔을 아름답게 역설적으로 표현한 좋은 시다 반복 어미가 긴장감을 풀어준다 친근하게 들린다 마지막 연은 리얼리티 면에서 좀 걸린다 '저리가고 싶네 /그날을 상상해 보네' 정도로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