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안내자로 살기.
둘쨋날 올레길은 함덕해변-북촌포구-김녕항-월정포구-세화해변까지 20km가 넘는다.
오후부터는 굽어지지 않는 무릎과 대퇴부 고관절의 통증이 심해져 속도가 떨어졌다.
올레길은 이정판과 파랑색과 주황색의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안내자>는 “어떤 장소를 찾아갈 수 있게 소개하여 인도하는 사람”이다.
인생과 신앙에도 안내해 주는 인도자(引導者)가 필요하다.
여행 가이드는 여행객의 안내자이고, 부모는 자녀의 안내자이고,
교사는 학생의 안내자이고, 목사는 신도들을 하나님께로 안내하는 인도자이다.
“회막에서 돕는 직무를 지킬 것이요 일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는 레위인의 직무에 대하여 이같이 할지니라!”(민.8:26).
<인도자>는 “돕는 직무, 도움을 주는 사람, 안내자”이다.
전도는 사람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안내이다.
세화봉을 넘어 해동포구로 가니 어떤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포구에 왔다가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는지 자전거를 계속 살피고 있었다.
지나 가다가 혹시라도 돌아봤더니 여전히 자전거와 씨름을 하고 있어서
그녀에게로 갔더니 빠진 체인을 끼지를 못했다.
나는 “전기 자전거를 잘 모르지만 제가 해볼께요” 말하고 체인을 꼈다.
그런데도 자전거가 움직이질 않아서 살펴보니
뒷바퀴에 빠진 체인이 틈에 꽉 끼여서 빠지질 않았다.
체인을 힘차게 당기니 빠져서 체인을 끼우자 그녀는 감사인사를 하고 달렸다.
늦은 오후에 너무 힘들어 나를 아는 사람이 차에서 내려 ‘여기서 뭐하세요?
쉬었다가 걸으세요!’라 해주는 사람이 나타나
함께 차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텐데 생각한다.
해변도로를 걸을 때에 자전거를 타는 무리들이 나를 빠르게 지나쳐 가는데
맨 뒷사람이 돌아서더니 “여기서 다시 보네요. 덕분에 잘 달리고 있어요.
차를 대접하고 싶어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분당에 살아요. 학원을 운영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교회를 못가요.”라 말했다.
나와의 짧은 만남과 <말씀과 함께 주님과 함께>를 준 것이 계기가 되어
그 분이 다시 교회에 나가기를 기도하며 걸었다.
*묵상: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롬.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