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너무나 좋아하는 중식당입니다.
간간히 삼선우동을 먹으러 오는데,
이 날은 파티원들과 함께 한 그릇 합니다.
11시 방문했더니 첫 손님인거 같아요.
일하시는 분들은 힘드시겠지만 식당 사기그릇을 좋아합니다.
검은 플라스틱 그릇에 짜장면 먹을 때 좀 우울하거든요.
약간 질척한 달달한 양념 무가 꼬들한 이 곳 김치 너무 맛있습니다.
기분좋게 쏘맥으로 목을 축이고
탕수육을 먼저 먹습니다.
소스가 부어 나오니 찍어 먹기를 원하면 먼저 말씀해 주세요
늘 서비스로 만나는 고구마 맛탕
삼선짬뽕.
무겁지 않고 맑고 개운한 재료를 아낌없이 쓰고 잘 볶아 맛 살린 짬뽕입니다.
짬뽕 자체를 즐기지 않는데, 이 곳 짬뽕은 제 입에 잘 맞습니다.
진주 중식당 중에 한 메뉴만 고르라면, 사해방 삼선우동이요.
어릴 때 아버지는 늘 중국집에서 우동을 드셨는데,
대체 왜 맛있는줄 몰랐습니다. 짜장면이 제일이지,
어른이 되고보니, 맛있습니다.
우동을 먹을 때 마다 내가 어른이 되었나 생각하게 됩니다.
나름 손님 많은 중식당을 가게되면 우동을 먹곤하는데,
아직은 이 곳 만큼 제 입에 맞는 우동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떤 곳의 해물에서는 쿰쿰한 냄새가 나고, 재료가 부실했고, 국물은 짜기만 했으며 삼선이라는 이름에 맞는 구색이 아니었습니다.
사해방 우동은 신선한 재료 듬뿍 쓰고, 개운하게 우려낸 국물, 늘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까지 늘 좋습니다.
표고버섯이 유달리 향이 짙고 식감도 너무 좋습니다.
익은 새우인데도 두툼하니, 씹는 재미랑 새우향이 좋습니다. 석유냄새같은것도 안 나구요.
서걱한 식감에 향기 가득한 죽순까지,
이 날 파티원이 선택해서 처음 먹어본 쇠고기짬뽕인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불향이 가득한데 국물은 무겁지 않고 너무나 개운하면서도 꽉찬맛.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마침 주방에서 잠시 나오신 주방장님이랑 마주쳤습니다.
오늘 처음 쇠고기 짬뽕을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말씀 드리니,
나름 심혈을 기울여 만드셨다고 으쓱하셨습니다.
엄지 두 개 다 들어 보여드렸습니다.
궁금해서 시킨 만두인데, 감자만두를 튀긴 맛,
딱 아는 맛.
도동에 있다가 지금 옮긴 평거동 법원 앞에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시다가 어린이도서관 있는 이 곳으로 옮기시면서 사해방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신걸로 압니다.
그래서 그릇에서 만리장성 글자를 만납니다.
잘 먹었습니다.
늘 기분좋고 행복한 식사를 하는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