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재회
양재형 장로님께서 지난 18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103세에 별세하셨으니, 그것도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매일 외출 하실 정도로 건강하셨으니, 호상이죠. 감기가 폐렴이 되어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약 10년 전에 제가 우리 한소망교회에 왔을 때 장로님이 오토바이 타고 다니셨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때 이미 연세가 90세를 넘은 것이니 대단히 건강하셨던 분입니다. 그때 장로님이 주일예배 기도를 하실 때면 항상 눈물로 시작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고령에도, 그렇게 오래 예수 믿었으니 은혜의 샘이 말랐을 법 한데도, 늘 죄인된 나를 하나님이 구원하셨다고, 그런데 그 은혜를 다 갚지 못한다고 눈물로 기도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장로님이 이제 천국 가심으로써 우리 교회에 어르신으로 계셨던 남자 성도들이 다 천국에 가 계시게 되었습니다. 손양수 집사님, 권경철 장로님, 그리고 재작년에 오경섭 권사님, 그리고 이제 양 장로님까지 다 떠나셨네요. 조문을 가는 차 안에서 이 분들이 다 지금 천국에서 즐겁게 상봉하셨을 거라고 누가 말했는데, 그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때 그 시절에는 주일예배 후에 국수를 먹었는데, 그때 이 네 분이 함께 정답게 앉아 재미난 이야기도 하면서 매주 점심을 같이 했던 추억이 떠오른 겁니다.
이제 양 장로님이 가셨으니, “이제 오셨냐”고 “잘 오셨다고” 천국에서 다 모여서 국수를 먹으면서 오랫동안 쌓였던 소회를 풀고 계시겠지요. 손양수 집사님은 장구를 치고, 권경철 장로님은 하모니카를 불고, 오경섭 권사님은 그 우렁찬 목소리로 찬양을 하고, 양 장로님은 박수와 함께 춤을 추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또 기쁨의 전율이 소름으로 일어납니다. 이번 주에 설 명절이 있는데, 이 네 분은 천국에서 설 명절을 즐기시겠네요. 설 명절은 고향 가는 날 아닙니까. 찬송가 가사처럼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했습니다. 사실 우리도 언젠가 가야할 본향입니다. 언젠가 그날에 우리는 먼저 가신 어르신들을 거기서 반갑게 만나겠지요.
신자라는 게 얼마나 큰 복인가요. 죽음이 서럽거나 무섭지 않고, 이렇게 재회의 소망으로 위로 받으니까요! 양 장로님이 언젠가 감사헌금 봉투에 쓴 감사제목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사명감이 투철하신 목사님과 사모님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양재형 문재분’ 장로님의 이 감사의 글이 때로 힘들고 지쳤을 때,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권 장로님도 늘 저를 응원해주셨지요. 오 권사님도 명절 때마다 꼭 직접 교회에 오셔서 와이셔츠를 제가 선물하곤 했습니다. 손 집사님도 늘 그 인자한 미소로 저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교회를 정말 사랑했고 충성했던 성도님들, 거기서도 늘 한소망을 위해 기도해 주소서!☺
첫댓글 소천하신 네 분을 사진으로 뵈어도 이렇게 반가운데,천국에서 재회를 하셨을 땐
그 감동이 상상을 초월하셨을 겁니다.
밤을 새워 이야기 꽃을 피우시며 핵심적인 주제가 한소망 교회의 정겨움을 토로 하시며
멋쟁이 우리 목사님의 이야기가 아니실까를 상상해 봅니다.*^^*
아마도 김하자 권사님께서도 소녀같으신 화사한 미소를 지으시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실 것을
생각하니까 장로님을 잠시 뵐 수 없다는 슬픔이 기쁨으로 전환이 됐습니다.
천국에 오르신 사랑하는 다섯 분 예수님의 찐한 사랑 많이 많이 받으세요♡
양재형장로님께서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군요!
본을 보여주시는 삶을 사셨던 양장로님~ 존경과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품에서 더더욱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