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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꽃샘 추위 때문에 두꺼운 겨울 외투, 넣어놓지도 못하고 계속 입고 다니셨죠?
오늘 오후부터 날이 풀린다고 하니 이번 주말엔 가볍게 나들이 떠나셔도 좋겠네요.
꽃샘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피어난 봄꽃구경은 어떨까요?
봄꽃소식과 함께 나오셨네요.
심연희 기자, 지금 섬진강에 가면 봄꽃 매화가 화사하게 피었다고요.
네. 매화는 '봄의 전령사'라고 하죠.
지금, 섬진강 일대엔 이 매화가 순백의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다음주가 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매화 말고도, 탁 트인 섬진강을 보면서 달리는 추억의 증기 기관차도 있고요.
이맘때, 섬진강에서만 난다는, '벚굴'도 꼭 맛봐야 할 별밉니다.
매화 향 따라 떠나는 섬진강 나들이, 함께 가 보실까요?
<리포트>
하얀 눈꽃이 내려앉은 듯~ 순백의 매화가 막 피어나기 시작한 이곳, 섬진강을 안고 있는 매화마을인데요.
활짝 기지개를 편, 매화 꽃망울을 보니, 상춘객들 마음은 마냥 설렙니다.
<녹취>“봄 냄새가 물씬 나요.”
<녹취>“옛날 생각나요. 젊었을 때 매화 피듯이 우리도 피었던 생각이요.”
옛 추억과 함께, 화사한 오늘도 한 장 한 장 추억으로 남겨보는데요.
<녹취>“기분 좋습니다. 정말 예쁘고.”
은은한 매화 향을 쫓아 잠시 걷다 보면요.
매실농원의 끝도 없이 펼쳐진 장독 항아리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홍쌍리(매실 명인) : “(항아리가) 2,200개가 넘는데요. 거의 다 50년 전의 항아리예요.”
뚜껑을 열자, 고운 황금빛과 함께 달큼하고 새콤한 향이 물씬 나는데요.
<녹취>“이게 매실 원액인가 봐.”
작년 여름 수확한 매실로 담근, 매실 원액~
한 국자 퍼서 맛보니 매화 향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
잘 익은 매실 알갱이도 건져, 슬며시 깨물어 보는데요.
<녹취>“정말 환상적이에요. 입에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사르르 녹는 게, 이건 상상을 초월해요.”
깨물기 무섭게 침샘을 자극하는 그 맛에, 너도나도 집어 먹으니, 항아리 하나 동날 지경입니다.
<녹취>“진하고 입에 착 붙는다고 할까요.”
이번엔, 섬진강의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이 경적소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시죠?
추억의 기차 타고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달릴 수 있는 기차마을입니다.
<녹취>“추억 속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드디어 출발한 기차~
어느새 창밖으로 보이는, 시원한 섬진강 줄기를 바라보면서, 일상의 무거운 짐들, 잠시 내려놓습니다.
<인터뷰>하영술(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 “마음도 시원하고,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가 이런 데 나오면 마음이 뚫리고 시원하고요.”
<인터뷰>정순림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 “남편하고 신혼여행을 기차 타고 갔거든요. 여수로. 그때 기분이 나네요.“
기차 하면 빠질 수 없는 명물이 있죠.
옛날 과자부터 삶은 계란까지~ 간식 파는 상인도 등장합니다.
<녹취>“계란은 엄마 아빠하고 가위바위보를 해. 그래서 지는 사람 이마에 팍 깨서 먹어. 그럼 더 맛있어요.”
그렇죠. 계란은 이마에 깨 먹어야 제맛~
아이도 그 맛을 아는지 살살 깨 보는데요.
답답했던지, 아빠가 시원스럽게 거들어주시네요.
<인터뷰>김영미(광주광역시 계림동) : “옛날 과자도 먹고, 달걀도 먹고 수학여행 온 것 같아요.”
섬진강의 봄기운을 좀 더 만끽하고 싶다면, 기차와 같은 코스로 달리는 레일바이크도 있습니다.
콧바람 쌩쌩~ 페달을 밟으며 맞는 상쾌한 봄바람~ 마음까지 후련해지겠죠?
<녹취>“맑은 공기도 마시고, 좋은 경치도 보니까 기분 최고입니다.”
섬진강 실컷 구경했으니까, 섬진강 별미도 맛 봐야죠.
딱 이맘때, 섬진강에서만 난다는 이것!
언뜻 보기엔 굴 같은데요?
<녹취>“이렇게 속이 꽉 차고 큰 굴 보셨어요? 이게 벚굴이에요.”
벚꽃 필 무렵, 가장 맛이 잘 든다고 해서 '벚굴'이라고 불리는데요.
강에서 잡기 때문에 '강굴'이라고도 합니다.
바다에서 자란 굴에 비해, 크기도 무려, 다섯 배 정도 크고요.
<녹취>“안 보이죠? 내 얼굴보다 큰 게 없는데, 이 벚굴이 진짜 크네.”
은은한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직화구이로 먹어야 제맛인데요.
김이 모락모락, 잘 익어가는 굴.
살이 워낙 통통하고 실해서 입에 넣으면 한가득 찰 정돕니다.
<녹취>“정말 크다.”
<녹취>“정말 맛있어요.”
국물까지 알뜰하게 마시니까 노래 한 가락, 절로 나오는데요.
<녹취>“봄 봄 봄 봄 벚굴이 왔어요~ 맛있는 벚굴이 왔어요~”
이 맛, 어디 구이뿐일까요?
새콤한 벚굴 회 무침부터 죽, 그리고 바삭한 튀김까지~
지금이 아니면 못 먹으니까, 좀 더 다양하게 즐기면 좋겠죠?
<녹취>“입안에 벚꽃이 활짝 폈어요. 많이 드시러 오세요. 섬진강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 섬진강으로 봄나들이 떠나 화사하게 새 단장해보세요
p.s. 다음주가 절정이라는군요.
시간되시면 같이 한번가요.
첫댓글 스압..ㄷㄷㄷ;;
쓰고보니깐 쫌. ;;;;
밤에 가서 돗자리 깔고 술먹어보고 싶어욯ㅎ
오 그거 괜찮네요.
당장 가보고 싶네요. ^0^
잘 다녀오세요. __);
하... 읽기 싫어진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