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다툼 대처 방법
형제간 다툼이 일어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다툼의 정도와 빈도가 심해지면 부모로서는 어떻게 중재해야 할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싸우는 이유도 다양하고, 자녀의 기질에 따라서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더욱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유아 기질과 형제 상호작용 간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에서는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유아일수록 형제간 갈등 발생률이 증가하며, 둘째의 활동성이 높을수록 경쟁심이, 첫째의 두려움이 높을수록 부정적 형제관계가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첫째의 기질은 형제의 관계가 어떨지 예측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첫째의 기질이 까다로울수록 형제간 부정적 행동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형제 기질 간 조합에 따른 관계는 어떨까요? 국외에서 이뤄진 선행연구에 따르면, 형제 중 한 명의 긍정적 기질이 다른 형제의 까다로운 기질에 대해 완충 기능을 하여 형제간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한다는 유사성 기질 가설이 있는 반면,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형제간 기질이 유사한 경우에 긍정적인 소통과 행동이 더 많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봤을 때, 부모가 형제간 다툼에 대처할 때는 아이의 연령과 기질을 고려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만 2~3세가 되면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고, 만 5~6세가 되면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에 대해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학령전기 아동들은 아직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는 형제가 다툴 때 타인의 마음을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학령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아이들은 자신의 기질이 형제와의 관계보다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또래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때, 아이들마다 자신의 욕구과 좌절되는 상황에서 견디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자녀들이 어느 정도 견디는 힘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에 맞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형제간 다툼이 심한 우리 아이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아이들의 기질 파악하기
기질이란 비교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개인 특성으로, 타인이나 환경과 관계를 맺을 때 사용하는 행동양식을 뜻합니다.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타인과 맺고 유지하는 관계, 건강 상태, 다양한 경험 등을 통해 바뀔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잘 관찰하셔야 합니다. 활동 수준, 수면/배변/식사 패턴,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 적응하는 방식, 산만한 정도, 예민한 정도 등 여러 요인을 염두에 두고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셔야 합니다.
2. 아이의 화와 공격성을 수용하고 부모의 언어로 다시 돌려주기
아이들이 심하게 화를 내거나 서로를 때리는 등의 행동을 본 부모는 주로 당황하거나 엄하게 대응하기 마련입니다. 종종 같이 화를 내거나 체벌을 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행동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아이가 다루기 힘든 부정적인 마음, 그리고 참기 힘든 공격성을 비교적 편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 내용을 적절한 언어로 풀어서 표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부모의 태도와 소통 방법을 배우게 되고, 공격적이고 충동적이지 않은 방법으로도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직접 실생활에서 매번 적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부모 교육, 상담 등 많은 분야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관련 서적을 읽으시며 정보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끝없는 반복을 통해 연습하고 수정하며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기질에 맞춰 소통하고 공감하며 적절한 대처를 하는 부모의 모습을 성취할 수 있으실 겁니다.
3. 부모의 관계, 행동, 그리고 태도 돌아보기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타고나는 유전적인 기질뿐 아니라 모델링 학습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며 사회적 개념들을 습득하게 됩니다. 때문에, 평소 가정 내에서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 감정을 표현하는지, 그리고 아이의 요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돌아보고 이러한 부분이 아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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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강태웅. (2017). 형제끼리 다툴 때 부모가 대처하는 법. 정신의학신문.
기현주, & 김희진. (2004). 출생순위, 형제 성구성, 형제기질조합에 따른 형제 상호작용. 아동학회지, 25(4), 49-70.
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2021). Sibling Synergy: Building Healthy Relationships at Home. Healthy Children Magazine, Summer 2021.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