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부터 1998년까지 대우버스에서 생산했던 프론트엔진버스 BF차종 후면부는
같은 후면부마스크 형상에 후미등도 같은 부품을 썼기 때문에
얼핏보면 초기형부터 최후기형까지 구별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더구나 필자도 BF105 외에는 대체로 어릴적에 많이 접했던 차종인지라
대략 필자가 초등학생 2학년이었던 1988년까지만 해도
BF101이나 BF101Q나 후면부가 그냥 같은 모습으로 보였다.
그러다가 1989년 대전 소재 모 대학교 통학버스로 다녔던 BF101을 봤는데
엔진소리가 엄청 거칠고 철판을 긁는듯한 소리로 보아 틀림없이 1978~82년에 나온 BF101 초기형이었는데
후면부를 보니 후진등이 1983년 이후 BF101처럼 범퍼 위 좌측으로 몰린 중간쯤에 있는 형상이 아닌
좌측 후미등 바로 밑에 위치해 있어서 인상이 더 거칠어 보였던 기억이 난다.
이걸 보고는 후진등 위치로 새한 BF101과 대우 BF101의 후면부 구별이 가능한가 란 생각을 했었다.
(물론 메이커명 로고 제외하고)
더구나 대전에서 대우 BF101 1983~85년형 시내버스를 보면
대개 후진등이 범퍼 위 중간쯤에 있는 형상으로 많이 봤던지라...
그런데 후진등 위치는 정확히 대우 BF101 2기모델이 1982년 말에 나오고 나서 얼마 안가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전 소재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 통근버스에 BF101 2기모델이 있었는데
후진등 위치가 좌측 후미등 바로 밑에 달린 1983년 초에 나온 형식이었다.
이 외에도 전문형 버스들 중 후면에 트렁크가 달린 BF 차종은
트렁크 문 때문에 후진등 위치가 초기형처럼 좌측 후미등 바로 밑에 달린 형식이었다.
예를 들자면 대전 선병원 BF101 2기형과 선화감리교회 BF101Q
후진등 위치 관련 얘기는 여기서 줄이기로 하고
그 다음은 후면유리창 바로 밑에 있던 작은 손잡이 위치인데
그 손잡이 용도는 유리창 바깥 표면을 닦을 때 잡으라고 있는 손잡이라고 한다.
BF 차종 중 전면은 그 손잡이가 출시초기부터 단종 때까지 무조건 양쪽으로 2개 있었고
후면은 그 손잡이가 전중문 손잡이가 2쌍으로 달렸던 1988년까지는 양쪽으로 2개 있었고
1쌍으로 축소된 1989년 이후로는 가운데만 1개 있는 형식이다. 이는 경쟁차종 현대 FB차종과 RB520이 그런 형식.
다만 새한 BF101중 끝물에 나온 1982년 초중반형식에 후면이 가운데만 1개 있는 모습도 본 적 있었다.
후진등 위치와 유리창 밑 손잡이 갯수 형상에 따라 대우 BF 차종 후면부는 4종류가 존재했는데
첫째. 유리창 밑 손잡이 갯수가 가운데에 1개+후진등 범퍼 위 좌측으로 몰린 위치: 1989년 이후 BF차종 중 트렁크가 없는 버스에서 볼 수 있던 형식이며 1989년 이후에 나온 BF101Q 및 BF105 시내버스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조합. 개인적으로 봤을 때 4종류 조합들 중 가장 온화해 보이는 이미지.
둘째. 유리창 밑 손잡이 갯수가 양쪽으로 2개+후진등 범퍼 위 좌측으로 몰린 위치: 1983~88년에 생산된 BF차종 중 트렁크가 없는 버스에서 볼 수 있던 형식이며 대우 BF101 2기형 및 BF101Q에 한정된 조합.
셋째. 유리창 밑 손잡이 갯수가 가운데에 1개+후진등 좌측 후미등 바로 밑에 위치: 가장 드물었던 형상으로 새한 BF101 1982년 출고분 및 1989년 이후 BF101Q 중 트렁크가 달린 버스에서 볼 수 있었던 조합. 예를 들면 강원 지역이나 경남 양산에서 직행으로 운행했던 BF101Q 1989~90년형 전문형 트렁크 달린 직행버스.
넷째. 유리창 밑 손잡이 갯수가 양쪽으로 2개+후진등 좌측 후미등 바로 밑에 위치: 1978~81년 및 1983년 초 출고분과 1983~88년에 생산된 BF차종 중 트렁크가 있는 버스에서 볼 수 있던 형식. 개인적으로 봤을 때 4종류 조합들 중 가장 거칠어 보이는 이미지. 그러나 BF 후면부 4종류 조합들 중 가장 많이 생산했던 조합.
이상입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