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주시장 공천’ 누가 받나 5명 공천 신청... 2~3명 컷오프 예상 5일간 경선 운동 거쳐 내달 초 확정 본선 민주당-국민의힘-무소속 3자 대결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자 공천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지역정서로 인해 영주시장 후보는 누가 공천을 받게 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국민의 힘 영주시장 공천은 여러 차례 맞붙었던 장욱현 현 시장과 박남서 전 의장의 리턴매치, 장욱현 현 시장의 3선 연임, 그리고 정치신인 강경원 변호사의 선전여부 등이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재 국회의원·이하 공관위)는 지난 18~19일 이틀간 경북지역 23개 시군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벌였다. 공관위는 빠르면 이번 주 중 단독 공천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후보자를 선정, 곧바로 경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장 후보는 컷오프를 통해 2~3명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은 경선후보자가 확정된 뒤 25일 경 부터 5일간의 경선 선거기간을 거친 뒤 당원 및 시민 지지율 조사(각 50%) 등을 통해 공천후보자를 확정, 내달 9일께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공천을 확정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후보등록 하루 전인 내달 11일 전국 공천자 대회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강경원(54.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위원) 현재 영주시장 공천은 △강경원(54)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박남서(65) 전 영주시의회 의장 △우성호(67) 전 경북도의원 △이윤영(51) 현 영주삼봉병원장 △장욱현(65) 현 영주시장 등 모두 5명이 신청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지층 결집과 존재감 과시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밴드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18일 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길거리 인사 등 대면 선거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검찰 내 동료 검사로서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고 있는 강경원 예비후보는 △시청사 원도심 이전 등 원도심 활성화를 중심으로 시 균형발전 △우량 중소기업 및 대기업 제2공장 유치 △찾아오는 도시 머물고 가는 관광도시 정착 ▷보건의료서비스 확충 △영주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 잘사는 농촌만들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오랫동안 영주를 떠나 있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 인데다 지역국회의원과 같은 율사 출신인 점이 부담이다. 박남서(65. 전 제6대 영주시의회 의장. 전 국민의힘 영주시당원협의회 수석부회장) 3선 시의원이자 의장출신으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남서 예비후보는 △친기업 정책을 위한 일사천리(1472) 기업실 신설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 △구도심 아파트 건립과 공공기관의 단계적 이전 추진 △판타시온을 정상화 및 소백산 ‘명품관광’ 프로젝트 추진 △농촌 인력 수급 전담팀 구성, 농촌인력난 해소 등을 주요공약으로 발굴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여러 차례 출마가 무산돼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이번엔 꼭 시켜 줘야 된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지만 2년 전 논란이 됐던 ‘72억 사기사건’의 부정적 이미지가 이번 공천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우성호(67. 전 경북도의원. 전 영주시산림조합장) 서울대 법대 1년 선배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고 있는 우성호 전 도의원은 △군수 산업 기지 조성 조건으로 사드기지 추가 설치 협조 △목재유통센터 유치와 목조건축 테마파크 건설 △스마트 시설 농업을 통한 농업선진화 선도 △영주시청 신축 이전 및 기존 시청사 사회복지시설 전환 △사과축제 및 인삼축제 통합 개최와 소백산철쭉제 도 단위 축제 승격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해 놓고 있다. 산림조합장을 지내긴 했지만 오랫동안 뚜렷한 정치활동이 없었던 점이 부담이다. 이윤영(51. 현 영주삼봉병원장. 전 성균관대 한국철학 겸임교수) 정신과 의사이자 한국철학 전문가인 이윤영 예비후보는 △5천병상의 글로벌 ‘암치유센터’ 건립 △한방약용 특구 추진 △마이스(MICE)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국제문화도시’ 조성 △농업의 규모화와 첨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농업 스마트팜 특구’ 지정과 농업 연관 기자재 산업단지 조성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할 지역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장욱협(65. 현 민선 6~7대 영주시장, 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장욱현 예비후보는 △첨단베어링국가산단 조기 조성 및 100개 중견 중소기업 유치 △영주댐 상류 국가백년정원 조성 △동서횡단철도 건설 및 유라시아대륙철도 거점 국제KTX영주역 추진 △원도심 활성화 범시민협의체 구성 △서천 수변지역 ‘온가족 야외체력공원’ 조성 및 운동처방사 상주 등 시장 재직시 발굴한 대형 국책사업들을 공약으로 내놨다. 시장 재직 시절의 과오와 3선시장에 대한 지역민들의 피로감은 풀어야 할 숙제다. 당초 영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황병직 후보의 양자 대결로 예상됐지만 뒤늦게 더불어민주당 이재형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본선에서는 치열한 3자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서 단수공천설도 나돌고 있어 탈락자(컷오프)들의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형 예비후보는 8년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밀착형 시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고 보수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과 도의원을 내리 4번이나 당선된 황병직 예비후보가 ‘인물론’과 ‘민심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정서로 인해 공천 경쟁이 본선보다 치열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본선이 더 뜨거워 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