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의 혼
소순희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소리가 보였다
찻집 창가에 우두커니 앉아
밖을 보니 길게 누운 산 색이 보였다
안과 밖 어디서든 보이는 것에
차분히 맘 놓이는 것은
세상 소식 조금씩 걸러 듣는 까닭이다
숨어 있는 것들에 대한 기우도
차츰 맑아져 인제는
쉬이 흔들리지 않는 이순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 나이와 비슷한
계절의 동고동락이 몇 해 이런가!
가을 속에서 산꿩이 운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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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의 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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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
24.11.12 08:1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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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과 어울리는 색감이 참으로 따스해 보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개인적으로 옷을 고를때 제일 안고르는 색들인데 그림자님 그림속 주황과 주홍은 정말 명랑하고 밝은 느낌이 들어 환하게 웃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