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음
나는 꽃이 되기를
그대 맘속의 꽃이 되기를
나는 별이 되기를
그대 맘속의 별이 되기를
나는 사람이 되기를
그대 맘속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대를 본다
- 홍광일의《가슴에 핀 꽃》중에서 -
* 한때 우리는
이런 마음을 품고 살았지요.
사랑하는 마음은 연인들만의 전유물일까요?
아름다운 그 마음이 점에서 선이 되고, 선에서
면이 되고, 면에서 입체가 되고, 입체에서
우주만한 사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그대 마음, 그대가 내 마음.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그대 먼 곳에 /마음과 마음
https://www.youtube.com/watch?v=0bcDSniiusU&list=RD0bcDSniiusU&start_radio=1
툴툴툴
이앙기 힘차게 돌아간다
조양뜰은
곧 모내기 끝나겠다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
이미 해는 높이 떴을 건데 안개 자욱해 동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저리 안개끼는 걸보니 오늘 날씨 좋겠다
오늘은 지방선거 투표날인데 사전 투표를 해서 시간 여유가 있다
체조와 스쿼트를 하는데 몸이 꽤 묵직하다
오른쪽 고개도 아프고
잠을 잘못 잤나?
한 살 더 먹어서 컨디션이 오락가락 하는가?
옛 어른들이 칠십 넘으면 달마다 다르다던데 그 말이 맞나?
집사람이 목욕이나 다녀 오잔다
목욕장에 가니 두분이 목욕하고 있다
온탕에 몸을 푹 담그고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요즘은 몸이 힘드니 반신욕도 힘들다
한참을 오간 뒤 샤워하고 나오니 몸이 좀 가벼워지는 느낌
집사람은 먼저 나와 있다
힘들어 오래 못하겠어 일찍 나왔다고
아산아짐 집앞을 지나는데 아짐이 마당에서 일하고 계신다
집사람이 아침 식사 안했으면 집에 가서 같이 드시자고
아산아짐을 모시고 올라왔다
닭모이를 주었다
어제 김가네서 얻어 온 잔밥을 닭장에 던져주니 잘도 먹는다
돼지고기를 기러기들이 잘 먹는다
앞으로 잔밥을 얻어다 주어야겠다
병아리들도 모이를 잘 먹는다
별 탈없이 잘 있으니 고맙다
우렁죽순 된장국으로 아침 한술
아짐도 국이 맛있다신다
식사하고 나니 몸이 피곤
그대로 떨어져 잠한숨 자고 나니 10시가 넘었다
집사람은 보리수 따서 발효시키려 통에 담는다
설탕 한포가 있었으면 해서 설탕 사러 나가면서 김가네에 통을 두개 가져다 주었다
점심때와 저녁 때 나오는 음식찌꺼기를 모아달라고
그렇게 하겠단다
마트에 들러 3키로짜리 설탕 한포 샀다
발효를 시키려면 같은 무게의 설탕을 넣어야한다
철물점에 들러 그라인더 나사 푸는 기구와 녹 제거제 쇠 자르는 날을 샀다
꽤나 비싸다
기온이 푹 오른다
여름은 여름이다
퇴비를 수박 심은 곳에 리어카로 실어 날랐다
여기저기 다섯 포대를 날라 놓았다
주변을 삽으로 파고 퇴비를 넣어 주어야겠다
집사람이 집 뒤 대나무가 지붕으로 넘어진다며 잘라 버리란다
퇴비는 오후에 넣고 대나무부터 잘라야겠다
올라가서 대나무를 자르는데 가시가 있어 꽤 힘들다
대나무 7-8그루를 잘랐다
몇 개로 나누어 잘라 가지가 많은 부분은 울타리 가에 놔두었다
큰대나무는 부엌옆에 가져다 두었다
마르면 불쏘시개해야겠다
어느새 1시가 다 되간다
땀으로 목욕
돼지고기 한점 구워 상추쌈하며 막걸리 한잔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인지 막걸리 목넘김이 시원해 좋다
점심은 상추쌈으로 때웠다
집사람은 파크볼 치고 오겠다며 나간다
난 잠 한숨
바둑 단톡방에 한수 하자고 문자가 올라왔다
둘 사람 없으면 가겠다고 답글 달았다
4시 다되어 일 좀 할까 하고 나가려니 전총무 전화
다들 두고 있는데 자긴 짝이 없다고
그럼 한수 두러 갈까?
택시불러타고 바둑 휴게실에 가니 전총무만 혼자 놀고 있다
전총무와 한수
첫판은 흑의 실수를 틈타 곤마 만들어 쫓는데 넘 무리하게 쫓았다
연결해 가기 어려우니 내 돌의 안정부터 취해야하는데 상대가 모를 거라 하고 무리하게 쫓으니 마지막 반격에 내가 당했다
쥐도 막판에 몰리면 문다 하지 않던가
바둑도 내게 집 줄래? 살아갈래? 하고 몰아야하는데 널 잡아 끝내버리겠다고 하고 한쪽만 보면서 몰다 보니 역습으로 허망히 끝나게 된다
삶이 어찌 내뜻대로 되는게 있는가?
내가 양쪽의 떡을 쥐고 고를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갈 때 삶에 대한 즐거움이 생기는 것 아닐까?
둘째판도 마찬가지
대마를 몰다 내 돌의 안위를 놓치다 보니 역습으로 투석
어? 지금까지 전총무에겐 일방적이었는데 전총무가 갑자기 달라졌나?
아님 내 수가 줄었나?
그도 아님 내가 상대를 얕보고 있나?
셋째판
두판을 싸우다 졌기에 좀더 신중히
싸움에서 진다는 건 수를 제대로 보지 못한 탓
약점을 지켜 놓고 공격해가니 이판은 수월하게 흑 대마 사냥에 성공
그래도 끝까지 두겠다기에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모두 놓아 주니 투석한다
넷째판
이판도 앞판처럼 잘 엮었는데 단단수를 보지 못해 비세
승부수를 던져야하는데 그도 미적거리다 기회를 놓쳤다
어? 오늘 왜 이러지
집사람 전화
게임 끝났다길래 김가네 가서 잔밥 가져오라니 나와 같이 가잔다
그럼 바둑 두고 있으니 휴게실로 오라고
금방 집사람이 올 것 같아 깊이 생각하기 힘들다
예전엔 전충무와 두면 쉽게 이겨 가볍게 두었지만 오늘은 전총무 바둑이 가볍질 않다
수를 꽤 잘 낸다
마지막 끝내기까지 갔지만
결국 10집을 져 버렸다
오늘은 1승 3패로 완패
상대가 모를 거라 생각하고 둔게 패인이었다
우리 인생 살이도 마찬가지
행여나 하고 일을 처리해선 안되겠지
문사장 전화
집에 계시냐고
여섯시 넘어 집에 갈 것 같다니 그 때쯤 시간 맞추겠다고
집사람 전화
바둑 휴게실 앞이라기에 오늘은 그만 두겠다며 일어섰다
집사람과 같이 김가네로
최사장에게 잔밥 모아 놓았냐니 식당 뒷문으로 오란다
안사장이 잔밥 모아 놓은 바케스를 준다
잔밥 통은 뚜겅이 있어야겠단다
그렇지 않음 쉬파리가 달려들고 밖에 내 놓으면 고양이 밥 되겠다고
잔밥 통을 바꾸어 가져다 놓아야겠다
잔밥을 모아 주어 고맙다
가져온 잔밥을 닭장에 뿌려 주었다
녀석들 좋아라 달려 든다
그래 잘 먹고 부지런히 크거라
문사장이 개업식때 들어 온 화분과 막걸리를 사 들고 왔다
안주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구웠다
집사람은 문사장 이가 부실해 돼지고기 먹기 어렵겠다며 얼른 달걀 후라이를 한다
돼지고기와 후라이로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아직은 그런대로 손님이 있단다
그래 몇 달 해보고 평균 내 보아야겠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내 주위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 질 수 있다
밥 대신 막걸리로 즐겁게 한잔 나누었다
컴 앞에 앉아 있으니 꾸벅꾸벅
한잔 마신게 취기 오르나 보다
내일은 밝은 안과 예약
오전 진료라 집에서 일찍 나서야겠다
바로 잠자리로
꼬∼끼∼오
수탉이 홰를 치며 새벽을 깨운다
님이여!
투표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선택된 공직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기원해 봅니다
오늘도 님의 하루가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채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