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헌아!
잘 지내고 있니? 벌써 2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귀국할 시간이 가까워 지는구나.
엄마는 재헌이를 만날 수 있어서 기쁘지만 재헌이는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고마우신 선생님들과 헤어짐을 준비해야 하니 그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닐듯 싶구나.
재헌이가 엄마의 우려와는 달리 너무 적응을 잘 해서 더 있게 해볼까 하는 욕심까지 생기는구나.
승마도 이제는 가이드없이도 제법 잘 탄다고 하니 우리 재헌이 운동신경은 그곳 필리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나 보구나. ㅋㅋㅋ
여기 서울에 돌아와서도 승마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엄마가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란다.
재헌아!
담임선생님한테 연락이 왔는데, 재헌이 중평중으로 배정이 되었다고 하는구나. 내일 중학교에 입학등록을 하러 아빠와 같이 갈거야.
가서 졸업앨범도 받아올게. . .
서울에 오거든 선생님께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나 메일 꼭 쓰도록 해라.
재헌이가 서울에 오면 해야 할일이 많구나. 교복도 맞추어야 하고, 바로 학교에 가니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거 같구나.
나누리에서 배운 소중한 경험들과 추억, 배움이 한국에 와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면 좋겠구나.
그곳 나누리에서의 생활들이 중학교 생활을 알차고 보람된 생활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엄마는 믿고 있어.
아빠는 요즘도 여전히 바쁘시단다.
그래서 오늘은 재헌, 예은이 사진 모두 다운 받아서 USB에 담아가서 보여주려고. . . 엄청 좋아하실거야. 아마 스트레스가 확 풀릴걸? 사랑하는 우리 재헌이 예은이 사진을 보면 그 어떤 피로회복제보다도 더 효과가 클거야. . .
재헌아!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 잘 마무리하고 열심히 하길 바래.
사진을 보니 머리도 많이 길고 키도 좀 큰것 같은데. . . 많이 기대되네?
두카베이 스노쿨링은 재미있었니? 사진을 보니 엄청 재미 있었던 것 같은데 말야.
사랑하는 내 아들 재헌아~~
오늘 금요일인데 테스트 잘 보고, 낼 승마도 열심히 하고 그래라. 엄마가 내일과 모레 전화 할게.
많이 보고싶구나. . . .
2009. 2. 6.
서울에서 엄마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