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으로 하는 일과 욕망으로 하지 않는 일은 차이가 있다. 욕망으로 하면 시작할 때의 이상은 창대했지만, 결과는 초라하다. 무슨 일이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나의 이상이 나의 생각에서 나온 비현실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상을 구현하려는 바른 노력이 적절하지 못해도 화려한 계획이 초라한 결과로 끝난다. 욕망으로 하지 않고 단지 필요해서 하면 오히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다.
아무것도 아닌 보잘것없는 일이라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서 하면 그 끝은 크고 번성한 결과를 맺는다. 욕망은 어리석음이 함께 있어서 현실적이지 못하고 자기 생각에 머문다. 하지만 욕망으로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서 하면 대상의 성품을 아는 지혜가 나서 최상의 결과를 얻는다. 욕망은 삶의 동력으로 무슨 일이나 성취하려고 노력하게 하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괴로움을 가져온다.
어리석음은 나를 꿈속에서 사는 것처럼 판단을 흐리게 하고 욕망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게 하는 노력이라서 인간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 이 결과가 항상 괴로움으로 고스란히 남는다. 하지만 지혜는 사는 것이 괴로움이라는 진실을 자각하여 괴로움의 원인인 욕망을 버려 완전한 행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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