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는 사람들에게 “만약 동물을 키운다면, 앵무새를 키우고 싶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말을 따라하는 똑똑한 새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죠. 그걸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래요.
우선, 깃털이 잿빛이고 덩치가 보통인 앵무새를 한 마리 키우고 싶고요(“아니, 깃털 빛깔이 예쁜 앵무새를 놔 두고 왜?”라고 하시겠지요. 제가 얼마 전에 읽은 잡지의 내용에 따르면, 사람 말을 잘 따라하는 가장 똑똑한 앵무새가 따로 있는데 - 앵무새라고 해서 사람 말을 다 따라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앵무새도 종류가 여럿이예요 - , 그게 바로 깃털이 수수하고 잿빛인 앵무새거든요. 깃털이 예쁜 앵무새들은 똑똑하지 않데요).
“날이면 날마다(옛날 노래의 노랫말을 따왔습니다)” 그 앵무새 앞에서 시(詩)와 동화와 우화를 읽어줄 겁니다. 물론 나쁜 말이나 속어나 유행어는 쓰지 않고요. 마치 아이들이 어른들이 쓰는 말을 되풀이해서 듣다 보면 말하는 법을 저절로 알게 되듯이, 앵무새도(3~4세 어린이와 같은 지능을 지녔다고 해요) 제가 말해주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저절로 그것들을 따라할 것 아니겠어요? 저는 앵무새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 부드럽게 웃고 싶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참, 별난 사람이야!”라고 하신다면 저도 할 말은 없지만요(하하하).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꼭 해 보고 싶어요.
첫댓글 일단.. 앵무새가 봉기 하지 않도록, 제때 제때 밥을 잘 주시기를...ㅋㅋ
네. 명심하겠습니다. 만약 정말로 기르게 되면 꼭 그렇게 할게요.
처음 알았네요 깃털이 예쁜 아이들은 똑똑하지 않다고 연구되었다는 사실을... 그래도 저는 왕관앵무새가 참 귀엽던뎅~ ^^
저도 깃털이 예쁜 앵무새들을 좋아한답니다. 단, 그것들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전 똑똑한 녀석을 좋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