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 쪽에서 죽간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옛 사람들은 볼일 본 후에 뒤를 어떻게 닦았을까요? 종이는 후한 말기에 중국에서 발명되었다고 하지만..... 오랬동안 종이는 비싼 물건이었고 함부로 쓸 수 없는 것이었죠. 이런 걸 뒤닦이로 쓸 수는 없었고........
그래서 옛 사람들은 보통 종이로는 감히 뒤를 닦지 못했다고 기억합니다. 우리나라는 똥막대기나 새끼줄을 사용했죠. 즉 뒤를 본 뒤에 막대기로 슥슥 닦기도 하고, 또 새끼줄을 위아래로 움직여서 뒤처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거친 새끼줄로 섬세한 XX을 쓱쓱 닦다니.... 아마 우리 조상들 중에서 치질있는 분 많았을 거예요.)
그러면 중국이나 일본, 서양애들은 뒷처리를 어떻게 했나요? 서양애들이 설마하니 그 귀한 종이로 용변 처리를 했을리는 없고.... 또 중세 서양이 그다지 청결한 곳이 아니었다는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와 비슷비슷했을 것도 같은데. 그래서 동서양의 뒷처리 방법을 아시는 분들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역시 위대한 영웅이 나오는 역사보다는 이런 생활사 쪽이 재밋더라구요. ^^
첫댓글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는 잘 모르겠고, 인도나 아랍에서는 용변을 보는 곳에 미리 물을 담은 그릇을 준비해 두고, 용변을 다 보고 나면 직접 손에 물을 묻혀서 항문을 닦아냈다고 합니다. 무척 더러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면 항문의 질환 발병율이 낮아진다고 하더군요. 아랍에서는 종이는 코란을 기록하는 신성한 물건이라고 여겨서 종이를 뒤닦이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인도나 아랍에서나 항문을 닦을 때는 왼손만 사용했고, 그래서 이 문화권의 사람들은 왼손을 부정하게 여깁니다.
역시 이슬람 문화는 물의 문화라 해도 ㅇㅅㅇ 이라크 쪽에도 물로 씻어내는 문화가 ;;; 흠 샤워도 그렇고 등등
암흑 시대, 유럽의 바이킹들은 말린 이끼를 화장지 대신으로 사용했고요.
옥수수 껍질도 있고 호박잎도 있고 배추잎도 있는데 똥막대기나 새끼줄이라뇨
제 어머님 59년생이신데 그때 여름은 호박잎, 겨울은 새끼였습니다. 저 중학생때까지 외가집은 달력(!) 썼고요. 물론 지금은 최첨단 비데...
바나나가 있는 지방에서는 바나나 껍질을 사용했던 모양이더군요 -.-;;
사막지역에선 모래를 썼다고 합니다.
아...으.... 까칠까칠 했겠네요...
사막에서의 모래는 매우 부드러워요.. 바닷가의 모래는 수세미급이라면 사막의 그 모래는 완전 질좋은 휴지급입니다ㅋ
일본쪽은 게다를 신고 주걱(!)모양의 물건을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게다를 신고 용변을 봐서 신발에 안묻고 보고난뒤에는 주걱으로 항문주변을 털어내는것으로 끝~ 그시대에는 지금이랑 식생활이 달라서 변이 묽지가 않고 탁탁 털어도 털리는 변이라고 하더군요.
조선시대 우리의 임금님은 비단 썼습니다.
로마 공중화장실에서는 끝에 스펀지가 달린 막대기가 있어 그걸로...(쓸때마다 물로 씻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아랍인들은 중국인들이 종이로 뒤처리하는거 보고 더럽다고 생각했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짚"이나 "새끼줄", "나뭇잎" 등 '친환경 소재'들을 사용했습니다만, 똥막대기인 "측목"도 많이 쓰였죠^^; "측목은 "궁녀"들의 봉급으로 몇개를 묶은 다발이 지급되기도 합니다ㅡㅡ; 보통 "측목"은 사용한 후 물에 씻어서 말린 후 "재활용"하죠ㅡㅡ;; "종이"로 뒤를 닦았다간 양반님네들에게 잡혀가 족쳐질 수도 있었습니다~ 감히 성현의 말씀을 적은 "종이"로 뒤를 닦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죠!!!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아예 닦지 않거나 "조개껍질", "돌멩이"로 긁어내는 정도였다고 합니다ㅡㅡ;;; 중국의 경우 우리와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최초의 "화장지"가 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예 닦질 않았다니..... 충격입니다. 그리스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무너지네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의외로 냄새가 지독했을수도.....
똥냄새를 사람 사는 냄새로 여겼을지도~ ,~
고대 그리스인들은 오늘날과는 달리, 양치질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_-;
뒤를 닦지 않으면 항문이 썩을거 같은데...;;;
아 충격적이다. -_- 명예로운 그리스의 전사들이 닦는데는 신경을 안썼다니;
일본의 경우는 윗분의 말씀처럼 "주걱" 모양의 도구를 이용하다가~ "에도시대"에 이르러서야 "폐지"를 "재활용"해서 뒤를 닦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모두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럼 중세 서양에서는 뒷처리를 어떻게 했는지요?
역시 위생상태는 특별히 신경 쓴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얼마 되지 않아서 좋아진 거군 ㄱ-
로마같이 자주 목욕하는 좋은 관습이 없었던 고대국가들은 가히 캐안습이라 할만합니다... 흐앙.... 상상하고 싶지 않다는
그리스 유적지에서 목욕탕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사전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도 목욕탕이 나온다는군요. 인더스 문명이야 유명하니 패스
인류의 평균 수명을 10년이상 획기적으로 늘려준 발명품은 백신도 항생제도 아닌 [비누]라는 농담아닌 농담도 있습니다-_-;; 다른 나라는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마른 검불 따위를 엮어서 만드는 [뒷씻개]라는 생활용품을 사용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산야에서 많이 자라는 잡초중에 가시가 많고 억센 [며느리뒷씻개]라 풀이 잇습죠.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애미가 이 억세고 가시 많은 그 풀로 뒷씻개를 만들어 쓰게 했다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