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닌 것은 찔림을 주시는 하나님_사랑의 기도를 하라

[김지우]

토요일 새벽에 나의 기도동역자 사랑하는 권사님과 일요일 예배 일정에 대해 논의를 한 결과, 일요일은 7시에 2층 소예배실에서 새벽예배를 시작하니 7시 새벽예배를 마치고 8시 30분 1부 예배는 건너띄고 10시 30분까지 앉은 자리에서 기도를 계속 하고 11시 2부 예배를 드리고 3시 30분 오후 예배를 드리고 저녁시간 전까지 기도를 하고 헤어지자는 계획을 나름 야무지게 세우고 내일 또 기도로 승리의 깃발을 흔들것이라는 설레임에 잔뜩 신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7시 예배를 시작해도 오시지 않는 권사님이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를 하고 주일은 광주에서 보내시는 것이라 잔뜩 걱정이 되어서 예배에 집중을 한다고 해도 집중이 되지 않길래 메세지를 넣었더니 따님이 다니는 교회에서 반찬을 해오라고 하여 저녁에 해놓는 것보다 아침에 해서 보내는게 좋을 것 같아서 반찬을 해서 보내는라 나오지 못해서 8시 30분에 예배를 드리겠다는 메세지가 왔습니다. 일단 알겠다고 했지만 뭔가 부글부글 끓어올라 예배를 마치고 기도시간에  "하나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기도보다 사람들이 먹는 반찬이 더 중요해서 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반찬 진짜진짜 맛없게 되길 기도드립니다. 정말 맛이 없게 되어서 예배와 기도시간에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다가 권사님을 향한 보혈기도가 자꾸 나오길래 전화를 드렸더니 어제 세차를 해서 물기가 있었는지 얼어버려서 문이 열리지 않아서 보험회사 긴급출동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중보하며 마음을 안정시켜 드려야 하는데 제가 아까 기도했던 내용을 말씀 드리면서 기쁜 주일날 예배와 기도를 나왔어야지 애기도 아닌 다 큰 딸 교회에 사람이 먹는 반찬 해다준다고 예배를 빠지고 안오냐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늘 언제나 이해심이 많은 권사님은 그저 웃기만 합니다. 그리고 8시 30분 예배가 시작되어도 오시지를 않고 찬양은 시작이 되고 아침예배와 기도도 신경쓰여 집중력 높은 기도를 하지 못했는데 예배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는데 어느샌가 살짝이 제 옆에 앉아 예배를 드리는 권사님을 발견했습니다. 추운날 고생해서인지 코끝과 양볼이 벌겋게 상기되어 있는 권사님을 보니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안도를 하고 예배를 마치고 나왔는데 새로 교회를 옮긴 덕분에 새가족 양육을 11시에 받는다며 잔뜩 신나있는 권사님을 붙들고 교회 까페로 모시고 갔습니다.

잔소리를 한바탕 늘어놓은 심산이었는데 마주하고 앉은 권사님을 보니 그런 이야기들은 사라지고 지난주에 한부본에 가서 은혜받은 이야기와 학교 입학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 내용들을 열거하며 은혜나눔에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여고생들 쉬는시간 수다시간처럼 주거니 받거니 박장대소를 하고 대화를 하는데 옆에 계시던 사모님께서 권사님 새가족 양육이 11시인데 안갈거냐고 묻는데 시간이 11시 15분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권사님은 새가족 양육을 위해 올라가시고 평소 교회에서 식사 가능한 시간이 12시인데 사모님께서 먼저 식사해도 된다며 새가족전담부서, 식당봉사자 분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교회봉사를 이제 시작하지 않겠냐는 새가족부 권사님의 권유에 제가 서울 시댁에 2주에 한번씩 올라가고 훈련받는 것이 있어서 서울에 가야 한다고 살짝 난처한 기색을 보이자 옆에 계신 다른 권사님께서 그분을 제가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 특특 치시면서 그만 말하라는 신호를 주시니 그 분이 봉사권유를 하다가 말을 중단하시는 배려도 받는 저의 주일은 알차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은근히 단순한 성격에 혼자 콧노래가 나와 찬양을 흥얼거리며 화장실을 다녀와서 까페에 다시 돌아가서 

이렇게 만나면 좋고 늘 긍정적으로 격려하고 보듬어주는 권사님을 향해 너무 못된 기도를 했다는 마음에 오후 예배를 기다리며 성경을 읽다가 자꾸 찔림이 오며 내 마음이 조금 더 여유로운 넓은 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이 율법주의적인 쪼잔한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 마음을 씻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분주히 짐을 챙겨 하늘빛 교회로 향했습니다.

하늘빛 교회에 들어가니 식사를 마치고 오후 예배를 준비하는 교회 점심시간에 나는 그 특유의 음식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맡기 싫은 냄새가 아니라 주일날 교회 안에서 맡을 수 있는 반갑고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냄새였습니다.

오늘은 정형민 목사님이 아닌 광명에서 오신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주 짧게 지나치며 찰라에 전하신 맣씀이지만 저에게 공감으로 다가온 말씀이 있었습니다. 두려움과 부담감에 머뭇거렸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마도 교회 개척을 준비하시며 때가 찼을 때 이제 새롭게 발돋움 해야하는 목사님의 현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예정하고 계획하지도 않았던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아직 신앙의 연조도 짧은 설익은 나에게 여러가지의 훈련과정들이 너무나 큰 부담으로 다가온 지금의 이 상황에 위로가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정답을 말하고 싶고 잘 해야 하고 우위에 서야 한다는 세상적인 나의 기준과 잣대가 아직 서투름을 가장한 교만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 몸에 힘을 빼고 불어오는 바람에 맞바람에 나를 맡기면 나의 창조주 되시는 만주의 주 만군의 여호와 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실텐데.

그리고 그 비상하는 가운데 내 안에 늘 살아게신 예수님과 함꼐 할 터인데, 나를 버리고 오직 예수로 살자.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말씀하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사랑으로 사랑의 찬양을 하며 사랑의 기도를 하며 더욱 사랑으로 살도록 도우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