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명: 취미에 진심|책명: 무지개빌라 102호 해찬이의 정원 | 글 전정임 그림 강혜영 판형 172×220mm|발행일 2025년 4월 25일|쪽수 144쪽|책값 15,000원 대상 초등 5학년~6학년|ISBN 979-11-91942-62-0(74810) 979-11-91942-34-7(세트) #어린이문학 #창작동화 #성장 #정원 #텃밭 #식물 #정원일기 #취미생활 #정성 #사랑 #생명력 #식물돌보기 어린이 > 초등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어린이 > 어린이문학 > 동화 / 어린이 > 어린이교양 > 자기계발/생활 > 생활 |
*주제어 : 자기계발, 식물돌보기, 취미생활, 성장
*한줄카피 : 정원을 가꾸며 얻는 치유와 성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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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이네 집 옆에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빈 텃밭이 있습니다. 할머니와 늙은 개 쫑이를 떠나보낸 뒤, 아빠와 단둘이 남은 해찬이는 그 땅을 정원으로 가꾸기로 합니다. 처음으로 씨를 뿌리고 싹이 트는 모습에 마음이 들뜬 해찬이는 계획 없이 꽃모종을 들여오고 마구잡이로 심은 탓에 정원은 금세 엉망이 되고, 잘해보려던 마음도 점차 시들해집니다. 경비아저씨의 도움도 간섭처럼 느껴지고, 아빠와 보내는 시간도 피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던 중, 병든 식물을 돌보는 정원사의 방송을 보게 되고, 친구 도하가 좋아하는 음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해찬이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정원을 돌보기로 결심합니다. 부지런하고 세심하게 정원을 돌볼수록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텅 비어버린 해찬이의 마음이 조금씩 회복됩니다.
출판사 서평
할머니와 쫑이를 떠나보내고 마음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진 해찬이가 정원일을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을 움직이면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질 거고, 식물이 자라는 걸 지켜보는 동안 마음에 빛이 드리워질 테니까요. 예상대로 해찬이는 조금씩 마음과 일상을 회복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견하게도 정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달아요. 이야기에는 정원을 돌보며 자라는 해찬이의 마음이 있습니다. 기다릴 줄 아는 마음, 회복하는 생명력, 나눌 때의 기쁨, 헤아릴 줄 아는 마음,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 같은 거죠. 작은 정원에서 돋우어지는 해찬이의 1년이 어린이 독자의 마음에 조용히 어떤 의미 있는 싹을 틔울 거예요.
<이런 독자에게 권합니다.>
–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 어린이
–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해보고 싶은 어린이
– 식물 키우기와 정원 가꾸기에 관심 있는 어린이
– 취미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어린이
시리즈 소개 <취미에 진심>
취미 활동은 하루하루를 신나게 만들어요. 몰랐던 자기를 발견하고, 속상한 마음을 위로받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도 늘 즐겁기만 한 건 아니에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가슴앓이할 때도 있고, 귀찮고 힘들어서 죄다 관두고 싶을 때도 있어요. 자기 방을 꾸미는 효미, 반려견을 돌보는 은재, 음악에 푹 빠진 도하, 정원을 가꾸는 해찬이. 무지개빌라에 사는 네 명의 6학년 어린이가 기록한 1년 동안의 취미 생활 이야기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겪는 행복하고도 수고로운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들은 무지개빌라에 이웃해 사는 또래 친구예요. 시리즈의 책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지만, 한 어린이의 이야기가 다른 네 권의 주인공들과 겹치며 더욱 풍성하게 전개됩니다. 이 시리즈를 읽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취미에 도전하고,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너의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그 장미를 위해 들인 시간이야.”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했었죠. 취미에 들인 소중한 시간을 무지개빌라에서 만나요.
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
무지개빌라 201호 도하의 바이올린
무지개빌라 302호 은재와 보리
무지개빌라 102호 해찬이의 정원
책 속으로
“할머니는 잘 모셔 드렸냐?”
빌라의 관리소장님이 어느 결에 다가와서 말을 건넸다. 어색하게 웅얼거리는 해찬이 옆에 서서 소장님은 텃밭을 바라보았다.
“대충 갈무리해 뒀다. 아주머니가 정리해 두셨었지만. 건강해 보이셨는데……, 갑자기 세상을 뜨셨어.” 장례식장에서 내내 들었던 말이다. 씩씩했던 할머니의 죽음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_15p
“복수초가 피면 겨울은 안녕이지. 곧 봄이 올 거야!”라며 할머니는 소란스럽게 주방 살림을 뒤집어 놓았었다. 텃밭 농사가 바빠지기 전에 살림을 정돈하는 일이 해찬이네의 봄맞이 행사였다. 떠들썩하던 할머니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텃밭이 사라지는 건 역시 아쉬워.” 해찬이는 빨개진 손을 주머니에 넣고 가슴을 폈다. _19p
소장님은 뽑아 놓은 풀 무더기를 헤쳐 보여 주었다. 아까 본 싹들이 모조리 그 안에 섞여 폭삭 시들어 있었다. “아! 소장님, 그거 제가 기다리던 새싹인데…….” “너 언제부터 잡초를 키웠냐?” 소장님은 어이없다는 듯이 목을 젖히고 껄껄껄 웃었다. “잡초라고요?” 몸도 마음도 힘든 요즘 할머니의 씨앗이 싹을 틔운 거라는 생각으로 기뻤는데, 손끝에서 힘이 쭈욱 빠졌다. 게다가 잡초와 새싹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도 부끄러웠다. 소장님은 그런 해찬이를 보고 머쓱한 듯 모자를 벗어 손바닥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_47p
화려한 꽃이 만개한 정원들을 보며, ‘내 정원은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애가 탔고, 아름다운 꽃들을 고르지 못한 자신을 탓하기도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정원사는 아픈 식물까지도 세심하게 돌보고 있었다. 해찬이는 문득 자신의 정원에 있는 꽃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_50p
“나에게 지난 일 년은 정원에서 식물을 가꾼 특별한 한 해였어. 씨앗을 심고 꽃을 피워 내는 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 무엇보다 기뻤던 건 내가 거둔 걸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발견한 때였어. 어쩌면 정원을 통해 할머니가 나한테 알려 주신 것 같아._125p
정원은 고요했다. 해찬이는 엊저녁 은재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순간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별들이 왕관에 박힌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오른쪽 하늘에 몇 개의 밝은 별빛이 눈에 띄었고, 희미한 별빛들도 자잘하게 흩어져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저렇게 빛나고 있었어. 하늘에는 별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고, 땅속에는 봄을 기다리는 씨앗과 구근이 잠들어 있어.’ _1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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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글쓴이 전정임
여행을 통하여 어린이들과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러웠고, 저마다 나름의 별빛을 반짝이며 제게 다가와 마음을 열어 주었습니다. 제가 만난 어린이들의 어여쁘고 용감한 이야기들을 정성을 다해 쓰고 싶습니다. 사계절 아이와 여행 시리즈 『봄 길 남도』 『여름방학 제주』 『가을캠핑 강원』 『겨울손님 서울』과 『한눈에 제주』『무지개빌라 302호 은재와 보리』를 썼습니다.
그림 강혜영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였고, 지금은 책과 문구류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패턴,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일을 좋아해요. 감성적인 것에 따뜻한 색을 입히는, 언제까지나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AROUND MY TOWN_어느 멋진 하루 컬러링북』 『THE CHRISTMAS STORE_핸드메이드 종이 데코 소품집』 『할머니와 봄의 정원』등이 있습니다.
차례
2월 ♥ 할머니가 남긴 빈터
3월 ♥ 씨앗아, 어디서 왔니?
4월 ♥ 꽃모종을 심는 법
5월 ♥ 가뭄 끝에 내린 단비
6월 ♥ 어려움을 이겨 낸다는 꽃말
7월 ♥ 정원의 소리를 들어 봐
9월 ♥ 비바람이 불어오면
10월 ♥ 거둠의 기쁨, 나눔의 행복
11월 ♥ 미래를 품은 덩어리
12월 ♥ 마음을 물어보는 꽃잎 점
또 12월 ♥ 무지개빌라 성탄 파티
1월 ♥ 보이지 않지만 알 수 있어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