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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해석 소피의 성장하는 집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결말 의미와 해석을 담았습니다.
소피의 내면을 가리키는 상징들
영화는 수 많은 상징들이 맞물려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갑니다. 주된 내용을 다루기 전에 그것들을 미리 알아두고 시작해보려 합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지만 그것의 본질은 집입니다.
또한 그것은 주인공 소피의 내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괴물은 물론 영화의 주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모자를 쓰고 있는데, 이는 모자가 주요 상징임을 암시합니다.
"괜찮아. 하울은 미인만 노린다잖아."
모자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인정하지 않고 감추는 소피의 내면을 반영하는 것이죠.
속박되어 살고있는 카루시파와
소피가 어린시절부터 싫어했던 순무 역시 그녀의 소극적 내면을 반영합니다.
소피의 내면인 원판과 인물들
문고리를 돌릴때마다 각기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4가지 색을 가진 원판은 각각의 인물들을 상징합니다.
"이젠 끝이야. 아름답지 않으면 살아도 산게 아냐."
화려한 왕의 수도로 연결되는 붉은색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하울이며,
현실세계로 연결된 파란색은 소피를 가리키며,
현실과 이상의 경계로 연결된 녹색은 어린아이를 가리키고
전쟁이 벌어지는 세계로 연결된 검은색은 마녀를 가리킵니다.
소피의 내면이라는 하울의 성(집)에 존재하는 각각의 인물들은 모두 소피의 내면을 상징합니다.
어린아이의 세계가 왜 중간계인지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울수가 있는데, 이는 아이와 노인 두가지 모습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색옷 + 파란두건 = 아이 -> 노인 (어린아이) 파란옷 + 빨간두건 = 노인 -> 젊음 (소피)
본래의 모습과 다른 존재로 변하는 아이의 모습은 소피와 비슷하지만 가짜로 흉내낼 뿐이며, 이는 원래의 모습을 찾으려는 소피의 본질을 강조합니다.
첫번째 성장
영화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는 소피가 그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 글은 상징의 흐름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해봤습니다.
젊음을 빼앗고, 노인으로 만드는 마녀는 소피의 부정적인 자아입니다.
그녀가 집을 나서는 것은 고정된 내면(집)에서의 탈피를 말합니다.
그녀는 하울의 움직이는 집으로 들어가며,
= 고정된 집(속박) -> 움직이는 집(자유)
자신의 두건을 잃어버립니다.
= 모자(속박) -> 두건을 잃음(자유)
※ 망토처럼 보이지만 영화에선 머리에 쓰는 두건이라 지칭하는 대사가 나옵니다.
하울의 집을 청소하는 소피.
= 내면의 변화.
그로인해 속박을 상징하는 두건이 벗겨지지만,
청소를 하다 목욕탕의 주문이 지워지고, 이로 인해 하울은 머리색을 잃게되며 괴로워합니다.
= 수동적 자아가 능동적으로 변하려하자, 화려함에 대한 욕구를 나타내는 소피의 자아(하울)가 두려움을 나타내는것.
두번째 성장
하울은 전쟁에 참여하라는 왕의 명령을 두려워하고, 소피는 대신 찾아가 뜻을 전해줍니다.
= 수동적인 태도 -> 적극적인 태도로 변화
이러한 태도의 변화는 수동적인 자아인 마녀의 힘을 잃게 만들고,
속박의 상징인 모자를 완전히 벗게하고,
내면을 상징하는 집을 새로이 리모델링하게 만들며
소피를 가리키던 파란원판을 (보색으로)노랗게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영화의 주된 등장인물은 모두 속박을 뜻하는 모자를 쓰고 있는데, 유일하게 하울은 모자를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피의 참된 자아가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화려함을 가졌지만 본질은 유약한 하울이라는 자아가 모자를 쓰게되는 모습도 재밌는 설정입니다.
과거로의 퇴보
전쟁을 일으키려는 존재와 싸움을 벌이는 하울.
소피는 하울이 다치는것을 막으려 집을 허물어 버립니다.
= 상처를 두려워해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하자 허물어져버리는 내면(집)
세번째 성장
소피는 어린시절의 하울(= 소피)가 별빛(순수, 자유)를 가둬 속박된 존재인 카루시파로 만들었음을 알게됩니다.
= 자신의 자아가 소극적으로 변한 이유를 깨닫게 된 것.
소피는 구속을 상징하는 묶은머리까지 잘라버리고, 계약에 의해 속박됐던 카루시파는 자유를 찾게 됩니다. = 모자가 가진 구속의 이미지가 머리카락으로 확장된것. 순무역시 왕자라는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게되는것은 소피의 정체성 회복을 상징합니다.
소피의 내면은 고정된 집에서 움직이는 하울의 성으로 마지막에는 날아다니며 진정한 자유를 찾았음을 알게됩니다.
오프닝의 움직이는 집과 고정된 집의 대비는 영화의 주제를 암시합니다.
이러한 대비는 어른스러운 아이와 번거로운 일을 피하려 잠든체하는 아이같은 소피의 모습으로도 보여지다,
이후 구도가 역전돼 어른스런 소피에게 의지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여지기도 하며,
높은 곳에 오르는 장면의 대비를 통해 수동적인 자아와 싸움을 벌이는 소피의 내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유를 찾은 소피의 모습은 하울과 닮아있습니다. 둘의 존재가 동일함을 알 수 있는 것이죠.
하울이 막아서려던 전쟁은 버블경제 이후 몰락한 일본이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 국방비를 늘리고 타국에 대한 망언을 일삼는 우경화된 일본사회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엔 전쟁이 종식됨을 보여주며, 이러한 분위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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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mma76 원문보기 글쓴이: 윤재
첫댓글 헐 쩌네... 이런 해석 첨봐..
와 진짜 좋아 이 글
재밌구먼..
와 읽으면서 소름돋앗어 대박
워ㅓ.. 멘탈충격
해석은 진짜 많이봤는데 이렇게 잘맞는해석은 처음봐ㅜㅜ진짜 멋있다
저거 말고도
소피:(항공모함보고)저거 뭐야?
하울:전투기야
소피:누구편이야? 우리편이야?
하울:상관없이 다 쓰레기
대충 이런 대사도 있음
와 쩐다...
너무좋다ㅠㅠㅠㅠ진짜 하울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