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차종이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가장 많았던 시기...
제 개인적으로는 1986년도와 1991년도를 꼽고 싶습니다.
먼저 1986년도는 한국 3저 호황시기에 86아시안게임 및 88올림픽 시즌기간과 겹쳤던 시기로
그 해에 버스를 생산하면서 풀체인지하여 나온 경우가 유독 많았음은 물론
아직 1970년대 중반에 나왔던 버스차종도 생존했던 시기로
새한/대우 BD098(일부지역 한정), BF101, BF101Q, BV101, BS105, 현대 HD160(일부지역 한정), HD170, FB485, FB500, RB520(L)
아시아 AB185, AM907, AM917, AM927(좌석버스 한정), 동아 HA20 가 있었고
1991년에도 새 모델이 나왔던데다 아직 1980년대 초반모델도 아직 생존했던 시기라
대우 BF101, BF101Q, BF105, BV101, BS105(L), BS106(L), 현대 FB485, FB500, RB520(L/SL), 에어로시티520/540(L/SL)
아시아 AM907, AM917, AM927(L), AM937(L), 동아 HA20(일부지역 한정)
이렇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냉방버스와 무냉방버스가 공존했고 1980년대 모델들도 제법 많이 생존했던 1996년
대우버스는 BS105(L) 2등식 전조등 초기형, 4등식 전조등+6등식 후미등 조합, 하이파워와 같은 형식
BS106(L) 하이파워 무냉방 모델과 1995년 중반 한정으로 나온 둥근전문창 냉방형
지역에 따라 철창틀과 갈창틀이 같이 있는 곳도 있었고 엔진룸문이 변경된 당해년식까지
현대버스는 RB520(L/SL)에 에어로시티 무냉방은 520과 540이 같이 있던 곳도 많았고 세로배열 후미등 무냉방형(94.11~95.03)
각진 계기반 모델에 냉방형인 차량(95.04~06), 유선형 계기반 모델 냉방형까지
아시아버스도 비록 전반적으로 스타일은 비슷했지만 AM927(L) 초기모델 후미등, 후미등 변경차량
AM937(E/L) 측면몰딩 없는 차량과 있는 차량, 냉방형은 저전고형과 당해 말에서야 나온 고전고형까지
개인적으로 버스를 보는 재미는 이 때가 가장 재미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이나 나이 때문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정도까지는 아님)
이 후 대우 BS105 2등식 전조등이 사라질 무렵 1998년 초중반에 대우 BS106(L) 로얄시티가 등장했고
현대 RB520(L/SL) 및 아시아 AM927(L) 이 사라질 무렵 2000년에 현대 슈퍼에어로시티가 등장
NGV 가스차량이 많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2년만 해도
무냉방 도시형, 냉방 도시형, NGV 가스차량이 같이 다녔던 시기라 나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 이 때는 중형버스의 경우 대우 BM090, BS090, 현대 에어로타운, 아시아(기아) 코스모스가 있었다가
그 동안 현대버스는 BM090처럼 차체는 짧으면서 성능은 대형버스 버금가는 차량이 없었던데다
대우가 전면에 행선판등을 추가하여 도시형처럼 단장한 BS090을 먼저 출시하여 그런 버스가 없었던 현대버스도
2002년 8월에 글로벌900 이란 중형버스를 출시함으로 현대도 차체는 짧으면서 대형버스 성능과 비슷한 차종을 보유하게 되죠.
이 후 2005년 유로3 형식 버스 본격 도입 및 저상버스도 많은 지역에서 도입하기 시작했고
시간은 흘러서 2007년... 이 때까지만 해도 시내버스 보는 재미가 어느정도 있던 시기였습니다.
2007년이면 대우 BS106(L) 하이파워, 기아 AM937(E/L)에 농어촌지역에는 프론트엔진버스 BF105도 생존해 있었고
대우 BS106(L) 로얄시티 및 현대 (뉴)슈퍼에어로시티도 스타일은 각각 비슷해도 소소한걸로나마 년식구별하는 재미라도 있었죠.
거기에 대우 저상버스 BS110CN 이 당해 페이스리프트해서 나온것과 중저상버스 BC211M은 덤.
2008년 이후로는 대우 및 현대 도시형에 새 디자인 형시차량을 출시하여
위에 언급한 구형버스는 못 보더라도 2008~17년만 해도
대우는 BS106 로얄시티, 로얄시티 페이스리프트, 뉴 BS106, 현대는 뉴슈퍼에어로시티, 페이스리프트모델
거기에 각 모델들의 중형버젼 및 저상버스 버젼 그리고 대우 중저상 BC211M까지 그냥 재미가 괜찮았던 시기였습니다.
또 지역에 따라서 한국화이바/에디슨 프리머스 및 화이버드를 볼 수 있던 곳도 있죠.
대략 2017~18년도부턴가 시내버스를 보면 꼭 같아 보이는 버스들만 보는 거 같고
그나마 현대 일렉시티 및 우진산전 아폴로, 에디슨 e-화이버드 전기버스 출시로 위안을 삼았지만
실상은 서울 및 수도권, 강원도 지역을 기준으로 값싼 중국제 전기버스가 대량 들어와 있다는것.
결국 대전마저도 전기버스의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수소 의무인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시가
중국산 전기버스를 보유하게 되었죠.
본래 현대자동차와 2강 버스제작 업체였던 자일대우버스는 전기버스시대라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고
우진산전은 철도전문 업체인지 현대자동차처럼 버스를 대량 생산할 정도는 무리인 데다가
에디슨모터스는 모종의 이유로 한때 생산이 중단된 적이 있었고
현대자동차는 주문 폭주로 인해 주문 후 신차 출고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가 초도가격도 비싸서
이런 여러 이유와 더불어 중국산 전기버스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까지 겹쳐
중국산 전기버스가 많이 들어와 있는 달갑지 않은 현실입니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