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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마니아
Brahms - Symphony No.3, III. Poco Allegretto 브람스 - 교향곡 제3번, 제3악장 포코 알레그레토 Brahms Symphony 3 Poco Allegretto Berliner Philharmoniker Claudio Abbado, cond
제2번 교향곡이 그랬던 것처럼 피서지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역시 브람스로서는 짧은 기간 안에 완성하였다. 가곡을 많이 작곡하던 시기의 작품으로 노래와 같은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브람스는 1883년 여름의 더위를 비스바덴에서 피하고 있었다. 그 곳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했지만, 당시 브람스가 마음에 품고 있던 콘트랄토 가수인 헤르미네 슈피스(Hermine Spies)가 활동하고 있던 곳이기도 했다. 그녀는 브람스보다 서른네 살이나 어렸지만 이들 사이에는 결혼설이 돌기도 했을 정도였다. 아마도 브람스는 그녀와 가까이 머물기 위해 피서지로 비스바덴을 택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정확한 작곡 경과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분은 비스바덴으로 가기 전 쓰였다고 한다. 이 곡에는 브람스가 당시 슈피스에게 느꼈던 연애 감정이 반영된 듯 밝은 기운과 감상적인 면모가 느껴진다. 또한 그는 이 곡을 작곡하는 동안 비스바덴의 숲을 산책하기를 즐겼다고 하는데, 그로 인한 목가적인 느낌도 짙다. 또한 이 곡에는 가곡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 이후에 브람스가 가곡을 많이 작곡하였으며 그 상당수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그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곡의 주제는 매우 쉽고 잘 기억된다. 이 간결한 주제는 매우 밀도 높게 전개되며 구성 역시 매우 명확하면서도 견실하다. 제3악장 포코 알레그레토 (Poco Allegretto)
c단조 3/8박자로 시작하는 3부 형식의 악장이다. 베토벤 이후 교향곡의 3악장이 대부분 스케르초로 쓰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그 이전의 전통을 따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악기 편성은 앞선 제2악장보다도 더 작아졌고, 역시 큰 소리를 내는 금관악기와 타악기는 사용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코다가 등장하여 사라지듯 악장을 맺는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영화로 만들어질 때 이 곡의 제3악장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큰 사랑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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