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가 여럿이 모이는 곳에 가게 되면 뜻하지 않은 만남이 있습니다.
조금 당황스런 만남은 상대가 알은체를 하는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을 때입니다.
그 자리에서 대충 인사하고 얼버무리긴 합니다만, 잠들 때까지 영 기분이 찝찝합니다.
오늘은 누군지 모르는 그분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알은체하다, 아는 체하다, 알은척하다, 아는 척하다의 차이를 알아봅니다..
‘아는 체하다, 아는 척하다’는 어떠한 사실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꾸민다는 뜻입니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면 큰 코 다친다’...처럼 씁니다.
‘알은척하다, 알은체하다’는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임”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안면이 있음을 뜻하는 말이죠.
‘다음에 만나면 알은척이나 해라.’
‘누가 너에게 알은척하던데, 잘 알아?’...처럼 씁니다.
중요한 것은,
‘알은척하다, 알은체하다’는 한 낱말(사전에 한 낱말로 올라있음)이므로 붙여 써야 하고,
‘아는 체하다, 아는 척하다’는 한 낱말이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머리에서처럼 저에게 누군가 ‘알은체’한 것이고,
제가 날마다 편지를 보내는 것은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체’하고 있는 거죠.
차이점을 아시겠죠?
날씨가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