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24) 집사람과 연평해전을 보고 당시 상황에 묻혀버린
그 처절한 전투에 많은 눈물을 흘리며 분한 마음이 복바쳐올랐습니다.
그래서 2005년 6월 29일에 게시하였던 제글을 제목을 바꿔 올려놓았습니다.
연평해전 전사상자는 국가로부터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마땅히 받아야합니다.
어째서 적과 전투하다 사망하였는데 전사가 아니라 순직입니까?
한심한 나라입니다. 늦었지만 바로 잡아야합니다.
제2연평해전
( I )
2002월드컵 한국의 4강 진출
하나가 된 전 세계의 놀라움과 부러움
한 반도가 흥분과 환희의 도가니 되어 녹아 내리던 6월 끝자락
1950년 한반도를 죽음의 피로 물들였던
야누스의 악령이 춤추던 6월 29일 아침
붉은 군대의 NLL 침범으로 시작된 광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축구제전을 통한 세계평화도모를 비웃기라도 하듯
작심하고 뿜어대는 선제기습공격의 포탄들
북방한계선 사수 작전 중 희생된 참수리357호정
크고 작은 수 백발 포탄세례에 신음하며
반세기 분단의 아픔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안고
영원히 빛날 태극기를 게양한 채
최후의 순간까지 처절하게 싸우던 부릅뜬 눈과
서로를 격려하던 장병들의 몸짓과 목소리도 간직한 채
큰 숨 몰아 쉬며 한서린 바다에 누어버렸다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꽃다운 여섯 젊은이
빗발치는 총탄에 부상당한 몸으로 용전하던 열 여덟 전사들
피로 물들어 격노하며 몸부림치던 서해바다
어찌 들리지 않는가? 분전하며 외쳐대던 그들의 목소리가!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그날의 통분을!
어찌 아물 수 있겠는가? 그 날의 그 깊은 상처가!
( II )
선제피격으로 생 지옥 같은 처절한 상황에도
그대들은 정녕 충무공의 후예답지 않았던가!
적들을 노려보며 응전을 지휘하다 집중공격을 받고 쓰러진 정장 윤영하소령
숨진 채 수중에서도 타기를 움켜 잡고 배를 지켰던 조타장 한상국중사
숨이 멎는 순간까지 방아쇠를 당기며
차마 눈조차 감지 못했던 조천형중사와 황도현중사
노출된 갑판에서 최후까지 분전하다 장렬하게 산화한 서후원중사
전우들을 치료중 총탄세례를 받아 석 달여 힘들게 투병하다
앞서간 전우 곁으로 떠나버린 위생병 박동혁병장
그대들은 진정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표상이 되어
넋은 하늘에 있어도 불굴의 감투정신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리니
그날의 통곡이 월드컵의 함성에 묻혀 구천에 들리지 않았어도
영결식장에 넘쳐난 충무공 후예들의 결연한 다짐
동토의 땅 북한에 자유혼을 불어넣고
반세기 분단의 벽을 허물어
우리가 그토록 소망하던
평화통일나무에 자유 민주주의 열매를 맺게 하리니
영령들이여!
이제 영면하소서
그리고 편히 쉬소서
자유통일 그 날이 오면
우리 모두 힘찬 노래 불러 그대들을 깨우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