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고 1대0 승리 이끌어 내
구도(球都)강릉의 명성을 만든 ‘강릉단오제 축구정기전’이 3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려 강릉 시민의 축구사랑과 단오 열기를 내뿜었다.
강릉제일고가 주관한 올해 ‘일·농전’은 선수들의 승부 경쟁보다 뜨거운 재학생과 동창생들의 응원전이 펼쳐지면서 명실상부한 ‘축구축제’로 치러졌다.
두 학교의 협의에 따라 1·2학년 선수로만 치러진 경기에서는 전반 17분 미드필더 이태영(1년)의 선제골을 기록한 뒤 끝까지 골문을 지킨 강릉제일고가 강릉농공고를 1 대 0으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제일고가 2연승을 기록하면서 역대전력 23전 13무, 5승5패의 팽팽했던 승부에서 제일고가 한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영원한 맞수, 아름다운 우정’이란 구호를 만들어 내며 반세기의 역사를 이어온 두 학교의 축구정기전은 경기시작 3시간 전인 이날 낮 12시부터 재학생과 강릉농공고 동창회의 ‘으라차차 응원단’과 강릉제일고 동창회의 ‘블루드래곤’이 용과 거북이 모형, 막대풍서 등을 동원한 화려한 응원전을 펼쳐 강릉종합경기장을 축기 열기로 채웠다.
강릉문성고의 마칭밴드 공연, 강릉농악 시연, 양교 선수단에 장학금 전달 등으로 식전행사가 치러졌다.
한편 일·농, 농·일 축구전은 올해부터 강릉단오제의 문화·예술행사 프로그램으로 정식 채택되면서 강릉시민의 축구축제로 기대를 모았으나 경기불황 탓인지 예년보다 관중수가 감소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남궁 연 기자님(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