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이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정다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정수빈은 8강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아찔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오늘(5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정수빈은 'LPBA 최연소 챔프'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예은은 1세트 동안 범타 없이 모든 이닝에 점수를 올리고 5이닝 만에 6:11로 정수빈을 따돌렸다. 세트스코어 0-1.
이에 질세라 정수빈 역시 2세트 5이닝 동안 1-2-1-5-2득점을 연달아 올리고 11:6으로 세트를 만회했다. 1-1.
3세트에 김예은은 4이닝에 하이런 7점을 치고 3:9로 다시 세트를 리드했고, 결국 8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3:11로 한 세트를 더 손에 넣었다. 1-2.
4세트는 두 선수 모두 유독 범타 이닝이 많았다. 선공인 정수빈은 초구에 1점을 올리고 타석을 넘겼고, 후공인 김예은은 3득점을 추가했다. 2이닝에 정수빈이 2점을 획득해 3:3 동점을 만들고 5이닝까지 범타로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김예은은 4이닝 2득점을 추가하고 3:5로 잠시 세트를 리드했다.
하지만 김예은 역시 5이닝부터 8이닝까지 긴 침묵에 빠졌고, 11이닝까지 7:8 근소한 차이로 레이스가 이어졌다.
정수빈은 12이닝 3득점에 이어 13이닝에 남은 1점을 추가해 11:8로 승리, 끝내 세트스코어를 2-2로 되돌렸다.
두 선수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5세트 초반 정수빈은 1이닝 3득점, 4이닝 3득점을 보태 6:2로 리드했고, 연이어 5세트에 2득점을 올리며 8:2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정수빈이 마지막 1점을 못 내고 주춤하는 사이 김예은이 5이닝 1점, 6이닝 2점, 8이닝 2점을 내고 8:7 1점 차 추격을 벌였으나 9이닝 후공 타석에서 정수빈이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9:7로 극적인 준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2022-23시즌 3차 투어부터 와일드카드로 LPBA 투어에 출전한 정수빈은 해당 시즌 마지막 8차 투어에서 16강에 오르며 프로당구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2023-24시즌 동안 32강의 벽을 넘지 못했던 정수빈은 이번 2차 투어 32강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두 번째 16강에 올라 정다혜를 3-1로 물리치고 첫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정수빈은 이에 그치지 않고 8강에서 'LPBA 챔프' 김예은마저 물리치고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NH농협카드 선수로 발탁된 정수빈은 8강 진출을 확정한 후 "NH농협카드에 들어간 후 팀의 응원을 많이 받아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 김다희 역시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