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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옳고 그름이 결코 하느님의 뜻과 같지 않을 것임을 믿으나
계산과 욕구에 흔들려 갈팡질팡하며 기우뚱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그룹재회 하기 전에 고백성사를 보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내가 마음을 열고 세상 욕구와 복잡한 계산을 비워버린 뒤에
성령을 맞아들였더면 가난한 영혼 가득 밝은 빛이 채워졌을터인데...
그리하여 참된 지혜로 명실상부한 빛의 자녀다이 말하고 행했을 터인데..
원래는 하느님이 뿌리신 밀이었다가
마귀의 장난으로 가라지가 돼 버리는 사람도 있고
반성과 참회의 길을 걸어 밀이 되는 가라지도 있음을 나는 믿는다.
주님의 사랑을 받고있는 나는
이 세상에서 밀과 누룩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 미움과 욕망을 버리고 용서와 포용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인 바
비우고 버리고 기다림을 배워다 보면 언젠간 품안에 들일 날이 오게 되리라.
만웅형님과 보영대변인과 원곡본당의 김성곤 세례자요한이 기다리니 만큼
오늘은 서부지구의 형제들을 두루 연락해서 재회에 함께 해야겠다.
먼저 오산의 알베르토에게 전화를 해 본다.
오후 일찍이 안산 시화공단으로 출장을 가서 업무를 본 뒤에
성머리성당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들으면서 휘유~하는 한숨과 함께
옆구리가 약간 허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장회의 나간다는 기안리의 자연촌 요한을 내혼자 어떡하라고...!
오산에 주차하고 전철을 타거나, 발안에서 만나 카풀할까했던 계획을 접고
일단 자연촌으로 전화를 걸어 보니 시그널 녹음만 들려주고 응답이 없다.
아차, 핸드폰이 있었지...워낙 봉사를 많이 하는 친구이니 가게에 있겠나.^^**
다행히 핸펀으로는 즉시 응답이 왔다.
일곱시에 이장회의가 끝나니 봉담에서 라제를 타면 되겠다.
어차피 여섯시에 퇴근하고 가다보면 엇비슷한 시각이 되리라.
재회 마치곤 오산 가는 알베르토랑 함께 갈 수 있으니깐..
글타면 왕림의 김희근프란치스꼬도 만날 수 있겠군.
세번에 한 번 통화 될까말까하는 이 친구, 오늘은 어떨까?
역시 첫번은 노래만 듣고 말았다. 잠시 보류.
이번엔 가장 가까운 곳에 떨어져 있는 친구 백태현마티아.
내가 평택에 온 이후로 통화는 잘 되는데 워째 자진해서 걸어주진 않는고?
어디 아프신가...?
과연 자주 편찮으셨다는데 오늘은 절친한 벗의 생일이란다.
강권할 순 없으니 나중에 재회결과나 알려드려야겠다.
다시 왕림의 프란치스꼬.
울뜨레아나 마냐니따는 자주 가면서 그룹재회엔 영 아니올시다인데
직책을 하나 드려야 마땅할 친구라..뭘 맡기나?
총무?
회계?
간사?
회장?
그래 회장이 좋겠다.
명단에서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잡념 속에 통화를 하고 회사전화번호를 등록했다.
사령부 근처에서 전화 걸어봐야 하겠지만 라제에 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늘상 자매님과 더불어 활동하는 친구이니까..
퇴근시각 즈음에 자연촌의 협조를 구해봐야겠다.
양성의 박인섭베드로.
경남에 가서 공장을 돌리고 있으니 목소리라도 들어볼 양이었지만
역시 전원이 꺼져있다. 타관에서 사업 착수하기에 얼마나 일이 많을까?
궁리본당의 이창수 미카엘은 낮근무일까, 밤근무일까?
현장에서 일하고 있거나 집에서 수면을 취하기가 십상이고
교대시간에 맞추려면 20시의 안산은 불가능이다.
미카엘도 전원을 꺼놨다. 취침중...?
송탄에는 최근섭 바오로형제가 계시는데
역시 봉사를 많이 맡아 하시다 보니 짬을 못내는 형편.
어쨌건 목소리라도 들어 볼 참이다.
워낙 활동이 잦으시다보니 착신률 90%에 통화율 100%
그 때가 돼 봐야 알 것 같으시단다.
혹시 연도꺼리라도 잡히면 오고 싶어도 '아니올씨다'다
송탄의 주민들이여 돌아가시려거든 때를 하루만 늦추시라.
다음엔 서울에 출근하셨을 황교섭 요한깐시오형제.
전철로 중앙역에 내리시면 쉬 오실 수 있는 여건이라
금곡동 갈 일만 보장되면 문제가 없다.
역시...!
이렇게 하여 고백성사는 못 보았지만 성찰엔 비스무리 도달하였고
그룹재회에 가서 회개하면 성령의 빛을 받을만한 준비가 됐으며
서부지구에서는 네명이 확실한 참석, 두명이 어정쩡, 세명은 불가임도 확인하였다.
(이 정도면 안산의 형제님들 입이 불어 터질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 ㅋㅋ)
그룹재회가 있기에 나를 돌아볼 기회가 있고
목소리나마 들어볼 수 있는 짬이 생기며
벗님네 전화번호랑 이름을 기억하고
그 모습과 근황을 그려 볼 여유가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로고..!
혹시라도 이 글 보는 형제자매님 계시걸랑
구태여 확인전화 같은 거 하시지 말고 안산성머리성당으로 오시기 바란다.
재회는 한시간 남짓이면 끝나며 뒷풀이 행사엔 별 의미를 두지 않음도 알려드린다.
행여 22시쯤의 차편이 불편하시다 할까 봐 데꼴로레스의 명예를 걸고 공고하는 바
카페지기의 라제가 9인승이며 오늘 아침 연료를 만땅 채웠음을 밝히니 믿어보시라.
- 2005. 7. 18. 좋은세상
좋 은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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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재회 서부지구 참석 예정상황]
참석:4,5,6,9
어정쩡:1,8
불참:2,3,7
지역 이름 본명 본당 분단 전화 핸드폰 1 서부 김희근 프란치스꼬 왕림 바오로 226-0848 016-622-0088 2 서부 박인섭 베드로 양성 베드로 674-6139 011-9177-0003 3 서부 백태현 마티아 평택 베드로 651-3452 017-352-3452 4 서부 오영수 요한 기안리 요한 222-9112 011-722-1644 5 서부 이덕종 알베르토 오산 안드레아 375-1073집 016-9566-8199 6 서부 이종성 안드레아 발안 야고보 353-7958 018-354-2858 7 서부 이창수 미카엘 궁리 바오로 664-3886 010-6215-3886 8 서부 최근섭 바오로 송탄 야고보 666-7261 017-350-7261 9 서부 황교섭 요한깐시오 상촌 야고보 296-3715 018-254-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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