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자신의 뜻대로 먼저 행동하고 나서야
당신 뜻을 내 뜻에 맞추려는 어리석음을 자주 범했습니다.
항상 말로만 당신 뜻을 따르고 말로만 순명했던 나,
자신의 부족한 점마저 남이 좋게 인정하기를 바랐던 나,
옷단에 늘어뜨린 장식용의 술처럼 거치장스런 변명과 합리화와
허영의 말들을 달고 다닌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8
사랑은 꿈이나 관념이나 추상이 아닌 실제의 행동이나
구체적인 표현을 통해 확인됨을 다시 배웁니다.
옥합을 깨뜨려 주의 발에 향유를 부은 막달레나처럼
나도 아낌없이 자신을 부수고 비울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내 육신이 하나의 옥합이고 내 영혼이 향유라면
이 모두를 당신께 드립니다.
깨끗하지 못하고 향기롭지 못하더라도
드릴 수 있는 것의 행복을 허락받고 싶습니다.
나의 모든 순간이, 나의 하루가,그리고 나의 전생애가
당신 앞에 향유를 부어 드리는 사랑의 행위가 되게 하소서.
간절히 기도할 때마다, 인내할 때마다, 봉사할 때마다
나는 당신께 향유를 부어 드리는 여인이 되며,
노력과 은총안에서 향유는
결코 떨어지는 일이 없음을 알게 하소서.
5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을 발견하고도
가진바 모두를 팔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나를 구해 주소서.
나의 모든 순간들이 당신께로 향하는
마음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진리, 내가 선택한 사랑인 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더는 남겨 두지 말게 하소서.
주여, 가장 귀한 진주를 발견한 자의 기쁨으로
당신께 나아가게 하소서.
- 이해인 -
첫댓글 아시지요,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