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주전에 아는 동생이 사슴벌레를 몇마리 분양해줘서
집에서 사육을 시작했습니다. 산에 가서 참나무 썩은거나 벌목된 나무를 살펴보면 애벌레가 있다고 하더군요.
전에 정글도(비싼거 아님) 한개 구입한거하고 공사장에서 해제 작업할때 사용하는 쇠지뢰 이렇게 챙겨서 산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소나무 숲인데 중간 중간에 참나무가 그룹으로 있더라구요. 아마 벌목해서 관리도 하는지 중간마다
나무 벌목한 것도 있구요. 하여간..참나무 중에 바닥에 1m정도 잘린 것중에 좀 썩은 것 찾아서 패기시작했습니다.
우선 정글도로 시작했는데..와..이게 잘 안잘리더군요. 그러니깐..정글도가 30cm소형인데 도 자체의 무게가 안나가서 그런지
깊게 패기 힘들었습니다. 잔가지 치고 이런데는 좋은데 지름이 약 20cm정도 나무 해체하려니 반나절은 걸리겠더라구요.
쇠 지렛대로 (한쪽 뾰족한 부분) 쳐서 나무도 파기 시작했습니다.
와..이것도 썩은 참나무를 치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느낀 점이 두가지였는데
나무 칠려면 정글도가 아닌 도끼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정글도로 쳐보니
도구의 무게가 좀 중요하겠더라구요. 제가 구입한 저렴한 놈은 무게가 가벼웠는데 날은 상하지 않았지만
무게가 가볍다보니 쳐도 깊에 들어가질 않습니다. 작은 치수는 진짜 잔가지 치는 용도(35cm미만)
장작이라도 만들어보겠다면 더 긴 제품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글도하고 도끼는 다른 용도임. 정글도는 잔가지 정도, 도기는 나무 패는 용도
정글도든 도끼든 크기가 좀 있어야 실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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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글도도 도끼도 용도에 따라 여러개 구비할 수 있으면 좋죠.
정글도 대용으로 막쓰기에는 제주에서 농기구로 사용하는 나대도 괜찮습니다.
도끼는 800그람 이상은 되어야 작업속도가 나더라구요.
장작 쪼개는 용도는 국산 대장간 도끼가 더 낫구요.
허접스런 정글도로 가지를 쳐보니 날이 가볍고 얇아서 팅하고 튕겨나가더라구요.
도구때문인지 내가 스킬이 부족한건지 ㅋㅋㅋ
하여간 콜드스틸사 마체티 써보니 잘 잘립니다
역시 칼은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와 무게도 중요한듯
도끼도 좋지만 톱이 나을듯 한데요. 장작 쪼개기는 손도끼로.. 순전히 제 생각이에요 ^^;;;
다른카페보니 국내 나대? 정글도로 나무가지치니 날이 떨어져나가서 황당했다네요 나대나 정글는 그냥 풀숲 칠때 쓰고 나무칠때는 손도끼가 제일 나은것같습니다
정글도는요..제가 알기로 동남아 이런데 가보면 물기를 많이 머금은 나무 있잖아요?
예를들어 바나나나무, 망고나무, 이런나무들, 툭 잘라보면 바로 수액이 찔찔찔 맺혀서 흘러내리는 나무들, 그런 나무들 쳐내라고 쓰는 용도입니다.
물론 갈대나 풀같은것도 벼베기 하듯이 여러뭉치를 단단히 움켜쥐고 아랫단을 탁탁 힘줘서 자르면 잘리겠지만, 그냥 갈대같은걸 정글도로 휙휙 벤다고 베이진 않습니다. 그냥 갈대가 쓰러지거나 휠 뿐이죠.
쿠크리도 알아보심이...
쿠크리 파는곳이 있나요?
나이프겔러리에서 파는거 같던데요. 비싼게 문제지만...(대장간제 손도끼하나 사고 말겠...)
연장은 다양해야 합니다. 하나로 만능은 그저 꿈 일 뿐 입니다.
위의 스펫츠나츠님 말씀처럼 정글도는 수풀이나 열대지방의 속이 무른 나무용입니다. 우리나라의 단단한 나무들에는 도끼가 제격이죠. 물론 정글도로도 굵은 나무 초핑이나 잔가지치기는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수풀에서는 낫이 더 유용하죠. 즉, 우리나라의 산에서는 낫 + 도끼 + 작은 나이프 가 가장 좋은 조합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