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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사(源佛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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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지리산 등반길 500 Km의 추억
기산스님 추천 0 조회 170 15.12.01 07:01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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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12.01 12:24

    첫댓글 항상 배움의 깨달음을 주는 철학적인 선배님들의 글!
    육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땀내음이 든 스님의 글을 대하니 마치 제가 쓴 글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스님의 이 회고록은 제가 등산전문가가 되기 전에 저질렀던 여러가지 무모한 산행의 한 편과 똑같아 요샛말로 '극공감'하며 웃었습니다.
    저에겐 무지 어려운 Schoen ist die Jugend....! 란 멋진 독일어... 뇌에 입력을 하려해도 미련해선지 거부를 합니다그려... -,.-
    아뭏튼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

  • 15.12.01 12:02

    泰山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자연을 신격화하는 동양인이면서도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양사언의 명시!
    스님이 말씀하셨듯, 인간 혹은 자연을 신이 창조한 피조물로 밖에 안여기는 서양인들은 자연을 신성시하는 동양인들의 사고방식을 비웃지만 이해는 못합니다.
    그래서 알피니즘이 나온 것이고, 우리가 사는 지구뿐만 아니라 머나먼 우주까지 정복하려는 야망에 불타고 있지요.
    그런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우리 인류가 神까지 무시하며 잘 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나, 소중한 지구환경까지 망치는 산업문명을 이룬 것은 부정적인 면이라 할 수 있겠지요.

  • 15.12.01 12:27

    아 참, 한가지 빠뜨릴뻔 했습니다.
    지리산만 가면 왜 하필 스님처럼 꼭 피비린내 나는 파르티잔이 생각나야 하는건지... -,.-
    저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기 전에 이병주의 '지리산'을 먼저 읽어선지 지리산에 대해선 남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주가 배경인 소설 '지리산'은, 벌교가 배경인 소설 '태백산맥'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리산에 관한한 태백산맥보다는 지리산이 훨씬 문학성이 높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모르긴해도 단현님은 완전무장으로 지리산엔 한 열번 이상 올랐지 싶습니다.
    그렇지요, 단현 선배님? ^^

  • 작성자 15.12.01 16:30

    소승에게 늘 관심을 보여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이 병주의 지리산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 15.12.01 13:05

    감사합니다

  • 작성자 15.12.01 16:31

    예, 소승도 감사드립니다.

  • 15.12.01 13:26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스님
    _()_

  • 작성자 15.12.01 16:32

    늘 애정을 가지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5.12.01 14:41

    건강 하십시요 ... 저가 아는 지식으로는 그렇게 산을 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무엇인가 절박 하셨겠죠..
    그리고 그만큼 더 많이 삶을 느끼 셨 겠지요 .. 성불 하십시요...

  • 작성자 15.12.01 16:38

    아마 절박한 무엇인가가 있었던가 봅니다.
    그래서 환갑을 넘긴 나이에 출가했을 지도
    모르겠군요.

    지금도 그럴 때가 많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승이 바라는 바는, 이 같은 소승의 마음이 세상에 대한
    집착 때문이 아니기를 기원하면서 삽니다.

  • 15.12.02 20:12

    @기산스님 함 뵙고 시~~~포요.^^

  • 작성자 15.12.03 11:14

    @미운오리 대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소승을 한 번 보고 싶다고요?
    댓글의 모양을 보니, 젊은 분 같습니다. 젊은이들은 노인을
    싫어 하는데, 늙은 소승을 만났으면 좋겠다니, 고맙습니다.

    소승의 전화번호를 남깁니다.
    010- 5934 - 8867 입니다.

    만날 인연이 있으면, 만나게 되겠지요.
    늘 평안하시기를, 제불보살 화엄성중께
    빕니다.

  • 15.12.01 21:09

    힌두교에서는 세상일을 다하고 숲으로 들어가 도를 닦고 도가 익으면 다시 환속 하여 그들신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구성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남방에는 정년 퇴직후 스님의 길을 가시는 분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일을 알고 출가 하면 더빨리 마음의 집착을 버릴 수 있겠지요 .. 반대일 수도 있지만 ... 성불 하십시요

  • 작성자 15.12.02 07:05

    라빅 님!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합니다. 소승은 가끔
    제 자신을, 빈 수레가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가 많습
    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수행자는 법담 아니면, 침묵
    이라고 하는데, 소승은 늘 안 해도 될 말을 하니까 말
    입니다. 소승이 님보다 앞선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바로 나이가 많다는 점입니다! 정말 양심적으로 말씀
    드리지만, 제가 님보다 나은 점은 이 나이 밖엔 없습
    니다. 제게 보내신 사색의 글은 앞으로 잘 읽어보겠
    습니다. 좀 대답이 늦더라도 용서하십시요.

    항상 몸 조심하시기를 빕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게
    뭐 있겠습니까? Es ist nicht Neues unter der Sonne.

  • 15.12.02 12:45

    @기산스님 감사 합니다.

  • 15.12.02 23:10

    물론 저는 밖에서 잠자고 맛있는 거 해먹고 술 실컷 마셔도 자유로운 산이 좋아서 일찍 산을 다녔습니다.
    등산캠핑의 원조비슷하지요.
    아직도 신제품이 나오면 거의 구입할 정도로 등산장비 매니아를 자처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고 지리산 등반을 쉽게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스님 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그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 등산인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헤엄 못 치는 사람이 익사하지 않지만 잘 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물귀신이 되지요.
    스님 역시 조금만 더 어려운 기상조건이었다면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 지리산 혹은 한국의 겨우 2000m도 못 되는 산입니다.
    피곤해서 내일 답글 올릴께요.

  • 작성자 15.12.03 08:04

    소승은 지리산을 오르기 전까지는 산에가면 늘 야호 하고
    소리를 쳤었는데, 지리산 등반 이후로는 그런 습관이 많이
    줄었습니다. 높은 산에 올라 불필요하게 큰 소리를 내는 것
    은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겸손과 겸허는 인간 최대의 덕목이고 미덕이지만,
    그 미덕은 세상에 존재하는 만상들에게 똑 같이
    품어야 할 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에 오를 때,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겸허함을 간직
    한다면,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산에 오른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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