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자]扁平(납작할 편, 평평할 평)
'앉을 자리가 편평해야 물건이 기우뚱거리지 않는다'의 '편평' 같은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다. 그래서 먼저 '扁平'이라 쓴 다음에 야금야금….
扁자는 문 위에 걸어 놓은 '현판'(hanging board)을 뜻하기 위하여 '지게문 호'(戶)와 '책 책'(冊)을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납작하다'(flat) '작다'(smal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平자는 저울대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衡平(형평)'(balance)이 본뜻이다. '평평하다'(level) '균등하다'(equal)는 뜻으로 확대됐다.
扁平은 '납작하게[扁] 평평(平平)함'을 이른다. 아래에 소개할 명언이 다소 길기는 하지만 야금야금 씹어 보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질 듯. '해와 달은 밝으려 하나 먹구름이 가리고, 강물은 맑으려 하나 모래와 돌이 더럽히고, 사람의 마음은 평온하려 하나 기호와 욕심이 해친다.'(日月欲明, 浮雲蓋之; 河水欲淸, 沙石濊之; 人性欲平, 嗜欲害之 - '淮南子')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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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편평은 원래 좋은 뜻인데 편평족하면 걸음을 오래 걷기에 부적합한 나쁜 의미의 발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