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끝나면서 힐링이 필요했다.
그림같이 예쁜 억새가 보고 싶다면 이 가을 한번은 찾아가 보자.
진정한 억새를 즐기고 싶다면 민둥이 정답이다 라고 생각하며 방문했는데 억새가 만개가 덜 되어 있으며 날씨까지 도와주질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비 같은 안개 안개같은 비가 온종일 민둥산을 감싸고 있던 그런 시간이었다.
그래서 등산로는 물먹은 흙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해서 이동해야했고 그러다 어느 산꾼이 미끄러져 지면서 주변 사람에게 웃음을 주던 그런 하루였다.
그리고..... 지억산 가는 숲길은 이정표도 세우지 않아 길이 나있으면 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 산책길이었어요.
걸어가면서도 이 길이 맞나 저 길이 맞나 싶기도 했지만 울창한 잣나무 사이로 앞서 다녀간 산객들의 흔적이 남아있어 그 길만을 따라 갔습니다.
그러면서 임도를 만나 반대편 진입로의 산악회리본을 따라 올라 어느 정도 오르면 찾는 산객도 그닥 없고 주변전망은 더욱 없고 달랑 몰운산 정상석만이 서있다.
옆에 노목지맥 지억산 이라고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안내판이 걸려 있을 뿐이었다.
(만약에 지억산을 산행하실 회원님들은 화암약수 표지를 보고 찾아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