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가레스 베일은 사우스햄튼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행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를 간절히 원했다 " 며 " 지금의 기회는 내게 아주 중요하고 환상적이다 " 고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동경을 표현했다. 베일은 " 오랜 시간 동안 생각했고 이제 이동할 적기라고 느꼈다 " 고 말했다.
그는 " 돈 문제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축구 내적인 문제이다 " 며 돈을 위해 팀을 옮겼다는 루머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여기에 베일은 주전으로 뛸 것을 확실히 했다. 그는 "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 " 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베일은 토트넘 이적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 같은 탑클럽에 입단하게 되어 무척 흥분되며 토트넘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고 했다.
베일의 영입을 기뻐하는 토트넘의 경기력 강화 주임인 대미언 코몰리
코몰리는 "오랜기간 베일을 눈여겨 봐왔는데, 그 결실을 맺게되어 좋다. 그는 높은 수준의 선수며 팀 경기력을 높여줄 걸로 확신한다. 베일은 체격조건이 좋아 제공권도 좋고 탁월한 왼발을 지녔다. 그래서 셋피스 상황에서 뛰어나며 영리하고 볼배급에도 능하다." 라고 말했다.
베일은 어느 구단에게도 적용될만한 이유들로 많은 출장기회를 얻게될 것이다. 우선,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해 준 것과 이적료가 많고 특히 영국 유망주라는 점은 베일을 벤치멤버로 쉽게 돌릴 수 없는 이유가 된다.
베일을 평가한 긱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긱스는 웨일즈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베일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높게 평가했다.
긱스는 "베일의 기량으로 볼 때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이라며 "나는 베일에게 '네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만 계속하라'고 충고하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베일은 뛰어난 재능과 함께 좋은 성격의 소유자이기에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가 사우스햄튼에서 했던 대로만 한다면 분명히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이다. 그는 체격 조건도 좋기에 이대로 계속 기량을 발전시킨다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그는 좋은 자세와 선량한 행실을 하는 선수로 이제 더 이상 어린 유망주가 아닌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 한 명의 성숙한 선수다."라며 베일이 프리미어십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신들은 " 지난 1월 토트넘의 제안을 물리쳤던 베일이 주전을 보장한다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 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이적거부 사태로 카메룬 출신 베누와 아수 에코토(23)에게 왼쪽 자리를 넘겨주고 한동안 벤치에 머물렀던 이영표는 끝내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비록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도중에 마감했지만 그는 의지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지켜냈다. 하지만 베일의 등장으로 그는 또 한번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베일. 욜 감독이 찾던 왼쪽 풀백 적임자
베일은 사우스햄턴 유소년팀서 함께 뛰던 동갑내기 시오 월컷(18·아스널)과 더불어 신동으로 불리다 지난해 5월27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서 웨일즈 사상 최연소(16세315일)로 대표팀에 데뷔했다. 이어 그해 10월 7일 슬로바키아전서 첫 골을 뽑아냈다.
비록 수비수지만 사우스햄턴 시절 뽑아낸 5골 중 4골이 모두 왼발 프리킥골이다. 맨유의 전설 긱스와 동향(카디프)인데다 왼발에 능해 '제2의 긱스'로 불리는 그는 볼터치가 섬세한데다 드리블이 위력적이다. 또한 183㎝의 장신으로 공중볼처리와 대인마크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다.
신성 가레스 베일(18·사우스햄튼)를 영입한 토트넘 핫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던 베일이 토트넘의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마쳐 이적이 성사됐다.
토트넘의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서도 경쟁력을 갖춘 진용이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로비 킨, 저메인 데포 등은 올시즌 각종 대회서 60골을 쓸어담았다.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은 공격수 트리오에 깊은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수비진은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레들리 킹의 잦은 부상, 조직력 붕괴 등으로 인해 토트넘은 올시즌 내내 수비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토트넘이 5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도 수비 불안이 큰 악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서 수비 보강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베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옥세르의 중앙 수비수 요네 카불의 영입도 임박해있다.
왼쪽 수비수 베일을 영입하면서 이영표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일을 벤치에 앉혀둘 가능성은 낮은게 사실이다. 또 후계자보다는 즉시전력감에 가깝다.
베일은 이영표에게 올시즌 경쟁자였던 에코토보다 더욱 강력한 경쟁 상대다. 베일은 높이와 공격력에서 이영표보다 확실한 비교 우위다. 베일은 183cm로 이영표보다 키가 크고, 가공할만한 왼발 슛팅력과 뛰어난 대인마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영표는 노련미와 영리함은 수준급이지만 공중전에 약하고, 슛팅력도 평범한 편이다.
토트넘은 중위권에서 만족하지 않고 프리미어리그
4위권 진입, UEFA컵 우승 등을 노리는 야심이 있는 클럽이다. 포지션마다 세계 최정상급은 아니더라도 경쟁력을 보증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보강해가고 있다. 때문에 베일 영입도 야심작이다.
이영표, 관록과 경험으로 이겨낼까?
이영표가 띠동갑 베일과 비교해 뚜렷하게 강점으로 내밀 수 있는 것은 경험과 관록이다. 그는 두 차례 월드컵을 치른데다 K리그와 네덜란드. 잉글랜드리그를 거치며 수많은 난관을 넘어왔다.
베일이 비록 천재적인 왼쪽 풀백이라고 할 지라도 그는 아직 프리미어리그를 뛰어보지 못한 미완의 대기일 뿐이다. 안정된 경기 운영능력과 함께 욜 감독이 단점으로 지적해온 대인마크 능력을 보완한다면 이영표에게도 경쟁을 이길 충분한 무기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베일의 영입이 이영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두고볼 일이다. 하지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면돌파를 선언한 이영표
이런 상황에서 이영표가 굴러들어온 대형 유망주 가레스 베일에 맞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왼무릎 수술 후 재활치료 중인 이영표가 일시 귀국하던 날(26일) 영국에서 날라온 달갑지 않은 소식에 대한 대응이었다.
몸값이 이영표(3m유로ㆍ약 38억원ㆍ추정)의 5배 가량인 10m파운드(약 184억원)에 달하는 18세의 베일에 비해 띠동갑 연장자인 이영표 입장에서는 나이로 보나 부상으로 재활치료 중인 사실로 보나 여러모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영표는 '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겨라'는 교훈을 되새기며 무한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영표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26일 "이영표가 베일 때문에 이적을 검토한 적은 없으며, 팀 내에서 위축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베일이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틴 욜 감독의 특성상 당장 붙박이 선발로 기용해 이영표와 에코토를 밀어내지는 않는다"면서 "이영표가 베일보다는 토트넘의 플레이 색깔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영표가 젊은 유망주에게 밀려서 다른 팀을 모색한다고 하면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니냐"며 이적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영표도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베일같은 뛰어난 선수와 경쟁을 하는 것 정도는 EPL에서 흔한 일이라 두려울 것도 없다"면서 "오히려 주전 경쟁이 치열해진 게 흥미롭고,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축구팬 역시 이영표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베일과의 경쟁에서 보란듯이 살아남을 것으로 믿고 있다. '악바리 성실맨' 이영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조금 달리한다.
토트넘은 감독의 힘이 큰 구단이 아니다. 구단 수뇌부는 장사 수완이 뛰어난 유대인이 대부분이고 마케팅 활동 수입이 리그 상위권에 속하며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이적과 영입이 활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시즌 구단의 요구로 AS로마로 떠나기 위해 짐까지 쌌던 이영표였고 이번 시즌 오른쪽 풀백 심봉다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왼쪽 이영표는 공격적인 부분이 다소 미흡했다.
토트넘의 메인 스카우터는 프랑스 사람이다.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으며 전통적으로 프랑스 리그 랑스와 렌 에서 선수를 많이 데리고 온다. 지난해 영입한 말브랑크와 심봉다는 프랑스 선수였고 에코토는 랑스에서, 조코라는 생테티엔에서 영입하였다. 이래저래 안팎에서 이영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왼쪽 풀백에 이영표와 에코토가 있는 데도 베일을 출전시간 보장 조건으로 영입한 것은 이영표의 입지와 직접 연관되는 일이다. 에코토는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다. 이영표는 계약조건을 미공개하여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토트넘과의 계약이 2007/08시즌 아니면 2008/09시즌 만료되어 앞으로 1년 또는 2년의 계약기간만 남아 있다.
토트넘은 노련한 이영표를 1년정도 더 로테이션으로 활용하면서 에코토와 베일의 리그 적응을 도모하지만 이영표의 출전 시간은 이번 시즌보다 현격히 줄어들 것이다. 18세의 베일과 23세의 에코토가 이영표와 1년정도 더 적응한다면 2008/09시즌 부터는 이영표 없이도 베일과 에코토가 훌륭히 왼쪽 풀백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토트넘은 2005년 8월 이영표의 영입 이적료(토트넘은 2m유로 오파, 아인트호벤은 3m유로를 요구)를 2005년 7월 한국의 피스컵 대회 우승 상금 20억원으로 충당했기에 이영표가 FA선수로 이적료 없이 떠나거나 이적료가 적어도 크게 아쉬울 것이 없다.
이영표가 토트넘에 아쉽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1~2년뒤면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는 30세의 이영표는 그를 필요로 하는 구단을 찾아야 하지만 이영표 수준의 노련한 선수를 필요로 하는 빅리그 구단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좀 더 안정적으로 본인의 프로 현역생활을 마칠 수 있는 구단으로 떠나는 것이 토트넘의 생활보다 훨 낫고 현명한 판단이다.
작년 8월 구단의 요구로 AS 로마로 떠날려고 했던 한국선수 이영표가 다만 이제는 스스로 토트넘을 떠나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을 뿐이다
첫댓글 저번시즌엔 에코토, 이번에는 베일... 욜의 농간을 돌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타프리미어팀으로 이적해서 욜에게 한방 먹여줬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왼쪽이 부족한 팀이라면 꽤 있을텐데... 차라리 보로로 이적해서 이동국, 설기현, 이영표 모두 같이 뛰는 시나리오가 된다면...
남문 감독이 호쳄박한테 기대하는게 있다면 아르카가 왼쪽으로 갈테지만 현재로서는 썩... 거기다 포가테즈도 센터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ㅇㅇ 뉴캐슬에 동감. 수비수 싹 갈아치우고 있기때문에 가능성 충분하죠.
맨유도 지금 왼쪽 수비수 부족하지 않나요? 에인세 선수 레알간다면서요.
맨유는 지금 긱스옹, 솔샤르옹을 팔수있다는 말도안되는 루머도 나올정도로 나이많은 선수를 정리하고 신예들 영입하려는데 이미 나이찬 영표형을 살것같진 않네요.
뉴캐슬 가기도 어려울것 같은데........빅 샘감독 볼튼시절에 보면.......몸 작은 선수는 없던데,.
만약 마틴욜이 돈값 할려고 당장 다음시즌부터 베일을 활용한다면 이제는 더러워서 토튼햄에는 남기도 힘들겟다 정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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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참 곱게하십니다 그려 ㅋㅋㅋㅋㅋㅋ
안습..
저시키 말하는거 진짜 맘에안드네. 영표선수 무시하냐? 나이도 영표선수보다 한참 어린게 어디서 주전타령이야 놀구앉았네
이 사람 참 개념 없네.. 박지성한테도 그런 소리 해보시죠.. 박지성도 첨에 지 자리 찾으러 왔다고 했으니 그게 긱스 밀어내고 뛰겠단 소리 아닌가요
그냥.. 침봉다가 이적하고, 영표형이 오른쪽으로 가면..
개인적인 바램은 이영표가 맨유로 왔으면 하는
-영표형에게- 형 사실상 내가 볼땐 욜개랙감독 윙백만 존나게 영입해서 골키퍼조차 윙백으로 바꿔버릴지도 몰라-_- 도대체 머리에무슨전술이 있기에 그러겠어?영표형님 그러지말고 로마로 가세요..지금 로마가도 충분합니다..로마가 두려우세요?적응못할까봐요?괜찮아요.저희 한국 네티즌을 믿어요 단숨에 우리편으로 만들수있어요 영표형 로마 추천 ㅋㅋㅋㅋ
이영표가 간다면 '翁튼'이나 '老란' 밖에는 없을듯...
정말 영표횽이 윙백들 드리블로 제끼고 돌파하는 것 보단 타팀으로 이적하는것이 건강에 좋을듯 (마빡이는 윙백수집광?)
psv컴백 하시죠...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