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만나는 날
빗새
오늘 아침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를 통보했다
60년 동안의 이산가족들이 금강산에서 만나기로 한 6일전
정은이는 7천만 겨레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집단,
북한의 위정자들은 제 정신으로 사는 자들인가
그들은 이 숭엄하고 슬픈 현실을
한갖 장난으로 생각하는가
우리와 한 조상을 둔 그들인데
이념의 또아리는 60년이란 시간 동안
우리와 그들 사이를 이렇게 이질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것인가
그들은 이산가족 만남을 김정은이 남북한 이산가족들에게
시혜를 베풀기라도 하는 듯 은혜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
어차피 남북한 위정자들은 서로 싸움 상대가 되질 않는다
북쪽의 정은이는 이산 가족을 만나는 걸 시혜를 베풀 듯 행하고
우리네 위정자는 안타까운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느라 결정한 일이다 보니
저쪽은 못만나도 그러려니 하지만
우리는 정은이가 행했는데도 우리측 위정자가 욕을 먹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엊그제 아흔한 살의 노인은 북한에 두고 온 동생을 만날 달뜬 마음을 이기지 못해
60년의 기다리던 마음을 6일을 견디질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00명의 남측 인사들 중 그 노인 말고도 벌써 세 명의 노인이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나갈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순간이라고 한다
60년을 기다렸던 그들에게 이젠 하루하루가 긴박한 시간인데
북쪽의 젊은 미치광이는 제 멋대로 그들의 만남을 막아버렸다
이 세상에서 그리운 가족들의 만남을 막을 수 있는 자가 누구란 말인가
이 세상에서 사람들의 보고픔을 막을 수 있는 자가 누구란 말인가
하지만, 21세기의 한반도에선 지금도 엄연히 일어나고 있는 이 현실
이 슬프고도 어처구니 없는 현실 앞에 7천만 겨레가 울고 있다는 사실에
아, 내가 대한민국의 백성으로 태어난게 너무도 수치스럽고 속상해
오늘은 소주 한잔을 마신다
서른살 철부지 아이가
남북한 칠천만 겨레를 울리는 이 슬픈 한반도의 오늘
신은 어쩌자고 저 어린 아이에게 저런 권능을 주셨는지
권능을 주셨다면, 거둬들이는 책임도 해야하지 않는지
저 어린아이 머리에 벼락이라도 때려
7천만 겨레를 울린 저 못된 짓을 응징하지 않는 신이라면
물러나라,
내가 그 아이 머리통을 깨부수고 싶은 날이니...
첫댓글 국력이 미치지 못하여...
지켜내지 못하여... 이렇게 외세'에 떠밀려온 반세기'이므로....
정은이'라는 대상보다...
3대'를 잇는 무소불위'의 권력맛'이....
또는 집단'이... 다수'를 힘들게 하는 것을 당장 막을 수 없으니..
이것도... 거스리지 말고 여과시킬 시간'이 필요한 운명일지도 모르겠네요.....
동독의 장벽'이 무너지듯... 한순간'의 결정이 나타나줬으면 싶지만...
저쪽'에서야... 무에 반가우리까....
아무리 사상교육'을 시켜 내보내...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위대한 수령동지'라지만....
그들도 인간일진대... 서서히 남녁'의 상황이 파악되여져...
북녁인민들이 알아봤자?~ 손해'가 막심함'인데~
난감지경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