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1년 3월 27일 (일요일, 토요 무박) 구 간 : 광덕고개~백운산~도마봉~신로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강씨봉~ 오뚜기고개~한나무봉~(명지맥분기점)~청계산~길매봉~(신)노채고개 거 리 : 약30km (GPS 실거리 기준) 시 간 : 11시간13분 (휴식 및 식사 시간 포함) 날 씨 : 맑았던 하늘이 오후 들면서 눈발이 보이는 흐린 날씨에, 약간 추울 정도의 쌀쌀한 기온
후 기 : 한북정맥 두번째 구간, 지난 첫 구간의 무박 경험으로 무박에 대한 부담은 줄었지만, 산행거리가 가장 긴 구간이란 것이 마음에 걸렸다. 게다가 다친 허리에 진통제를 먹고 시작하는 산행이라, 잘못하면 중간에 탈출해야 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 찜찜했다.
이번에는 가능하면 사진을 적게 찍고 산행에만 주력할려고 했는데, 장거리 산행이라 그런지 250장이나 찍었다. 초반 야간산행 구간인 도마치봉까지는 100대 명산 산행을 하면서 지났던 구간이라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도...(후기용으로 90장 정도 사용)
지난 구간처럼 잔설이 많을까봐 걱정도 했는데, 아이젠을 찰 정도가 아니라서 산행은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산행하기 좋은 날씨에, 진통제 덕분인지 허리도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예상외로 선두권으로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번에도 한북정맥 최고봉인 국망봉을 포함해 북쪽 정맥길답게 오르내림이 심했지만, 오랜만에 일출도 구경하고, 오전까지 조망도 꽤 좋았다. 정맥길에 이정표와 표지기도 넉넉하게 달려 있어 몇 곳의 갈림길만 신경쓰면 크게 알바할 위험도 없는 구간이었다.
이하 산행코스 안내 위주로 정리했으며, 풍경사진은 큰 사이즈로 별도 소개했다.
산행코스는 북쪽 광덕고개에서 남서진으로 (신)노채고개까지... 2개의 지도를 연결해서 새로 편집한 산행지도이며, Daum이 정한 가로 길이에 맞추다보니 지도는 축소되었다. 지도에는 원본 지도에 없던 봉우리 이름과 지맥분기점 등을 추가 표시했으며, 축소된 작은 글씨들은 크게 수정했다.
03시49분 : 산행기점인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시간은 디카에 입력된 시간으로 실제와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소요시간은 동일하다) 산길 들머리는 맞은편 광덕고개쉼터 앞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면 철계단이 나온다.
철계단을 오르며... 왼편에 광덕고개쉼터에서 제작, 설치한 사유재산이란 안내문이 있다.
어둠 속에 광덕고개에서 1.16km 지점 이정표 앞을 지나며... 광덕고개에서 백운산까지는 외길인데도, 이정표는 300~400m 마다 설치되어 있다.
북사면 음지 쪽에는 얼어붙은 잔설이 남아 있어 조심스러웠다.
04시49분 : 백운산 정상에 도착했다. 광덕고개에서 정확히 1시간 걸렸으며, 이정표 상의 거리는 3.2km 거리다.
정상석에서 증명사진 하나... 오른쪽은 2009년 6/14일 100대 명산 산행 때 찍은 것으로, 셀카로 겨우 찍어서 좀 어색하다.
정상석이 903.1m 봉우리에 세워져 있고, 산행지도에도 백운산이라고 표시했지만, 이어지는 삼각봉(918m)이나 도마치봉(955m)보다 오히려 낮은 봉우리다. 김형수의 555산행기에도 이점이 지적되고 있기에, 백운산 정상에 왔다고 할 수도 없고... ^^*
다시 삼각봉으로 향하는 도중에 얼어붙은 눈길을 오르고...
05시11분 : 삼각봉에 도착... 앞으로 많은 봉우리가 있기에 증명사진 찍는 것은 생략...
잠시 암릉 옆을 돌아 밧줄구간도 지나고...
05시32분 : 백운산 최고봉인 도마치봉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43분이 되었다. 2009년 6월에 이곳까지 와서 백운계곡으로 하산했는데, 그때 없던 정상석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산행지도에는 955m라고 되어 있는데, 정상석에는 925.1m로 되어 있다.
05시52분 : 화악지맥 분기점인 도마봉에 도착했다. 도마치봉에서 20분 걸렸으며, 특별한 볼거리 없는 어둠 속에서 이곳까지 왔다.
국망봉 5.7km 지점을 지나며... 이정표의 거리는 그냥 참고로만 보고, 믿어서는 안된다. 워낙 엉터리가 많아서... ^^*
도마치고개를 지나면서 날이 점차 밝고...
06시15분 : 삼각점이 있는 832.2m봉에 넘는다.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26분...
어둠 속에 눈에 뵈는 것이 없으니 사진 찍을 일도 별로 없고, 더불어 산행속도도 빠른 편이다. 산행하는 동안, 정맥길 왼편 있는 화악산 정상의 공군부대 불빛이 계속 반짝이고 있었다.
국망봉 3.6km 지점을 지나며... 이정표에 보듯이, 도마치고개보다 도마치 정상이 더 멀리 있는데, 거리는 꺼꾸로 표시?? 산행지도와 달리 계속 저런 이정표가 있는데, 내가 뭘 잘못 알고 있는 지 자꾸 헷갈리게 한다.
신로봉을 앞 둔 헬기장에 오른다. 오른쪽 벙커가 있는 봉우리 직전에는, 표지기가 많이 걸린 왼쪽 우회길이 있다. 헬기장 도착 전에 잠시 일출 구경을 했다 (관련 일출 풍경은 별도 풍경사진 모음에서 소개)
오른쪽에 보이는 신로봉 정상에는 덧붙인 모양의 정상석이 있다. 이곳에도 왼쪽 산허리를 도는 뚜렷한 우회길이 있어, 지도를 확인하지 못하고 신로봉을 오르지 못했다.
06시48분 : 신로령을 지나며,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이 된다. 삼각봉과 땅벌봉의 모습이 보이고, 이정표에 보듯이 오른쪽으로 국망봉자연휴양림 하산길이 있다.
잠시후 삼각봉을 지나 돌풍봉을 향한다. 지나온 백운산에도 삼각봉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다.
돌풍봉에서 바라본 땅벌봉의 모습이다. 잠시후 안부로 내려갔다가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해발 1113m의 땅벌봉으로 오르는 북사면은 눈이 가득해 아이젠을 차지 않고 오르려니 제법 힘든다.
07시14분 : 땅벌봉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 25분... 한북정맥의 최고봉인 국망봉도 뚜렷이 보인다.
덧붙인 땅벌봉 정상판은 빌려온 것으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었으며, '헬리포트2'라는 표지판만 있었다. 배고픈 일행들은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했지만, 약 먹을 시간이 아직 되지않아 좀더 산행을 진행했다.
07시30분 : 국망봉 직전 헬기장인 '헬리포트1'을 지난다.
가파른 눈길 오르막이 이어지다, 국망봉 정상 30m 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07시44분 : 한북정맥의 최고봉인 국망봉 정상에 도착,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국망봉은 조망도 좋은 곳인데, 날씨도 괜찮아 주변 풍경을 찍으며 10여분 머물렀다. (이곳 풍경사진은 별도 소개)
국망봉 정상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한북정맥 마루금... 이곳 국망봉에서 땅벌봉~돌풍봉~삼각봉~신로봉~도마봉~도마치봉~백운산~(광덕고개)까지가 지나온 2구간이고. ~광덕산~상해봉~회목봉~복주산~(복계산)~(수피령)이 1구간, 군사지역이라 갈 수 없는 대성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지나온 한북정맥 봉우리 중에서 광덕산은 명성지맥 분기봉이고, 도마봉은 화악지맥 분기봉이다.
계속 이어가는 정맥길 방향 풍경으로, 맞은편 헬기장을 넘어 견치봉으로 향한다. 2009년 6월에 나홀로 연계산행으로 다녀온 명지산(1,267m)과 연인산(1,068m)이 보인다. 한북정맥 귀목봉갈림길에서 분기된 명지지맥은 귀목봉~명지산~연인산을 지나 가평 북한강의 충주호로 침잠한다.
10여분간 머문 국망봉을 떠나 헬기장에 도착한다. 산행지도에 산불무인감시시스템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그런 설비는 보이지 않았다.
견치봉 0.5km 지점을 지나면서... 잡목사이로 개이빨산이라고도 불리는 견치봉이 보인다.
08시20분 : 잠시 오름길을 지나 견치봉 정상에 도착... 국망봉에서 35분 쯤 걸렸다. 이곳에서 일행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20분 가까이 머물고, 아픈 허리를 위해 진통제도 먹었다.
다음 봉우리인 민둥산을 향해 가면서... 개이빨 모양이라는 견치봉은 능선을 약간 내려선 개잇몸 정도의 우회길로 이어졌다.
북사면의 눈길을 따라 민둥산 정상으로 오른다.
09시09분 : 넓은 공터가 있는 민둥산 정상에 도착... 견치봉에서 30분쯤 걸렸다. 선두조를 만났으며, 정상석은 왼쪽 원 속에 있고, 정맥길은 화살표 방향으로 이어간다.
민둥산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5분쯤 머물다가 정맥길을 이어간다.
민둥산에서 도성고개로 내려가며 찍은 풍경으로, 오늘 가야할 2구간 코스는 ~763봉~도성고개~백호봉~강씨봉~한나무봉~오뚜기고개~명지지맥분기점~청계산~(노채고개)다. 민둥산부터는 넓은 방화선 길이 있는 마루금이라 산행하기는 편하지만, 여름철에는 햇빛 때문에 힘들 것 같다.
맞은편 763봉을 향해 가면서...
09시43분 : 헬기장이 있는 763봉에 올랐다.
763봉에서 도성고개로 내려가며 찍은, 포천 일동면 방향 풍경이다.
09시58분 : 도성고개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6시간10분쯤 된다.
다시 백호봉을 향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10시16분 : 나무 표지판이 있는 백호봉에 오른다. 도성고개에서 15분쯤 걸렸다.
다시 강씨봉을 향해 마루금을 이어간다.
10시25분 : 강씨봉 정상에 올라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백호봉에서 10분쯤 거리다. 조망이 괜찮은 봉우리로, 마루금 왼쪽 아래에 강씨 집성촌인 강씨마을이 있어 강씨봉이라 불린다.
강씨봉에서 바라본, 계속 가야할 정맥길 풍경이다. 가야할 2구간 코스는 ~한나무봉~오뚜기고개~명지지맥분기점~청계산~길매봉~(노채고개)이다. 한북정맥 다음 3구간인 운악산도 보이고, 분기봉에서 귀목봉(1,035m)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 마루금도 보인다.
강씨봉을 출발하여 600m 지점을 지난다.
우측 한나무봉을 오르며... 오뚜기고개에 주차한 소형차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11시12분 : 삼각점이 있는 한나무봉에 도착... 강씨봉에서 45분쯤 걸렸다.
11시19분 : 오뚜기고개에 도착한다. 비포장으로 소형차들은 올라올 수 있는 고개다. 한나무봉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다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가면 오뚜기령 표지석이 보인다. 5분쯤 나홀로 휴식하다 다시 정맥길을 이어간다. 이어지는 정맥길은 화살표 방향이다.
능선 봉우리에 오르자, 정맥길은 안부로 내렸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높낮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명지지맥분기봉을 향한다.
명지지맥분기점 직전 오르막에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고... 아침을 먹은 지 3시간반, 배가 고파 이곳 소나무 아래에서 남은 빵으로 요기를 하며 15분쯤 휴식...
12시10분 : 명지지맥분기점(귀목봉갈림길)에 도착... 왼쪽 방향이 명지지맥의 귀목봉으로 가는 길이고, 한북정맥은 화살표 방향으로 이어진다. '생태계 보전지역'이란 표지목과 덧붙인 청계산 이정표가 있는데, 이정표 거리는 엉터리가 많아 못믿는다.
잠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나무계단을 내려가고... 맞은편 뒷쪽 봉우리가 청계산이다.
쉼터가 마련된 봉우리를 넘고...
청계산 전위봉 나무계단을 오르면 조망처가 있으나, 오후 들면서 날씨가 흐려져 조망은 좋지 않았다.
청계산 전위봉의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게 되고, 다시 청계산을 오르는 나무계단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12시54분 : 청계산 정상에 올라 증명사진 한 장... 명지지맥분기점에서 44분 걸렸고,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9시간이 넘었다. 잡목에 가려 조망은 좋지 않다. 일행과 5분 남짓 휴식...
청계산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며...
13시11분 : 청계저수지(기산저수지) 갈림길을 지나고, 다시 5분쯤 거리에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만난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바라본, 가야할 한북정맥길 풍경이다. 정맥길은 급경사의 길마고개로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른 길매봉(길마봉)을 오르고, 오른쪽 능선으로 이어진다. 길매봉 암봉은 바로 올라갈 수도 있으나 위험하기에, 암벽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우회해서 오른다. 다음 3구간의 운악산(935m)도 보이고,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하는 6구간의 사패산+도봉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길마고개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길마고개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길매봉... 길매봉 암봉은 화살표 방향으로 우회한다.
길마고개 묘지 옆에서 5분쯤 쉬다가, 길매봉을 오른다.
길매봉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 암봉길과 우회길 중에 어느 코스로 가야하는 지 몰라, 10분 남짓 대기하다 일행과 우회길로 가게 되었다.
길매봉 암봉을 우회하여 뒤돌아본 풍경... 돌탑봉에서 급경사를 내려와 맞은편 암봉을 우회하여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왔다.
14시01분 : 길매봉 정상석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뒷편에 뾰족한 청계산이 보이고...
길매봉 아래 헬기장을 지나 일행과 10여분 휴식... 잠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고, 후미조와 시간 차이가 많아 여유가 있었다.
노채고개로 향하는 하산길에 접어들어, 길매봉 0.23km, 원통산 3.25km 라고 표시된 이정표 앞을 지난다. 이정표에 노채고개까지 거리가 표시되었으면 좋겠는데, 다음 구간인 원통산까지 거리를 왜 표시하는지...
높은 암봉을 만나자, 정맥길은 왼쪽 우회길로 이어지고...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길로...
길매봉 1.23km 지점 이정표 앞을 지나고...
내리막 끝에 참호 능선을 따라 간다.
마침내 산행종점인 노채고개가 보인다. 화살표 방향으로 철망문을 통과해 내려가며, 아래 2차선 도로의 화살표 방향이 다음 구간 들머리다.
15시02분 : 노채고개에 내려서면서 산행을 마감한다.
마지막 후미조가 내려오기까지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산악회 버스는 포천으로 향했다. 포천의 어느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간단한 하산주 뒷풀이... 그렇게 한북정맥 2번째 구간도 무사히 마치고 부산으로...
Ralf Eugen Bartenbach / Ave
|
첫댓글 이번에도 엄청 늦게 한밤중에 올리고 갑니다.
월말 월초의 바쁜 일정이 겹치다보니...
추억으로 한 번 되새겨 보시길... 주말 밤에 뵙겠습니다~ ^^*
바삐 가시면서 언제 봉우리 공부를 열심히 하셨는지 대단하십니다.
언제나 맛깔스러운 산행기를 기다릴게요. 즐감하고 갑니다.
예습한 덕분에 검토해 가면서 가다보니 조금 눈에 들어옵니다.
감사합니다~ ^^*
잔잔한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구간별 시간이 메모 되어서 산행일지에 옮겼습니다. 감사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다니, 위안이 됩니다! ^^*
3편도 올려주세유ㅠ 박사탄생
후기 논문을
진짜 박사가 보면 욕합니다!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같은 코
대단한 정
변함없는 산행기 담
감사합니다.
야밤에 3구간 산행기 올렸습니다. 추억 즐기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