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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돌과 비비추
 
 
 
카페 게시글
동산*문학관* 스크랩 내가 돌았을 때 외 / 김영승 2
동산 추천 0 조회 38 09.05.16 09:2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내가 돌았을 때 / 김영승 

 

 


 내가 돌았을 때


 어 너 돌았구나 참 잘 돌았다 도느라고

 얼마나 애썼니

 칭찬해 준 사람도 없었고, 위로해 준 사람도 없었고

 아니 멀쩡한 새끼가 왜 돌아 지금이 돌 때야

 욕해 주는 사람도 비판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다음부터는 돌지 말아라


 개과천선할 기회를 주지도 않았고

 왜 돌았을까 그 원인을 분석해가며


 그래 네가 돈 것을 이해한다 수긍하는

 사람도 그 예리한 지성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되었을까 끌어안고 흐느끼는 사람도

 없었다 내가 돌았을 때

 나를 돈 사람 취급 안 한 사람도 돈 사람이고

 또 나를 참 비범하게 돈 사람이라고 추앙한 사람도

 돈 사람이다 나는 내 아들이

 구태여 돌지 않아도 되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들이

 너무 많다…


 자, 나는 또 <내가 돌았을 때>라는 시를 쓰다가 말았다.

 쓰다가 말다니 얼마나 슬픈가, 죽다가 말다니.


 겨울, 봄, 여름…


1996 년 2월 2일(금)부터 1996년 8월 7일(수) 까지의 일이다.

 그 세월이 꼬박 '20년'이다.


 이제 '가을'이다.



 

 

 

 

 

 

 

 


새벽비 / 김영승

 

 

 


 오늘 새벽도 뻐꾸기 울음은

 들린다

 닭장 속의 수탉도 여러 차례

 목청 큰 울음을 울었고

 참새떼가 날아와 소나기처럼

 시원한 울음을 부어놓고 갔다.


 아닌게 아니라

 새벽비가 후득후득 듣고 있다. 


 언제였던가 그 어느 때였던가

 그 새벽비처럼

 그렇게 맑은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그렇다면

 나는 아직 살아있어도 되리라.


 창문으로

 빗방울이 들이친다. 

 

 

 



통곡의 강 / 김영승

 

 

 


 꽃이 더는 피지 않는 계절이 나에게도 다시 오면

 나는 나가리라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하얀 서리가 반짝이는

 강의 상류 그 모난 자갈이 있는 곳

 게서 무릎을 꿇고

 찢어진 무릎에서 핏물이 흘러 그 강 하류를 물들일 때까지

 감읍을 지나 통곡하리라

 나는 죄인이올시다 나는 죄인이올시다

 퇴폐의 이방인이 아닌

 찌들은 염세주의자가 아닌 감상주의자가 아닌

 나는 구체적이고 명백한 죄인이올시다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을 난도질했고

 그래도 좋다고 그래도 헐레벌떡 독주나 푸고

 그의 가슴에 한이 될 엄청난 죄를 지었소이다

 다시 살게 하소서

 당신은 나를 다시 살게 하소서

 내 가슴의 심연에 들어와 가시 철책을 치고

 뒤돌아 볼 때마다 기웃거릴 때마다

 깊숙이 깊숙이 찔리우게 하소서

 피흘리게 하소서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

 반도의 경기도 또 성남시 그 어느 범부의 딸입니까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

 팔레스타인의 유대땅 그 어느 목수의 아들입니까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

 앞에 있어 바라보면 홀연 내 뒤에 있네

 내 너덜거리는 가슴 속 그 떨리는 곳에 있네

 거대한 강으로 흘러 하얀 돛단배 하나 띄우고 있네

 당신은 나를 싣고 어디로 그 어디로 흐르십니까.   

 

 

 

 

 

 

 

 

 

 

 

아름다운 폐인 / 김영승

 

 

 

 

나는 폐인입니다

세상이 아직 좋아서 

나 같은 놈을 살게 내버려둡니다 

착하디 착한 나는 

오히려 너무나 뛰어나기에 못미치는 나를 

그 놀랍도록 아름다운 나를 

그리하여 온통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나를 

살아가게 합니다 

나는 늘 아름답습니다 

자신있게 나는 늘 아름답습니다 

그러기에 슬픈 사람일 뿐이지만 

그렇지만 난 갖다 버려도 

주워 갈 사람 없는 폐인입니다  

 

 

 

 

 

어떻게 살까 / 김영승 

 

 

 

어떻게 할까 

설거지 하면서 생각해 보니 

찬물에 손이 시려운 것처럼 

참아낼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살까. 

눈물이 흐르는데 

눈물이 왜 눈물이냐고 또 묻고 있는데 

아무리 추워도 

얼어붙는 눈물은 보지 못했는데 

눈물은 우리 몸에서 나오는 게 아닌데 

눈물이 흐른 내 눈가가 

또 시렵다. 

 

 

 

 

 

 

'있음'에 대한 참회 / 김영승 

 

 

 

그저 곁에 함께 있는다는 것, 그

'있음'이 대류하는 스트레스, 폭력을 

참회합니다 그저 

마주보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가공할만한 불안, 

 

긴장, 초조, 폭력일 수 있었음을 

참회합니다 저는 

저 함께 있다는 것, 그 

'있음' 자체가 가호입니다 

 

만경창파 그 해변의

묵송도 그러할진대 너무

가까이 그렇게 지속적으로 

있었다니 

 

함께 밥 먹는 것도, TV보는 것도

섹스도 그저 

 

상처투성이 피범벅의 

공인된 고문일 수 

있었음을 

 

이 겨울 

산꼭대기 암벽을 타고 넘으며 

냉이는, 달래는 저 

아득한 지상에서 뾰족뾰족 

돋고 있겠거니 

생각하며 

 

나, 사정하듯 쏟아지는 달빛, 별빛 

허공중에 산화하니 

 

그저 죄송합니다, 나와 함께 있었던, 있는, 있을 

여인이여, 

 

그 종신형의 

나의 아내여, 

그 푸른 하늘 은하수, 산꼭대기에서 

 

일생을 전광처럼, 파바박! 

참회 다 해버렸습니다.  

 

 

 

 

 

키스 / 김영승 

 

 

 

부부간에 키스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부부는 키스가 없다. 옛날엔

많은 여자들과 키스를 해서 그런지, 下體만 집어넣고 그저 고진감래

겠거니 생각한다. 

 

결혼 지 어언 8년차, 나는 단 한 번도 아내와 키스를 해본 적이 없다.

무슨 놈의 주둥아리가 그저 먹고 중얼중얼 기도나 하는 주둥아린 

도대체가 '철毋流聲'*이다. 

 

"아, 키스나 성교합니다으∼" 

트림하듯, 옛날 채권 장수마냥, 그렇게 가방 하나 들고 걸어다닐까 

굴뚝청소하는 사람처럼, 아, 뚫어~ 

'징'하나 들고 

이 골목 저 골목 

역시 옛날 

아이스 께끼 장수처럼 

꽝꽝 얼어붙은 겨울밤 

 

메밀묵 장수처럼 

찹쌀떡 장수처럼 

 

"아저씨, 성교 한 번 해주세요" 

드르륵 드르륵 

창문을 열고 여자들은 말하리라 

 

"2人分요…" 

돈을 건네며 발을 동동 구르리라 

 

그런데… 

그런데 그까짓 키스 안 하고 살면 안 되냐 

내가 언제부터 키스를 하고 살았다고 무슨 

키스키스, 이 늦은 밤, 아니 새벽 

주접을 떨고 있느냐 

 

그렇다면 

cunninlingus? 

 

釋某 스님은 守口庵이라는 암자에 기거하고 있었는데 

가서 보니까 어쩌면 내 房도 守口庵 

 

입을 벌리면 

獅子吼같은 天地間의 형형색색 萬뢰가 

短調의 和音을 이룬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무슨 화장품 가방 같은 네모난 가방을 든 

독일군 여장교 같은 복장의 

글래머가 음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입을 벌리고 싶어서일까 

 

긴… 

 

똥개들이 길거리에서 

흘레나 붙을 일이지 

서로 키스를 하고 자빠졌다면 

그건 또 얼마나 징그러운 일인가 

 

雜種 개 한 쌍이 

거꾸로 붙어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결국 길을 건너간다 

 

아주 

'莊嚴'해 보였다.  

 

 

 

 

* '철毋流聲' 물을 빨아 마실 때에 목구멍을 지나가는

   소리를 내지 아니함    - 박지원  <양반전>  

 

 

 

 

 

북어 / 김영승

 

 

 

 

옛날

아주 먼 옛날 

유동 살 때 

7 , 8년 전 

결혼 초기 

 

출산하고 난 후였을까? 

남들은 그게 뭐 그렇게 

오랜 옛날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옛날 

아주 먼 옛날 

아득한 

 

술 취해서 자고 있을 때 

부엌에서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뭐 씹는 게 먹고 싶어서요...“ 

 

다락에 두었던 

먼지 쌓인 

어머니가 갖다주신 

북어를 방망이로 두들겨 

뜯어먹고 있었다 

 

이제 아내는 

나와 함께 늙어 

몸도 아프고 _ 

 

“그럼 오징어라도 사다 먹지...” 

말이 없었다 

“돈이 없어요...” 

 

그 유동집

열 평 남짓한 무허가 2층 건물의 

아래층을 빌려 살 때 

 

방보다 낮은 부엌 

그 연탄보일러 옆 

쌓인 연탄이 

아주 환했다 

 

흑인들 같이 

아내를 윤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꿈과 별 / 김영승 

 

 

 

옳다 그르다

이것 저것 따질 때가 좋을 때 

 

세살박이 

아들에게 가갸거겨를 가르치다보니 

우리나라말 그 한글 닿소리 이름도 몇몇 

잘못 알고 있는 게 있구나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 이응 지읒 치읓 키읔 

티? 피읖 히읗 

 

빨리빨리 그런 소리만 크게 

꽥꽥대도 

 

딴나라 사람들은 

다 逃亡가겠다 

 

아야 어여 오요 우유 

으이 

 

그렇지만 

그것들이 만나 짝을 이뤄 집을 지으면 

 

그리워… 

기다릴게… 

 

그런 말도 있단다 

 

어린 벗이여, 나그네여 

사는 동안 님은 

이걸 배워 

어디다 쓰리… 

 

깊은 山 

쪼갠 대나무 이어 만든 홈통엔 

맑고 찬 溪谷물이 졸졸 

큰 돌 깎아 만든 水槽엔 

銀구슬처럼 또 찰랑찰랑 

 

풀벌레 울음소리 도깨비불 같은 밤 

푸른 대나무 엮어 만든 平床위에 올라앉아 

 

아들아 

誦如氷瓢*, 風磬소리 

개구리 울음소리 

언제 함께 들어보랴.

 

 

 

 

 

 

 

Love Life-Steve Fugate

 

 

 

 

뻥튀기 장수 / 김영승

 

 

 

 

돈 많이 벌어서 

아름다운 여비서도 하나 두고 

심심하면 가끔씩 하고 

그러고 싶은데 

어느 하시절에 그 많은 돈을 버나 

뻥튀기 장사해서…… 

 

"클린턴은 자지도 클꺼야 

대통령이니까, 그치?" 

 

나는 

뻥튀기 장수, 

 

詩를 쓴다네 

 

밀짚모자 하나 쓰고 

함박눈이 쏟아져도 

뻥튀기 기계 

돌리고 앉아 있다네 

 

내 아내 

一名 멀러리女史는 

점심을 이고 나오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이 

아무리 줄을 서도 

내 뻥튀기는 쌀 한 줌뿐 

그 만큼만 판다네 

 

뻥튀기 떨어지면 

만나처럼 

한 알씩 주워 먹기도 한다네 

사리舍利처럼 

 

sack을 멘 소녀는 

아름다워라 

그 sack에도 하나 가득 

뻥튀기를 넣어준다네 

그 소녀는 나팔꽃처럼 입덧을 하고 

 

그리고 

또 한 계절을 보내버린다네 

 

내 뻥튀기는 좋은 뻥튀기 

 

비법秘法을 물을 사람 

아무도 없다네.

 

 

 

 

 

 

 

YES! 

 

 

 

나는 이 가을에 / 김영승

 

 

 

 

풍년이라 작황 좋고 

굶는 사람 기특하게 

꾸준히 굶고 있고 

맑은 눈빛 쓸쓸하겠네 

그 엉덩이 만지고 싶어 

송편 빚듯 빚고 싶은 나의 여인이여 

나의 마음이여 

들으라 그대는 

나는 이 가을에 상춘곡을 쓰겠다. 

 

하염없이 나뭇잎이 진다 해도 

밤새워 또 하얗게 내 가슴에 쌓인다 해도 

나는 이제 내 꿈의 씨앗을 뿌리고 

진부하게 웃고 

진부하게 울고 

패기에 찬 거지가 되어 

명백히 사람들 사이의 사람이 되리라. 

 

 

 

 

 

 

 

 

 

 

 

 

별 /김영승

 

 

 

 

우리는 이젠 

그동안 우리가 썼던 말들을 

쓰지 않을지 모른다 

사랑한다는 말 

외롭다는 말 

그리고 

그립다는 말 

밤이면 기관포처럼 

내 머리 위로 쏟아지는 

 

 

 

 

 

 

 

Mendoza-Argentina

  

 

 

 

       너의 애인 / 김영승  

 

                                            

 바라볼 수 있는 건

 그 애의 입술

 그 애의 가슴


 하염없이 그냥

 넋 없이

 바라볼 수 있는 건 


 그 애의 빨간 입술과

 수줍은 가슴


 바라볼 수 없는 건

 그 애의 눈

 그 애의 깊은 눈


 어쩌다 한 번 보고 나서

 괜히 나 혼자 술을 퍼마시게 하는

 아름다운 눈

 참 슬픈 눈

 언제나 너만을 보고 있는

 착한 그 눈.

 

 

 

 

 

 

 

 

********************************************************

 

김영승 시인이 2001년 <무소유보다도 찬란한 극빈> 이후 무려 7년 만에

신작시집 <화창>을 내놓았다. 유사 시들이 판을 치는, 시와 시인을 욕되게

하는 사이비 시인들의 시대에 김영승의 <화창>은 인광처럼 빛난다.

김영승의 시는 상상력의 도약이 크다. 시적 언어가 갑작스레 도약해 전혀

새롭고, 엉뚱하기까지 한 의미망을 펼쳐놓는다. 이 상상력은 풍자와 반성,

독설과 야유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 바로 김영승 시인의 직관의 언어적

표현 능력에서 발현되고 있다.

시 곳곳에서 부딪히고 불꽃을 튀는 짧은 시어들은 아름다움과 추함의 대립

을 불러일으킨다.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시인의 욕구는 순식간에 추한 영역

으로 급격히 추락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롤러코스트에 올라탄 것처럼 불안

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김영승 시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일상어와 비속어, 관념어가 단발마처럼

때로는 혈을 찌르는 철침처럼 독자의 눈과 뇌에 박히는 자학적 카타르시스

를.

김영승 시인은 첫 시집 <반성> 이후 세상에 대해 지독한 야유와 폭언을

서슴치 않았다. 시집 <반성>은 1천여 편에 달하는 '반성' 연작 중에 극히

일부분이었다. 김영승 시인은 이번에 내놓은 <화창>은 강렬함을 숨기고

부드럽고 서정적인 시편들을 모았다고 한다. 그런데 시를 읽다보면 전혀

부드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개인의 상처와 아픔을 일상에 접목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 시집은 곳곳이

고통스럽다. 사실 시인은 윤리의식과 영적인 세계에서 갈등하고 있다.

그의 윤리의식은 시적으로 교묘히 감춰져 있어 쉽게 알아내기 힘들다.

반면 시집에서 초월적이고 영적인 세계관은 쉽게 발견된다.

표제작 '화창'에서도 그러하지만 시 '밤의 향기'에서 "나는 죽어 귀신이

된다면/잠깐 이런 향기리라"고 토로하는 것처럼 영적인 세계관이 가득하다.

하지만 독자들에게는 윤리적, 영적 세계관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가난한 시인의 치열한 삶이 성채의 벽돌들처럼 이를 악물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에겐 큰 감동이다.

160쪽, 6천원 
 
/조혁신기자 (블로그)mr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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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5.16 10:53

    첫댓글 김영승님의 시 '새벽비' 처럼 맑은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신께서 만이 아시는 그 눈물..저도 그런 눈물 흘리고 싶습니다. 감동의 시들을 읽으며 세속에 물든 제 마음... 때로는 벌레보다 못한 제 마음 다시한번 점검합니다. 아름다운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동산님...행복한 하루 되시어요

  • 작성자 09.05.16 12:09

    .....제가 더 감사하시어요 ㅎㅎㅎ

  • 09.05.16 10:57

    내노라 하는 옛시들은 양반들의 술 안주요....현대시는 시를 위한 시어들로 도대체 왜 시를 쓰는지 의문을 가졌으나....김영승의 시에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지독한 욕설과 폭언으로 억눌린 스트레스를 뻥 둟어 주는군요. 본인은 몰래 울면서도.

  • 작성자 09.05.16 12:08

    '본인은 몰래 울면서도'..... 이 말씀 절대공감입니다. 이게 시의 길일수도 있고요. 배부른 시인을 본 적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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