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Reuters 2010-12-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 모든 자료 사진 및 동영상은 크세가 추가한 것임.
[독점보도] DSI 보고서 : "태국군이 민간인 살해"
Exclusive: Probe reveals Thai troops' role in civilian deaths
(Reuters) - 올해 초 방콕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기간" 중에 발생한 민간인들의 사망과 관련하여, "태국 정부군"이 담당한 역할이 정부측 발표보다 훨씬 더 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문서들을 통해 폭로되었다.
기사작성 : Jason Szep 및 Ambika Ahuja
(방콕) --- 금년 4-5월 사이에 태국에서 벌어졌던 정치적 폭력사태에 관한 한 예비조사는, 지상철 역에서 내려다보던 태국군 특수부대가 많은 시위대들이 피신해있던 한 불교사찰의 마당을 향해, 5월19일에 발포를 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자료사진) 사건 발생 당시, 태국의 온라인 사이트가 공개한 사진에는 특수부대원들이 지상철 고가 위에서 해당 사원을 내려다보며 조준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현재는 태국정부의 검열로 인해 더이상 볼 수 없는 사진이다. 당시 CNN 방송이 이 사진을 보도화면에 삽입했었다.
이 조사결과는, 당시 사찰 경내에서 사망한 사람들 6명 중 3명은 군대에 의해 살상당했다고 결론내리고 있는데, 이는 태국군이 주장해온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태국군은 당시 사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사망한 데 대해 군대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 보고서는 나머지 3명의 사망에 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결론을 내리기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망한 6명 모두 고강력 탄환에 의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조사위원들은 태국 경찰에 대해 사망자들을 더욱 철저히 살펴보라고 권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망자 중 3인의] 죽음이 보안군 요원들이 의무를 다하는 과정에서 초래된 것임을 믿을만한, 많은 양의 근거있는 사실과 증거들, 그리고 목격자들이 존재한다.
본지(로이터)가 이번에 폭로된 문서들에 관해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에게 질문을 던졌으나, 그는 이 문서들의 진위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피싯 총리는 조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며 조사과정을 신속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음 단계는 사법적 절차가 될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불완전한 정보에 대해서도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태국 "특별수사국"(Department of Special Investigation: DSI)이 밝혀낸 조사결과는 반정부 "레드셔츠"(UDD) 운동으로 하여금, 아피싯 총리의 적법성에 대해 더욱 거세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보인다. 아피싯 총리는 지난 6월 발언을 통해, 시위대 속에 있던 무장세력이 그 사찰에서의 민간인 살해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건이 발생했던 "왓 파툼 와나람"(Wat Prathum Wanaram) 사원은 당시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노약자들을 위한 "안전지대"(safe zone)로 선포된 상태였다. 정부군이 5월19일 상업지구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에 대한 최종적인 강제진압에 나서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사찰로 피신한 바 있다.
DSI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소리가 나면서 사람들이 피신하자 사원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 이 혼돈의 광경을 목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목격자는 지상철의 고가 위에 있던 군인들이 사찰 경내에 있던 의료용 텐트를 향해 사격을 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해당 텐트 주변에서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던 2명의 간호사들이 사망했다.
지난 4-5월에 걸쳐 진행된 태국의 대규모 시위에서는, 91명이 사망하고 최소 1,8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또한 30여곳의 빌딩들이 불타기도 했다. 이 사태는 태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정치적 폭력사태였다.
(자료용 동영상) CNN의 6월 1일자 보도 화면. 제목은 <방콕에서 진실로 무엇이 발생했나?>이고, "왓 파툼 와나람" 사원에서 벌어진 6명의 사망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CNN의 이 보도로 CNN과 태국 정부의 관계가 매우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DSI 보고서는 사망한 로이터 통신 카메라맨도 군대에 의해 피격됐을 가능성 시사
DSI는 시위사태와 관련하여 총 89명의 사망사건을 조사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부는 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본지(로이터)가 입수한 문서들은 2건의 DSI 보고서들로, 1건은 "왓 파툼 와나람" 사원의 사망사건을 다룬 것이고, 다른 1건은 지난 4월10일 사망한 본지의 일본인 카메라맨 무라모토 히로유키(Hiroyuki Muramoto, 43) 씨의 사망과 관련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의 도쿄 지국 소속이었던 무라모토 기자는, 방콕의 구시가지에서 시위가 고조됐을 당시, 고강력 탄환을 가슴에 맞고 사망했다.
(자료사진: AP) 4월10일 밤 카오산로드 근처에서, 레드셔츠 시위대들 피격당한 무라모토 히로유키 기자를 호송하고 있다.
DSI 보고서는 무라모토 기자가 군대가 위치해있던 쪽에서 날아온 총탄에 피격됐다는 한 목격자의 증언을 담고 있다. 무라모토 기자 사망과 관련하여 일본 정부가 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부는 아직 이 보고서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데이빗 슬레진저(David Schlesinger) 편집국장은, 태국 정부가 해당 보고서 전체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국 정부가 히로유키 기자의 죽음과 관련하여, 이러한 비극이 정확하게 어떤 식으로 일어난 것인지, 그리고 그 책임자는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은 히로유키 기자의 유족들에 대한 의무인 것이다.
(자료사진) 태국군 각급 특수부대들의 저격수들이 사용하는 고강력 소총인 SR-25의 모습. 태국시위 당시 주요 사망자들 중 상당수가 이러한 총기에 저격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군인들이 민간인들에 총격을 가했다는 상세한 설명이 공개되면, 대중적 분노에 불을 지피게 될 것이고, 선거를 통해 2번이나 집권했던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지지자들에게는 추쟁의지를 고취시키게 될 것이다. 탁신 전 총리는 현재, 논란이 일었던 "왓 파툼 와나람" 사원의 사망사건을 포함하여 지난 4-5월의 폭력사태에 대해 국제적인 조사를 벌이자고 주창하고 있다.
당시 사원 내에 주차된 차량에 숨어있던 한 목격자는 증언하기를, 당시 지상철의 고가 철로 위에 있던 위장복을 입은 병력들이 자신을 향해 4-5차례 발포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1발을 맞았지만 한 스님의 도움으로 구조되었다고 한다.
의사들의 부검결과에 따르면, 사원 내에서 사망한 6명 중 4명의 몸에서 발견된 총탄은 지상철 고가 위해 있던 군인들이 무장했던 무기들의 총탄과 동일한 탄환들이 발견됐다. 당시 사찰 내에서 발생한 부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공식적인 비밀"
DSI 보고서에 나타난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인들은 자신들이 사찰 내에 경고사격을 했고 시위대 안에 있던 검은 옷의 총잡이들로부터 응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군인들은 지상에 있던 병력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고 엄호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타릿 뼁딧(Tharit Pengdit) DSI국장은, DSI가 예비조사의 결론을 내렸으며 그 결과를 경찰에 이관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 조사보고서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그것은 공식적인 비밀사항이다. 경찰에 보낸 보고서의 진위 여부를 말하면, 보고서에 언급된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게 될 것이다.
타릿 국장은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보고서들에 대해 그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하짐만 그는 해당 사원에서 군대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믿어지는 3명의 사망경위에 대해 현재 경찰이 조사중이라고 밝혔고, 무라모토 기자 사건을 포함한 또다른 3명의 사망경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조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경찰의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는 다시금 DSI 및 검찰에 통보될 예정이다. 만일 사망에 대한 군대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유족들은 보상금 지급을 위한 소송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태국 당국 역시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항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첫댓글 우리 카페는 이미 정부군에 의한 양민학살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는 않습니다만...
슬슬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걸 보면 말이죠..
제3세계 국가의 정부군, 특히 특수부대들은
뭘 할지 모르는 조직이란 점이죠...
이번에 한국군 특전사 요원들이 UEA에 그곳 특수부대들을 훈련시키러 간답니다..
나중에 그들이 총구를 누구에게 겨눌지...
그런거는 좀 검토가 된건가요????
저는 그게 참 궁금합니다..
아니면 어차피 전두환 씨에게 충성했던 조직으로서
제3세계 특수부대들에 대한 동료의식 때문인건가요???
한국군의 해외참전...
실수는 베트남전 한번으로 족하다는거죠...
정부군!! 과거 5.18때도 우리나라 군인들은 민간인들을 죽였습니다. 이번 사건도 너무나 흡사한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네요.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에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희생당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받아 드릴 수 있겠지만 참 가슴 답답한 태국의 상황입니다.
태국에 이런 비극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