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서울의대 동창회 임원 workshop이 두산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두산회장이신 박 용현선배가 동창회회장이고 제가 동창회 정보담당 부회장이거든요.
회의가 끝난 후 저녁을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시킨 일식 도시락을
아르헨티나 와인 트라피세의 말벡을 곁들여 먹고 두산아트센터에서 연극 "Rain Man"을 보았다.
그 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왕년에 사우나를 하던 비어할레에는
동창회 사무실 직원 4명 포함하여 20명 예약이 칸막이 된 조용한 곳으로 되어 있었는데,
참석자 30명중 12명만이 갔는데 결국 내가 대장이 되었지요.
월드컵 축구가 있고, 또 토요일이라서 불참에는 여러 핑계가 많다.
먼저 피처 큰 것으로 세 개를 시키고, 안주는 소시지와 모듬 과일.
프라이팬에 구운 소시지에는 싸우어 크라우트와 감자에 싸우어 크림을 얹어 나왔다.
나는 소시지를 방금 본 연극"Rain Man"의 주인공 레이몬드에서처럼 이쑤시개로 먹겠다고 고집을 부렸더니
한바탕 웃음이 터졌지요.
몇 순배 맥주가 돌아가자 사무실 여직원이 살짝 숨겨온 위스키 J & B 작은 것 두병이 나왔다.
그냥 맥주를 마시면 싱거우니까 위스키를 적당히 타서 마시기로.
이어서 이 집의 명물인 훈제 족발, 마지막으로 갓 튀겨 바싹한 닭이 나왔는데,
나의 옆에 있는 후배가 자꾸만 내가 바람이 나라고 닭 날개를 집어 준다.
마지막으로 남은 위스키를 후배가 맥주가 약간 있는 피처에 모두 쏟아 부어 할 수 없어 500cc 하나 추가하여 골고루 나누어 마시고.
반 접시씩이나 남은 훈제 족발과 닭튀김은 나의 회식 법칙 “안주는 한 점도, 술은 한 방울도 남김없이”에 따라
신혼의 여 사무실직원에게 싸 주었다.
안주 남으면 쓰레기이고, 집에 갖고 가면 훌륭한 반찬거리이니까.
첫댓글 나도 여행 중에는, 술은 주로 맥주를 마셨는데, 기억 나는 건, Carlsberg와 하이네켄 맥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