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안경
동아일보 : http://news.donga.com/3/all/20120303/44476376/1
“아아, 정말 다시 태어난 것 같아!”
작년 가을에 라식 수술을 받은 딸아이가 틈만 나면 내뱉는 말입니다. 딸이 탄성을 지를 때마다 나도 좀 더 젊을 때 수술 받을걸, 하는 후회의 마음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의사는 라식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지금보다 젊었을 때에도 저는 수술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세상을 여러 개의 렌즈로 보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외출할 때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데 요즘엔 안경이 자꾸 늘어만 갑니다. 원래부터 쓰던 근시용 안경뿐 아니라 콘택트렌즈 위에 쓰는 돋보기와 밤 운전을 위해 도수를 높인 보안경도 장만해야 하는 지경입니다.
제가 안경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이 되고서였지요. 한 반에 안경 쓴 여학생이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던 시절이었어요. 예전의 안경은 왜 그리 투박하고 알도 두껍고 뱅글뱅글 돌던지…. 학생들은 보통 굵은 뿔테의 알이 큰 잠자리 안경을 썼는데, 그러면 바로 ‘안경잡이’라는 신분으로 전락하게 되었지요. 아무리 예쁜 표정을 지어 봤자 안경의 인상이 너무 강해 ‘B사감’ 아니면 ‘배삼룡’이란 놀림을 받곤 했지요.
대학에 입학해서 미팅이란 걸 하게 되었을 때 저는 안경을 벗고 나갔습니다. “안경 벗으니까 완전 청순가련형!”이라는 미팅 주선 친구의 낚시성 립서비스 때문이었죠. 움직일 필요 없이 다방에 앉아 한두 시간 파트너와 이야기만 하면 되니 눈이 좋은 척 맨눈으로 앉아 있는 게 뭔 대수겠어요. 흐릿하게 보이는 남학생의 얼굴도 분위기 있었고 ‘조명발’ 때문인지 그의 피부도 더 좋아 보였지요. 파트너도 제가 마음에 드는 기색이었습니다. 대화가 술술 잘 이어지자 남학생은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못 이기는 척 그러자 하고 화장실에 갔습니다. 칸에 들어가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웬 남자와 딱 마주쳤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파트너 남학생이었어요. “아니, 어쩐 일로?” 내가 얼결에 물으니 그의 얼굴이 빨개지더군요. 그때 누군가가 급히 바지춤을 쥐며 무심코 들어오다 저를 보고는 그대로 튀어나갔어요. 그제야 놀라서 보니 남자화장실이었던 겁니다. 저야말로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쳤지요. 얼마나 창피하던지 죽고만 싶었어요.
그날 어둠이 내리는 학교 앞의 거리는 왜 그리 낯설던지요. 버스에 올라 맨 뒷좌석에서 고개를 파묻고 있다가 얼굴을 드는데 차창밖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안경을 벗고 바라본 도시의 밤풍경은, 한 폭의 아름다운 추상화였던 겁니다. 번져 보이는 네온사인 불빛과 가로등 빛, 잘 보이지 않는 간판, 그리고 어둠은 검은 융단처럼 더 포근하게 느껴졌어요. 이상하게 그 순간, 참 위로가 되더군요. 그 이후로 저는 가끔, 특히 술 취한 밤이면 안경을 벗고 세상을 바라보곤 했지요. 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세상은 극사실주의 회화였지만, 벗고 바라보는 세상은 자유롭고도 아름다운 추상화였으니까요.
이 그림을 보세요. 봄 햇살이 투명한 불꽃처럼 일렁이는 날, 생명들의 찬가가 연두색으로 산야에 울려 퍼질 때 안경을 벗으면 이런 그림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요즘엔 아름다운 것은 눈을 감았을 때 오히려 더 잘 보인다는 것도 알 것 같습니다. 추억이나 기억이나 꿈이 제 마음속 화폭에서 모두 저마다 아름다운 그림이 되기도 하니까요. 사실 라식수술 말고 이런 수술을 해주는 곳이 있다면 달려가고 싶습니다.
심안(心眼)이나 혜안(慧眼)수술.
권지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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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으로 떠나는 여행
자, 치유의 숲으로 여행을 떠납시다.
무더위와 바쁜 일정,
해야 할 일들,
성가신 것들은 잠시 내려놓고
내안의 나,
깊은 내면,
빛vitt마음으로 되돌아가는 여행.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되살아나
젊고 아름다운 내 모습을 발견하는 여행
엄마 같은 우주의 포근한 숨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여행
빛viit과 함께하는 명상의 시간
진정한 내면의 치유가 함께하는 여행.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19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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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빛 초보탈출기
진정한 초보| ┖ 단계2 초보탈출
신혜진 2011.10.18. 09:17 http://cafe.daum.net/webucs/8Hj0/2188
저는 초보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마음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늘 어린아이처럼 순수해지고 싶어하지만.
막상 나이를 먹으면서 저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더군요.
두렵습니다.
20대 초에 이런 명상이나 기도에 관심이 많아서 피정을 많이 다녀본 저에게 빛명상은 그렇게 생소하지 않았습니다. 하는 방법은 명상이라면 어디든 비슷하니까요. 그래서 문제가 오네요.
바로 아는척이죠.
어른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모습. 제가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슬픈 현실이 제 안에서 보이네요. 버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명상하고 싶습니다.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제 마음이 어지러워서 들어왔지만 사실 그것 때문이 아닙니다. 제 안에 너무도 많은 것들이 꽉 차서 제 안에 더 이상 순수라는 것이 들어올 틈이 보이지 않아서. 제 그릇을 깨끗하게 비오고 싶어서 왔습니다. 더 큰 그릇으로 바꾸고 싶지만 그 것은 또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따라하기 1, 2를 모두 해보았습니다.
자세라든지 호흡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알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아는척이죠!
하지만 저의 문제는 명상을 하면서 너무 많은 생각들이 든다는 것이죠.
빛분은 어떻게 하면 생기지?
정말 더러운 것이 나갔겠지?
언제까지 해야 하나 등등...
하하하하하... 이런 분심들이 저를 초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근원의 감사라는 부분에서 울컥했습니다. 늘 저는 무엇에 대한 감사를 했지 제 존재에 대한 감사를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부족한 저 자신을 치유하고자 저는 노력했고 지금을 실로 전보다 저를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더 노력해야 되나 봅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가 부족하니 말입니다.
명상 꾸준히 해보려합니다.
예전에는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면 피정을 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제 안에 더러운 것을 비우며 깨끗한 것을 차곡차곡 채워야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빛명상 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마음은 항상 마실을 간답니다 가끔씩 집중 될때도 있지만 시간이 해결 해주겠지요 감사합니다.....
빛명상 하면 할수록 마음도 편하고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한걸음씩 배워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빛과함께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서유종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서유종님, 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세상은 극사실주의 회화였지만, 벗고 바라보는 세상은 자유롭고도 아름다운 추상화......보고도 모른척한다는 오해만 안받는다면 저도 안경 벗고 살고 싶어요.ㅎㅎㅎ 공감가는 글입니다, 깊은 밤 듣는 음악, 참 좋습니다, 이슬에 맺힌 영롱한 그림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빛viit과 함께하는 명상의 시간..... 진정한 내면의 치유가 되는 시간 가지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빛명상을 하면서 마음의 알아차림이 참 빨라져서 금방 집중이 됩니다.ㅎㅎ 이슬 한 방울에 세상이 담겨있네요^^
빛명상 처음엔 온갖 잡생각에 어지럽지만 자꾸하다보면 어느새 빛공간안에서 나를 바라보게 됩니다
빛으로 새로운세상을 본다면 더더욱 아름답지않을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늘 빛과 함께 할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빛을 청하는 순간부터는 빛과 함께 하는것이라고 어렵지 않게 생각합니다.
서유종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서유종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치유의 숲으로 떠나는 여행, 빛명상을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치유의 숲으로 떠나는 여행, <빛viit과 함께하는 명상의 시간, 진정한 내면의 치유가 함께하는 여행>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유종 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치유의숲도 좋지만요 빛viit인빛viit이더 좋읍니다. 좋응 글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