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시작하자마자 영어 캠프를 갔다.
아빠 회사에서 직원 자녀들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나는 이번이 처음 이라서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아빠와 함께 출발장소에 가서 캠프 버스를 탔는데 아는 아이가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가는 동안 서로 조금 익숙해졌다.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에서 영어 캠프가 시작되었다.
캠프 첫째 날, 우리들은 기숙사 방 한개에 네명씩 생활하게 되었는데, 나와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은 서울, 용인, 의왕시에서 왔다.
우리는 그냥 서로의 이름대신 지역이름을 부르기로 정했다. 재밌었다.
우리 방 친구들 뿐만아니라 서울 쪽에서 온 친구들은 부산 말씨를 너무 재미있어 했다.
오후에는 레벨 테스트를 쳤다. 나중에 방 배정에 적용이 된다고 선생님이 말씀 하셨다.
나는 반들중에서 가장 잘하는 친구들이 가는 반 바로 뒤의 반에 들어갔다.
우리는 밤 10시에 소등을 하고 잠을 자야했는데 늦게 까지 자지 않고 얘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둘째 날 부터는 오전, 오후에 수업을 듣고 레크래이션을 했다.
둘째날은 아이스 링크에 가서 스케이트를 탔다.
스케이트를 처음 타보는 거라서 그런지 잘 넘어지고 미끄러졌다.
잘 보니 밑의 지방에서 온 친구들은 잘 못타고 위쪽 지방에서 온 친구들은 대부분 잘 탔다.
셋째 날에는 미니 올림픽을 했다. 우리 반은 안타깝게 꼴등을 했다.
밤에는 쥐가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영화를 보았다. 나는 여기서 영화를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넷째 날에는 바닷가로 물놀이를 하러 갔다.
물속에서 친구들과 수영을 하고 물을 뿌리며 놀기도 하고 닭다리 싸움도 했다.
간식으로는 갈증해소에 좋다는 수박과 포카리 스웨트, 핫바를 먹었다.
넷째 날 잠을 자기 전, 가족들과 집생각이 나면서 그리워졌다.
하지만 그 다음날 집에 가니까 꾹 참고 즐겁게 영어캠프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그 다음날은 아쉬운 이별을 해야했다. 같은 방을 쓰면서 정이 든 친구들과의 이별,
우리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과의 이별 등등.
다음번에 또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셋째 날부터는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마지막 날이 되니까 왠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학교 2학년까지 올 수 있으니까 다음 번에도 한번 더 오고 싶고, 그 때는 더 즐기고 싶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정말 추억에 남을 것 같은 여행이었다.
그리고 집을 떠나 보니까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첫댓글 잘썼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