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교회 앞 입니다.
오늘 이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저의 모교회이기도 합니다.
강남의 대형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담임은 화종부 목사님인데 현재 총신대학교 재단 이사장 이기도 합니다.
저는 예전 제가 이 교회에서 한 일들의 증명서와 목사님께 쓴 편지 그리고 교육개혁포럼의 소책자 등을 비서에게 맡기고 왔습니다. 이 분이 현재 안식월 ㅡ 한달간의 휴식 ㅡ 중이라
당분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진인사 대천명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할 일은 하고 왔습니다.
아래에 나오는 편지처럼 저는 청년시절 이 교회의 경제원조 5000 만원을 가지고 섬김의 집 이란 복지단체를 만든 일이 있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에도 신림동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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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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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남서울 교회 화종부 목사님께
저는 안재오 박사라고 합니다. 현재 교육개혁포럼이란 시민단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남서울 교회가 저의 모교회임을 알려 드립니다. 1987~1990 년까지 3년 정도 남서울 교회의 청년부에서 봉사하다가 독일로 철학 박사하러 유학을 갔습니다.
당시 청년부는 강경민 목사님과 김경섭 목사님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사회선교부란 부서의 장으로 뽑혀서 저는 섬김의 집 이란 도시 빈민 단체를 만들어 선교의 일환에 참가하였습니다. 당시 국내 선교부에서 5천만원을 지원해 주어서 그 돈으로 전세를 내고 신림 10동 B지구란 곳에서 공부방과 선교 사역을 주도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독일로 가서 후배들이 이 사역을 맡아서 오늘날까지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배정은 집사님과 염문식 선교사가 그 후에 일을 했습니다.
독일에서 공부하다가 그 나라의 교육 시스템이 너무 좋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선 교육비가 안들고 입시 경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한국인 교회를 다니며 주일학교에서 열심히 일해서 독일의 교육 현실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학원이나 사교육 없이도 교회 학생들이 너무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들이 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오기가 싫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다가 주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즉 한마디로 “고쳐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귀국하여 독일식으로 교육을 고치고자 25년 정도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3월부터 교육개혁포럼 이란 시민단체를 만들어 한국의 학벌주의 교육 제도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첨부한 문서들이 그 증거입니다. 정당 창당이 필요하나 우선 시민 사회운동으로 관심을 모으려고 합니다.
현재 우리 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으로 나라가 망하는 중입니다. 종교와 교회 역시 이를 당하고 있습니다. 입시철폐와 사교육 폐지를 통하여 가정의 지출을 줄여야 비로소 결혼을 합니다. 주택비는 서울만 비쌉니다. 결혼 못하는 최대 이유는 양육 및 교육비입니다.
이런 측면을 한번 고려해 보시길 바라며 시간이 되시면 저와 한번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4. 5. 29 군자동에서 안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