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랑이 회사 산악회가 30주년이라서 등산을 가기로 한 날
회사까지 6시40분가지 가야는데 늦잠을 자서 서둘러야 했다
등산준비는 미리 다 해 놨기에 씻고 부랴부랴 출발.....
회사 도착하니 6시40분 늦지는 않은것 같다 안 온 사람이 더 많은듯
30여분을 더 기다려 출발준비 땡....버스가 4 대로 출발
도착지는 충남 금산에 있는 서대산이란다 별로 이름은 못 들어 본것
같은데 904m로 등산하기 좋은 곳이란다
기흥쯤 가다가 아침으로 김밥 한줄과 초코릿2개씩 물 한병씩 지급
차창밖으로 보이는 들녘엔 알이 꽉 찬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밭에는 배추와 무우들이 김장준비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드디어 추부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서대산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리 이름이 난 산이 아니라선지 한가한 편이었다
서대산 리조트에 도착하니 지방에서 모인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모여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사진도 한방 두방 찍고(거의200명 정도)
리조트에 현지 가이드가 앞장을 서고 뒤따라 오르기 시작...
어느정도 오르다 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 거의 오르막에다가 산세가
험하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잘도 오른다
산 중턱을 올랐을 즈음 구름다리가 나타났다 구름다리를 안 건너고 가면
20분 단축된다지만 우린 구름다리로 건너기로 했다
다리가 그리 튼튼 해 보이지 않아 몇명씩만 건넜다 무서워서 앞만보고
가는사람 나 같이 아래도 보며 장난을 치며 가는 사람 모두가 즐거워 한다
다리를 건너 신선바위가 있어 거기에 앉아서 간식도 먹어가며 멀리
확 트인 풍경을 바라보니 가슴도 확 트이는 것 같다 저 멀리 대전시가지도
보였다 간식을 먹고 즐기다 보니 우리 일행들이 안 보이네..
산은 다 올라 왔다는데 가도 가도 정상은 보이지 않고 바위틈을
헤집으며 겨우 정상에 도착 워낙 많은 인원이 가다 보니 정상은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차 있다 직원들 모두 모여 플랭카드 앞에 놓고 사진 한방....
하산하는 길도 만만치가 않다 계속 내리막이다 보니 무릅이 아프다
내려와도 내려와도 끝이 없더니 드디어 출발지가 보였다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퇴직하신분들과 지역에서 오신분들 인사소개가
있었다 모두들 힘은 들었지만 정상을 갔다왔다는 뿌듯함에 밥 맛도
좋은것 같았다
4시간여에 걸쳐 힘든 등산과 맛있는 간식과 점심을 함께했던 이들과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지역별로 사진촬영을 하고
간단한 기념품을 나눠 갖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떠나올 때
지역에서 오신 직원분들이 한줄로 쭉 서서 안녕의 손을 흔들어 주었다
같이 한 시간은 몇시간 되지 않았지만 같은 직장의 동료들로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또 만날날을 기약하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정겨웠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안은 정적이 감돈다 모두가 힘 든 산행에서 지친
몸을 단잠으로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고 있는듯 하다
우리가 오른 코스는 제일 힘들다는 상급코스였고 내려온 코스는 중급....
힘든 직장생활에도 건강과 즐거움을 찾는 회사 산악회직원들이 대단해
보인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하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