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턴을 위해 복근과 다리의 힘을 키워라
2008년 8월 LPGA투어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새로운 골프여왕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신지애의 드라이브 샷은 자를 댄 것처럼 곧게 뻗어나간다.
신지애의 국내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무려 84.9%다.
정확한 드라이브 샷의 비결은 강한 힘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조금 힘을 배고 스윙하는 것과 달리
신지애는 탄탄한 하체 근력을 바탕으로
거의 100% 힘을 써서 드라이브 샷을 날린다.
ADT챔피언십에서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 호주의 캐리 웹은
"티샷은 칠 때마다 페어웨이로 향했고, 퍼트도 백발백중이었다.
도무지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 고 그녀를 극구 칭찬했다고 한다.
신지애의 손은 매우 작고 못생겼다.
손바닥 곳곳에는 굳은살이 박혀 있고 손가락 마디는 울퉁불퉁 하다.
또 키가 156센티미터인 신지애의 다리는 '무쇠다리'로 통한다.
대표적인 연습벌레로 소문난 그녀는 손과 손목 힘을 기르기 위해
아령과 완력기를 하루에 400번 반복하고,
야구 방망이가 부러져 나가도록
매일 100번씩 타이어를 치고 또 쳤다고 한다.
하체를 단련하기 위해 아파트 계단을 수차례 오르락내리락 했던
일화는 후배들 사이에는 전설로 남아있다.
연습장 앞에 있는 20층 아파트를 매일 뛰어서
하루에 7번을 오르내렸다고 하는 나이 어린 그녀가 한말에서,
우리는 인생의 한 수를 배워야 할 듯싶다.
"연습에 배신이 없어요"
전반적으로 하체 근육이 부족하면,
비거리가 늘지 않거나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골프에 무슨 다리 운동이냐고 반문 한다면 장타자가 될 자격이 없다.
장타의 생명은 하체다.
스윙을 하는 도중 하체가 흔들리면 정확한 샷을 할 수 없다.
그뿐 아니라 백 스윙 때 축척한 힘을,
임팩트 시 공에 온전히 실어줄 수도 없다.
하체 근육은 몸통 근육과 함께 체중 이동
혹은 임팩트 순간에 파워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부분이다.
또 튼튼한 두 다리는 견고한 스윙을 받쳐주는 받침대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하체 단련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든든한 발사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즉, 상체와 하체를 올바르게 코일할 수 있는
복근과 다리의 힘을 단련하면
정확한 '턴'이 가능해져 방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운동 기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달리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집에서 간단히 하체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동작을 따라 해보자.
일어선 채로 발뒤꿈치에 3센티미터 정도의 발판을 깔고
태권도의 기마 자세로 천천히 열을 센 후,
다시 상체를 일으키는 동작을 하루 50회 이상 한다.
최소한 자기 나이보다는 많은 횟수를 틈날 때마다 여러 차례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해야 한다.
이 동작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다.
이 운동만으로도 주말 골퍼들은
라운드 후에 오는 다리의 뻐근함이나 통증이 없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