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경매시장도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 뚜렷 |
강남 낙찰가율 주춤, 강북은 강세 |
‘강북이 강남 눌렀다’. 주택 경매시장에서도 서울 강북권이 강남권보다 강세를 보이는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정부의 고강도 강남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강북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강북권은 호가가 계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강남권에선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경매도 강북이 강남보다 ‘으쓱’ 2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2월 중순(조사 기간:2006년 12월 11일~12월 28일) 들어 서울·수도권 부동산 경매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강세를 타고 있다. 특히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강북권(강북·노원·도봉·성북·은평구)은 오름세가 뚜렷하다. 강북권은 이달 중순 이후 아파트 낙찰가율은 108.82%로, 지난 한달(102.71%)에 비해 6.11%포인트 올랐다. 또 서울 전체 평균 낙찰가율(101.34%)과 비교해도 7.48%포인트나 높았다. 강북권에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북구로, 123.76%의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지난달(92.17%)보다 무려 31.59%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 또 이달 중순 이후 서울 전체 평균치와 비교해도 22.42%나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12월 12일 경매가 진행된 강북구 수유동 벽산아파트 44평형에는 26명이 경합을 벌여 최초 감정가 2억6000만원의 143%인 3억7389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반면 강남권 경매시장은 점차 안정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로 한달 전(102.18%)보다 0.8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소위 ‘잘 나간다’는 강남권 아파트들이 12월 초까지 강세를 타면서 경매시장을 장악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3.31, 11.15 부동산 대책이 줄곧 강남권을 겨냥하고 있는 반면 강북지역은 뉴타운 건설 등 개발 호재가 꾸준해 응찰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입찰된 강남권 아파트의 감정가가 높게 책정된 것도 투자자들이 강남 대신 강북으로 몰린 원인 중 하나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최근 경매시장에 나오는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올 상반기 치솟은 집값 때문에 감정가가 높게 책정된 것이 많다”며 “강북권의 강남 역전현상이 계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립·다세대는 뚝섬 일대가 강세 서울 강북지역에 뉴타운 등 재개발사업 추진이 활기를 띠면서 이곳 빌라 등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도 치솟았다. 서울 전체 연립·다세대주택 낙찰가율은 105.16%로 11월(103.36%)보다 1.80% 올랐다. 특히 서울숲을 비롯한 뚝섬 개발 등 대형 호재를 안고 있는 광진구(158.61%)와 성동구(186.86%)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광진·성동구 모두 지난달 보다 낙찰가율이 무려 50%(각각 50.55%, 50.60%)포인트나 뛰었다. 12월 18일 입찰에 부쳐진 광진구 노유동 연립(대지지분 13.7평)의 경우 무려 93명이 응찰에 나서 감정가(6500만원)보다 4배 가량 높은 2억4756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만 380.9%에 달했다. 성동·광진구에 이어 영등포(129.13%).양천구(121.69%)도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도심권(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다세대·연립의 경우 평균 낙찰가율이 85.03%로, 지난달 103.16%에 비해 18.13%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서대문구(69.67%)는 지난달(95.08%)보다 25.41%포인트나 빠지는 등 하락 폭이 컸다. 하지만 용산구(104.03%)의 경우 최근 서울시의 용산역일대 개발계획 발표 영향으로 지난달(88.92%)보다 15.11%포인트 뛰었다. 강은 팀장은 “강북지역, 특히 강동권은 뉴타운 사업과 U턴프로젝트 등 강북권 광역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용산·광진·성동구와 같은 한강주변 지역은 개발 호재와 함께 교육·주거환경도 좋아 당분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도 개발 호재 타고 강세 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0.39%로 지난 달 전체 평균(104.71%)에 비해 5.68%포인트 올랐다. 특히 하남시가 강세를 보였다. 하남시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67.54%로 경기도 전체 평균치보다 무려 57.15%나 높았다. 이어 의왕(143.58%)·광주(138.18%)·파주(134.41%)·구리(125.77%)·수원(124.91%)·시흥시(123.98%) 등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동두천(78.03%)·포천(81.96%)·안성(84.09%)·성남(89.62%)·이천(95.31%)·평택(95.91%)·양주시(96.88%) 등은 비교적 낙찰가율이 낮았다. 한편 수도권 5대 신도시의 경우 낙찰가율이 108.36%로 지난달(114.48%)에 비해 6.12%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지역은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달 중순 이후 평균 110.39%의 낙찰가율을 보여 지난달 (100.17%)보다 10.22%포인트 뛰었다. 이는 인천 검단신도시 개발과 영종도 토지보상 등으로 인해 주변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 투자 수요가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
|
저작권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첫댓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