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세 단계 - 에로스, 필리아, 아가페> 요하네스 로쯔 지음, 심상태 옮김, 서광사
카톨릭 철학자인 요하네스 로쯔의 사랑에 대한 철학서이다.
흔히 에로스적인 사랑과 아가페적인 사랑을 대비해서 우리는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거기에 우정을 덧붙이고 필리아적 사랑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 사랑의 역사와 맥락을 살펴 볼 때 사랑에 대해 좀더 입체적으로 또 새롭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저자가 카톨릭 철학자여서 그런지 아가페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다.
나로서는 사랑을 설명한 '요한 1서'를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꼼꼼히 '요한 1서'를 읽어봐야겠다.
그 전에 피상적으로 바울의 사랑에 대한 강조를 생각했을 뿐이다.
더불어 아가페가 그리스적 전통이 아닌 기독교 전통에서 탄생한 말임을 새롭게 알았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사랑은 필리아의 여러형태로 세분되어 묘사된다.
기독교적 전통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것으 카리스마다. 카리스마는 흔히 권위로 해석되지만,
원래 기독교적 전통에서 그것은 분명히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선물의 의미가 강한 것이다.
이런 어원과 맥락을 다시 떠올리면 카리스마가 새롭게 해석될 여지가 생긴다.
로쯔는 사랑의 삼각형을 제시하며 에로스와 필리아가 심장 안에 공존하며 아가페로 상승하는 노력 속에 통일된다고 설명한다.
= 차례 =
서론
제 1부 : 내용의 전개
제 1장 에로스
제 2장 필리아
제 3장 아가페
결어
제 2부 : 위대한 사상가들의 통찰
제 1장 플라톤의 <향연>에서의 에로스
제 2장 플라톤에 따른 에로스와 필리아
제 3장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의 필리아
제 4장 아우구수띠노에게서의 우정
첫댓글 갑자기 도올 김용옥의 <사랑하지 말자>가 떠오르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