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동생과 함께
산청 차황에 있는 물방골 농장 가서는 각족 약초모종과 또한 약초모종에 대한 담화를 나누고는
부랴부랴 사무실 도착
우선 급하게 택배를 보내놓고는 동생네 곁에 있는 밭에 약초를 모종하기 위해
동생네집으로 오른다
동생은 오늘은 특별요리를 한다고
부산을 떨면서 집곁 아궁이 만들어놓은 솥에다가 불을 지핀다
구들뒷편 집만 없을뿐
그 옛날 나 어린시절과 다를바 없는 아궁이에
희망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동생은 미리 준비해놓은
돼지등뼈를 물에 담가 핏물을 쏘옥 빼서는 준비를 해둔다
그리고는 저장고에 저장해두었던 김장김치를 꺼내서는
돼지등뼈를 불 지펴 푹 고아만든곳에
김장김치를 통째로 넣는다
그렇게 하여 만들어진 묵은지돼지등뼈찜
통째로 넣은 김장김치가 호물호물 익었기에
끝만 가위로 딱 짤라서는
이렇게 돼지등뼈와 함께한 동생의 특별요리
가스불로 후루루 끓여내는것이 아닌
불을 지펴 은근하게 달여낸 돼지등뼈의 맛은 사뭇 특별하다
그와 맞물려
돼지등뼈찜과는 안 어울리는 또 하나의 요리
남편이 진주에 자재구입하러 갔다가 회를 떠온것이라
하여 즉석 회에 회초밥을 만들기 위해 식초 참기름 소금 넣어 밥을 비벼놓은 것
하여 회로 바로 먹을것과
회초밥을 해먹기 위한 회를 함께 놓고는
요렇듯 만난 즉석회초밥과 함께한
돼지등뼈묵은지찜
바로 이 맛에 익숙지 않은 시골살이의 참맛을 하나둘 터득해나기는지도 모를일이다
첫댓글 행복한 만찬 이네요
놀러 오세요
비록 내 집은 아니지만 오는 사람 마다않는 동생입니다
아궁이도 이젠 제대로 만들어서....
맛난음식과 언제나 정겨운 사람들...
부럽습니다~~빨랑 산청 가야는데..
오시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