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전쟁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이 지났음에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러시아 군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쟁 속에서 아동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의 폭격으로 인해 파괴된 우크라이나 현지의 건물
공식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는 총 16,207 건의 공습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아동과 가족들은 지속적인 폭격으로 인하여 최대 8시간까지 지하 대피소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본 건 군인들 뿐만이 아닙니다. UN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아동을 포함한 18,657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아동 만을 고려한다면, 매일 4명 이상의 아동이 죽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는 것과 같은 수치입니다.
▲붕괴된 우크라이나 현지 건물의 잔해 속에서 발견된 곰 인형
특히, 러시아 군은 학교, 병원, 에너지 시설 등 사회 기초 시설에 대한 지속적 폭격으로 인해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 발생 후 파괴된 교육기관의 수만 3,025개에 이릅니다.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현지 학교
일상이 되어버린 폭격의 현장은 아동과 가족들에게 육체적 위협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과 심리 상태에 막중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분쟁을 경험한 사람 5명 중 1명은 어떤 형태로든 정신 장애에 직면할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년간 20여 개의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쟁에 노출된 아동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지원을 해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1년간 아동 614,118 명을 포함하여, 총 1,095,323 명을 대상으로 지원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35,959 가구를 대상으로 2,600만 달러의 현금 지원을 하였습니다.
거주시설, 기초위생용품, 긴급식량배급 등 기본 의식주 지원과 더불어, 교육과 사회심리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쟁 속 아동의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생필품을 배급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
📌교육
현지 공습으로 피해를 본 학교 재건 작업에 동참하고 있고, 아동이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 센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학습센터를 통해 교육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동
최근에만 총 18개 센터가 개설되었고, 추가로 30개의 센터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총 83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아동 424명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습니다. 최근 디지털 학습센터에서 열린 겨울캠프에는 360명의 아동이 참여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리브네(Rivne) 지역을 포함한 3개의 지역에서는 5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지뢰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현지 아동에게 교육키트를 보급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우크라이나 교육 과학부와 함께 유치원 등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교육 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치원 80개소에 17,540명을 대상으로 키트를 배급하였습니다. 교육 키트에는 사회심리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자재들과 전쟁 발발 시 전력공급이 끊겼을 경우, 아동이 직접 자가발전을 할 수 있는 발전키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동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교사를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처치법을 교육하여 아동이 전쟁으로 경험한 심리적 충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지원합니다. 현재까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의 수는 1,463명에 이릅니다. 이를 통해, 아동의 기본적인 교육권을 지키고 사회성과 정서적 발달을 지원합니다.
📌거주지 및 대피소 마련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수업 중인 아동과 교사들이 공습경보 시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있는 대피소를 마련하였습니다. 현재까지 3,117명의 아동이 이곳을 사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피소를 이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동들
현지 엔지니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피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관리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2개의 대피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였으며, 14개의 대피소에 대해서는 개보수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아이들 옷을 입히고 밖으로 나가 유치원 건물을 돌아서 지하 대피소로 내려가야 해요. 아이들을 모두 준비시켜 내려가는 데까지 3분 정도 걸려요.
이제는 아이들이 지하 대피소에 내려가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여요. ‘다음 번에는 동굴에 언제 가요?’ 라고 물어볼 때도 있고요. 아이들은 대피소를 동굴이라 불러요.
가끔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이 있어 대피소 내에서 한 공간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어요 모든 소음에서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어요.
- 우크라이나 아동의 어머니인 스비틀라나 (출처: Save the Children Global)
📌물, 위생, 보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총 175개의 위생 키트와 침대시트 등이 포함된 주거용품 키트 3,560세트를 배급하였습니다. 서부 지역에서는 아동 675명을 포함한 총 1,473명을 대상으로 거주를 위한 현물지원을 하였습니다. 또한, 1,079,194리터의 생수를 전역에 보급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수를 보급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중부 지역의 가구를 대상으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2,750 가구를 대상으로 추가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수도 및 물 공급 시스템 개보수 작업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수행 중입니다.
📌건강과 영양
우크라이나 동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총 37명의 전문 영양사는 온라인 영유아 식이 플랜 역량강화 교육(IYCF, Online Infant and Young Child Feeding)에 참여하였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은 23개월 미만 영유아를 키우거나 임신 중인 여성 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컨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키트를 보급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현재까지 총 21,000개의 온라인 영유아 식이 플랜 키트가 자녀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배포가 되었으며, 전쟁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총 400개의 베이비 키트가 배급되었습니다.
📌아동친화공간 설립과 사회심리적 안정 지원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을 제공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총 83개의 아동친화공간이 운영중에 있습니다.
아동친화공간과 관련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도울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량개발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예술을 통한 치유 및 교육 프로그램인 HEART를 설계하여 아동이 예술 기반 그룹활동을 통해 경험한 고통스러운 경험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크라이나 아동친화공간을 이용 중인 현지 아동들
아동의 육체적, 심리적 건강을 회복하는 일은 부모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아동을 치유 하는 것에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학자가 제공하는 심리적 지원으로 아동에게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재까지, 2,030개의 심리사회적 지원 서비스 키트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급하였으며, 아동 890명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아동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례관리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존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권리를 누리며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전쟁이 속히 멈추기를,
평안한 일상이 속히 재개되기를..
세이브더칠드런 항상 응원합니다♡
속히 회복되어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